어느 집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신랑 신부의 결혼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양가 부모님도 식장 입구에 서서 하객들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있습니다.
방문한 사람들은 제각각 부조금 봉투를 들고 줄을 서서 방명록에 사인을 하고 접수를 합니다. 신랑 신부 친구들은 여기 저기 삼삼오오 짝을 지어 희희낙락거리면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잠시후 신랑 입장과 함께 신부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입장합니다.
식장 안에 있는 하객들이 모두 기립하여 박수를 치면서 그날의 결혼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장소가 있습니다.
식당입니다.
식장 안에 있는 사람보다는 식당에 모여 식사를 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훨씬 더 많습니다.
신랑 신부의 결혼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예의를 지켰으니 이제 밥이나 먹고 가자는 생각입니다.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 식당에서 식사하고 있는 이들의 마음속에는 결혼식은 누구나 다 하는 것이고 그 자리에 내가 없어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지금 밥을 먹는 것이다 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얘기를 한다고 해서 고쳐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결혼식장에 가서 그런 장면을 대할 때마다 불편한 마음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신랑 신부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서 왔으면 2,30분 동안 결혼식을 지켜보면서 진심으로 그들의 결혼을 축하해야 마땅한 것 아니겠습니까?

혹 여러분 생일잔치에 이웃 사람을 초청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여러 가지 음식을 준비하여 생일잔치를 합니다.
초대받고 온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생일 주인공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이 없고 음식에만 눈독을 들이고 밥만 먹고 간다면 주인공의 마음은 너무나 속상할 것입니다.

결혼식에 참석했다면 당연히 그 주인공을 축하해야 합니다.
생일잔치에 참석했다면 당연히 그 주인공을 축하해야 합니다.

이런 말씀을 먼저 드리는 이유는 오늘 우리는 성찬 예식에 참여합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공식적으로 1년에 3번 성찬 예식을 합니다.
신년 첫날, 부활절, 추수감사절, 이렇게 3번 거행합니다.
우리가 매번 성찬 예식에 참석할 때 주인공이신 예수님과는 상관없이 떡과 포도주만 대하고 가지는 않는가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라고 하셨습니다.
이 성찬예식은 우리를 위하여 베푸신 예수님의 몸과 피를 상징적으로 마련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 떡은 예수님의 찢기신 몸을 상징합니다.
떡을 만들 때는 본래 한 덩어리입니다. 한 덩어리였던 떡을 조각조각 잘라서 서로 나눠 먹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 위해서 예수님이 그 몸을 찢기신 것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한 몸이었던 예수님의 몸이 채찍에 맞으시므로 살점이 뚝뚝 떨어져 나갔습니다. 쇠갈고리가 달린 채찍을 수십 번 맞는 동안 예수님의 육체는 갈기갈기 찢겨졌습니다.

그런 육체의 고통을 통해 우리가 지은 죄를 대신하여 매를 맞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떡을 대할 때, 아무런 느낌도 감동도 없이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 떡 조각을 볼 때 이것은 내 죄를 용서해 주시기 위해서 찢기신 예수님의 살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부탁하셨지 않습니까?
이것을 행할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고 하셨습니다.
성찬예식에 참석할 때마다 예수님이 채찍에 맞아 살이 찢어지는 고통을 당하셨다는 것을 기념하라는 것입니다.

또 우리는 포도주를 대합니다.
어떤 사람은 이것을 술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인들도 성찬식 하면서 술을 마시지 않느냐 라고 대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성경을 전혀 모르는 무식한 말입니다.
이것은 포도를 발효시켜 만든 즙인 것은 사실이지만 세상 사람들이 여흥을 즐기기 위해서 마시는 술이 아닙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피를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살면서 지은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서 본인이 대신 채찍을 맞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습니다. 그때 온 몸과 양손과 양발에서 피를 다 쏟으셨습니다.

로마 군인들이 예수님의 머리에 탱자나무 가시로 만든 관을 씌웠습니다.
굵은 탱자나무 가시는 예수님의 머리와 이마를 찢었습니다. 얼마나 아팠을까요?
머리에서 이마에서 흐르는 피는 온 얼굴을 피범벅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머리로 짓는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머리를 굴려가면서 짓는 죄가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남을 속이고, 남을 미워하고, 나쁜 계획을 세우고, 머리를 써 가면서 짓는 죄가 많습니다.
그 죄를 어떻게 다 씻을 수 있겠습니까?

내가 지은 죄를 내가 가시로 머리와 이마를 찔러 피를 낸다고 한들 그 죄가 용서될 수 있겠습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흘리신 피를 생각하면서 내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양손과 양발에 커다란 못을 박히시면서 피를 다 쏟으셨습니다. <대못 준비>
이렇게 커다란 대못을 양손과 양발위에 두들겨 박을 때 그 고통이 얼마나 심했을까요?
손바닥과 양 발등의 뼈가 부스러지고, 피가 솟구칠 때 그 아픔은 어떻게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내 손으로 지은 죄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 죄를 용서하시기 위함입니다.

