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1:1-7) 
 
1.
웃을 일이 없습니다. 뭐 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인생이지만 웃을 일이 없습니다. 부족함이 없는 거부(巨富)였지만, 그의 가정에 웃음이 없었습니다. 노인네 둘이서 알콜달콩 산다고 하지만 웃음이 없습니다. 누구네 집?
 
아브라함과 사라의 가정입니다. 이들에겐 자식이 없어서 늘 뭔가 허전한 분위기였습니다. 어쩌다가 웃는 것은 허탈한 웃음이요 맥빠진 웃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 나이 70세가 되었을 때 하나님께선 아주 놀라운 약속을 하셨습니다. 아들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그 후 아브라함은 그 약속을 기다리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20여 년이 흘러가도 아들은 생길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기다리다 못해 첩을 얻어 서자(庶子)를 얻긴 했지만 약속된 아들, 정실 아들은 아니었습니다.
 
2.
이렇게 허전한 세월을 보내던 그들 부부에게 마침내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그것도 아브라함 나이 100세, 사라 90세 때!
 
그 현장이 오늘 말씀인데 이렇게 시작합니다. 1절,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를 돌보셨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에게 행하셨으므로 사라가 임신하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시기가 되어 노년의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으니”
 
눈에 띄는 표현이 있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돌보셨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행하셨으므로, 하나님이 말씀하신 시기가 되어 아들을 낳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해 주실 때에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고, 그 시기 타이밍이 있습니다. 내 편에서는 하루속히 빨리 이루어지길 바라지만,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은 그렇지 않습니다. 분명한 계획과 시기가 있습니다.
 
더욱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선 한번 약속하신 것은 반드시 지키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하지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하지 않으시랴”(민 23:19)
 
하나님께서 기도 중에 약속해 주신 것이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주신 꿈이 있습니까? 자기 뜻대로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실망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요, 그것도 내 삶 속에 최대의 희열을 주시기 위해 가장 좋은 때에 이루실 것입니다. 믿습니까?
 
이런 복음성가가 있습니다. 같이 불러 볼까요? “주님의 시간에 / 주의 뜻 이루어지니 기다려 / 하루하루 살 동안 주님 인도하시니 / 주 뜻 이룰 때까지 기다려 // 기다려 그때를 / 주의 뜻 이뤄지길 기다려 / 주의 뜻 이뤄질 때 우리들의 모든 것 / 아름답게 변하리 기다려”
 
In His Time! 주님의 시간에, 때가 되면 약속하신 모든 것을 이루시고, 우리의 모든 것을 아름답게 하실 줄 믿습니다.
 
보십시오, 아브라함과 사라가 스스로 포기한 때에 하나님께서는 역사를 이루십니다. 창18:11, “아브라함과 사라는 나이가 많아 늙었고 사라에게는 여성의 생리가 끊어졌는지라” 생물학적으로 이제 임신하기는 틀렸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하시려면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과도 같은 맥락입니다. 임신할 수 없는 상태인데,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신다면 하신다는 것입니다. 훗날에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하나님께서 물으십니다. “나는 여호와요 모든 육체의 하나님이라 내게 할 수 없는 일이 있겠느냐?”(렘 32:27) 없습니다! 이 말씀에 ‘아멘’하는 모든 이들에게 꿈같은 소망들이 마침내 이루어지기를 축원합니다.
 
3.
3절, “아브라함이 그에게 태어난 아들 곧 사라가 자기에게 낳은 아들을 이름하여 이삭이라 하였고”
 
약속하신 아들, 약속을 받고 근 30년을 기다려 얻은 아들, 그토록 귀한 아들을 얻고 아브라함은 그 아들의 이름을 ‘이삭’이라 하였습니다. 왜 이름을 이삭이라 했을까요? 이름을 함부로 짓는 부모가 없습니다. 귀한 아들일수록 이름은 신중하게 짓습니다.
 
갓 입사한 신입 사원에게 사장이 물었습니다. ‘자네 이름이 뭔가?’ “네, 박 씨입니다.” 그러자 사장이 벌컥 화를 내며 말합니다. “이것 봐! 여긴 막노동판이 아니야. 당신이 전에 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회사에서는 그렇게 부르는 걸 허락하지 않아. 그리고 나는 직원들을 박씨, 이씨, 이렇게 하대하듯 부르는 걸 정말 싫어해. 앞으로 또 그런 식으로 말하면 당장 그만두게 할 거야! 자, 이름을 다시 말해 봐요!”
 
