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선진국의 부유한 삶의 이야기를 들으면
마냥 부러웠습니다.
잘 먹고 잘 살고 즐기는 것은 늘 남의 나라 이야기일 뿐,
우리에게는 꿈에 불과했습니다.
 
그러기에 내 어린 시절, 온 나라가
‘잘 살아보세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세’하며
허리띠 졸라매고 인권이 제한당해도 꾹 참고 살았습니다.
내 자식에게는 그런 나라 물려주고 싶지 않아서 그랬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어느덧 세계에서 우뚝 일어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KOREA가 되어 있었습니다.
부러워하던 그들의 이야기가 우리들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남의 나라 이야기가 한없이 부럽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거리에서 마스크를 벗었다는데,
뉴질랜드와 호주는 여행이 가능해졌다던데,
미국은 몇억이 넘는 백신을, 일본도 1억이 넘는 백신을 확보..
부러운 이야기들이 들려옵니다.
우리나라?
우리의 백신 보유는... 109 나라 중에 101번째라고 합니다.
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자기만 옳다고 하는 지도자들...
자기와 다른 남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알고,
우리 같이 평범하고 실수도 하고 잘못도 저지르고, 맘도 졸이고,
세계가 그리한다면 따라가기도 하고, 흉내라도 내고,
그러다 잘못이 드러나면 죄송하다고 용서를 구하는 이들을 세웁시다.
‘평등’, ‘공정’, ‘정의’와 ‘인간’을 그렇게 앞세우댔는데
지금 우리나라는 어디에 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인지, 늘 남을 부러워하던 예전의 후진국인지,,,
 
그러나 나는 오늘도 기도하며 기대합니다.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애국가 가사 대로
꼭 그리될 줄 믿고 기대합니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