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이라고 할 때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답니다.
첫째, 내가 번 돈만이 내 것이랍니다.
공짜로 주어진 것은 내 것이 아니랍니다.
얼마를 가졌던지 땀 흘려서 내가 번 돈만이 내 것이지
그 이상의 것은 절대 내 것이 아니랍니다.
 
둘째, 돈이란 그 가치를 아는 만큼만 내 것이랍니다.
그 소중함과 가치를 모르면 소용없습니다.
파주에 중남미 문화원이란 곳이 있는데,
그 주인은 중남미에서 오랜 세월 동안 대사로 지낸 분으로,
중남미의 벼룩 시장에서 모은 소중한 것들을
모두 국가에 기증했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자신은 그것의 가치를 알아서 소중히 여기지만,
자식 대에 가면 그 가치를 모르기에
아마도 다 내다 팔 것이기에 국가에 헌납했답니다.
가치를 모르면 내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셋째, 관리 능력이 있어야 내 것이 됩니다.
관리 능력의 한계만큼만 재산은 가진 것이 됩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갖고 있어도 관리 능력이 없으면
다 날아갈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수십억, 수백억원의 복권 당첨금이
굴러들어왔다 치더라도 그걸 관리할 능력이 없기에
결국은 다 날립니다.
 
넷째, 선하게 쓴 것만이 내 것이 됩니다.
은행 통장에 있는 것은 내 것이 아닙니다.
오늘 저녁 내가 죽는다면 그게 누구 것이 되겠습니까?
좋은 일에 쓴 것만이 내 것이 됩니다.
예전에 어느 연예인이 그러더라구요.
평생 움켜쥐려 한 것들은 모래알 빠져나가듯
다 사라지고 없는데
남에게 베풀고 퍼준 것들은 자기에게 남아 있더랍니다.

무작정 열심히 일하고 벌고, 모으고, 지킨다고
다 내 것이 되지 않습니다.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
다만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들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눅12:21,31)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