내 발로 가서는 안 되는 곳을 가서 지은 죄가 또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 죄를 내가 못 박는다고 용서가 되겠습니까?
손가락에 바늘이 찔려보세요. 그 아픔이 얼마나 큽니까?

축구 좋아하시는 분들 축구화 바닥에 있는 뾰족한 징에 밟혀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제대로 밟히면 발등 뼈가 부서집니다. 그래서 축구선수들 부상이 많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정도가 아니라 이 못으로 발등에 박히셨습니다.
내가 죄악 된 곳을 다닌 죄를 용서해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이 잔을 대할 때 우리는 더러운 곳을 다녔던 내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이 잔을 대할 때 나쁜 곳을 다녔던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옆구리를 창으로 찔리셨습니다. 피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우리가 마음으로 지은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마음으로 지은 죄가 얼마나 많습니까?

남을 미워한 마음이 참 많습니다. 남편을 미워하고, 아내를 미워하고, 자식을 미워하고, 시댁 식구들을 미워하고, 조그마한 일 때문에 마음이 맞지 않는다고 미워하고, 나하고 성격이 다르다고 미워하고, 괜히 기분 나쁘다고 사람들을 미워한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마음으로 원망하고 불평한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감사한 일에 대해서는 인색하면서도 서운한 일에 대해서는 참지 못하고 내 뱉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는 망각하고 조그마한 어려움에 대해 불평하고 원망했던 적이 얼마나 많습니까?
우리가 마음으로 지은 죄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이 죄를 어떻게 해결하시겠습니까?
바늘로 내 가슴을 찌르시겠습니까? 가슴을 주먹으로 치시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우리의 이런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옆구리에 창을 받으신 것입니다.
몸 안에 있는 물과 피를 다 쏟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죄를 용서해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잔을 대하면서 예수님께서 흘리신 피를 기념해야 합니다.
주님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니라
조금 전에 설명해 드린 것처럼 이 성찬예식은 예수님의 고통과 죽음이 담겨져 있는 것인데 아무런 의미도 없이 형식적으로 먹고 마신다면 이는 주님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성찬식을 대할 때 자기 자신을 살펴야 합니다.
나는 이 성찬을 대할 준비가 되어있는가?
나는 이 성찬을 대하면서 예수님의 희생적인 사랑을 느끼고 있는가?
내가 머리로 죄를 짓고, 마음으로 죄를 짓고, 손과 발로 죄를 지었던 것을 다시 회개하고 이 성찬에 임해야 합니다.

회개하지 않고 여전히 더러운 몸과 마음으로 아무런 의미도 없이 떡과 포도주를 마신다면 그는 주님을 향하여 죄를 짓는 것입니다.
주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라 고 하셨습니다.
거짓말하고, 혈기를 부리고, 우상 숭배하는 것만 죄가 아니라 이 거룩한 성찬식에 준비 없이 대하고, 형식적으로 대하는 것도 죄를 짓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내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이 엄청난 고통과 고난을 당하셨는데 나는 여전히 죄를 짓고 회개하지도 않으면서 남이 먹으니까 나도 먹는다는 식으로 떡과 포도주를 대한다면 그는 주님께 엄청난 죄를 짓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찬 예식에 임하는 올바른 자세는 무엇입니까?

1.성찬 예식 전에 자기 자신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성찬은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기념하는 거룩하고 성스러운 예식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예식에 참여하면서 먼저 나 자신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실수하고 죄를 지은 것이 생각나거든 자신의 죄를 자복하고 회개함으로써 정결케 된 이후에 이 예식에 참여해야 합니다. 만일 회개함이 없이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신다면 주님을 욕되게 하는 것이 됩니다.

이것은 또한 자기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철저히 회개함으로 성찬예식에 임해야 합니다.

2.이 예식에 참여할 때 주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깨달아야 합니다.
이 예식에 쓰이는 떡과 포도주는 주님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예식에 참여할 때 주님의 무한한 사랑을 깨달아야 합니다.
나의 죄를 용서해 주시기 위해서 이 엄청난 고난을 당하신 것은 우리를 사랑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 세상에 누가 나의 죄를 용서하기 위해서 피를 흘려준 사람이 있습니까?
누가 내 죄 값을 대신하여 고난을 받은 사람이 있습니까?
이 세상에는 어느 누구도 내 죄를 대신 한 사람이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밖에는 내 죄를 용서해 주신 분이 없습니다.

그 예수님의 사랑을 깊이 깨달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이 성찬예식에 참여하면서 나도 다른 사람의 죄를 용서해야겠다는 다짐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지은 죄가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이런 모든 죄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으로 다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자기 죄를 회개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십니다.
이 큰 은혜를 깨달았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잘못과 실수와 허물을 용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해 주지 못한다면 그 믿음은 잘못된 것입니다.
1요4:20-21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 하는 자니 보는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 우리가 이 계명을 주께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그 형제를 사랑할 지니라”

/보배로운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