그러자 남자는 기가 죽은 듯 고개를 푸욱 숙이더니 말했습니다. “네, 제 이름은 박 하늘별님구름햇님보다사랑스러우리”입니다. 이에 잠시 침묵이 흐르더니 사장이 그랬답니다. “그래 ... 좋아요, 박씨, 집은 어디죠?”
 
이 이름,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십 년 전에 우리 나라 호적에 올라간 이름입니다. “박 하늘별님구름햇님보다사랑스러우리’로 17자입니다. 왜 이렇게 지었을까요? 그만큼 소중한 자식이기에 그랬을 것입니다. 하늘별님구름햇님보다 더 사랑스럽기에 그랬을 것입니다.
 
자, 그럼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지 30년 만에 얻은 귀한 아들, 이름이 뭐라? 이삭! 그 뜻은? ‘웃음’입니다. 왜 그리 지었을까요?
 
그건 사실 아브라함이 지은 게 아닙니다. 사연이 있습니다. 창세기 17장에서 하나님은 자식 하나 없는 아브라함의 아내를 열국의 어미로 만들겠다 하십니다. 그러자 아브라함이 이럽니다.
 
“아브라함이 엎드려 웃으며 마음속으로 이르되 백 세 된 사람이 어찌 자식을 낳을까, 사라는 구십 세니 어찌 출산하리요 하고, 아브라함이 이에 하나님께 아뢰되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하나이다.” (창 17:17-18)
 
하나님께서 아들을 주시겠다고 하자, 아브라함은 마음속으로 웃습니다. ‘내 나이 이제 100세요, 아내는 90세인데 아들을 어떻게 납니까? 에구 하나님, 됐습니다. 그저 서자인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서 축복 받으며 잘 살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약속, 축복에 대해 아브라함이 웃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농담으로 여겼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아니라 네 아내 사라가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창17:19)
 
그러니까 ‘이삭’이란 이름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속으로 웃은 직후에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그런데 우리가 주목할 게 있습니다. 이어지는 창세기18장에 가니까 이번에는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웃습니다.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 성을 징계하러 가시는 길에 아브라함의 집에 들려 그들을 축복하시며 내년 이맘때 아들을 낳을 것이다 하자 사라가 이런 반응을 보입니다.
 
“사라가 속으로 웃고 이르되 내가 노쇠하였고 내 주인도 늙었으니 내게 무슨 즐거움이 있으리요.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사라가 왜 웃으며 이르기를 내가 늙었거늘 어떻게 아들을 낳으리요 하느냐.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사라가 두려워서 부인하여 이르되 내가 웃지 아니하였나이다. 이르시되 아니라 네가 웃었느니라.”(창 18:12-15)
 
사라는 자신이 아들을 낳게 될 것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속으로 웃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지적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웃지 않았다고 거짓말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이 부부, 아브라함, 사라 모두 아들을 낳게 될 것이란 하나님의 말씀 앞에 그 하나님의 말씀을 액면 그대로 믿지 않고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웃어버렸습니다. 농담으로 여긴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은 하나님 면전에서 하나님께서 방금 말씀하신 것을 비웃듯 웃었습니다. 이런 불경한 죄가 어디 있는가요? 사람도 아닌 하나님 앞에서, 그 하나님께서 당신의 이름을 걸고 직접 약속해 주신 것을 그대로 믿지 않고 웃습니다.
 
열왕기하 7장에 보면 하나님의 말씀에 콧방귀 뀌다가 죽은 사람의 기록이 있습니다. “엘리사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밀가루 한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고 보리 두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리라 하셨느니라. 그 때에 왕이 그의 손에 의지하는 자 곧 한 장관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요 하더라. 엘리사가 이르되 네가 네 눈으로 보리라 그러나 그것을 먹지는 못하리라 하니라”(왕하 7:1-2)
 
아람 군대가 쳐들어와서 사마리아 성을 에워쌌습니다. 성안의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 죽는 이가 허다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의 종 엘리사가 내일 이맘때에 풍족히 먹을 것이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고 하자, 왕의 총애를 받는 장관 하나가 엘리사 면전에서 종알거립니다.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요.” 그러자 엘리사가 화가 나서 말합니다. “네가 네 눈으로 보리라 그러나 그것을 먹지는 못하리라.”
 
어찌 되었을까요? 놀랍게도 그날 밤, 아람 군대가 알 수 없는 공포심에 사로잡히더니 모든 군량미를 그대로 두고 황급이 본국으로 철수하였고, 다음날 굶주린 성안의 사람들은 성 밖에 곡식이 있다는 말에 모두들 몰려나갔습니다. 그 장관은 어찌 되었을까요?
 
“왕이 그의 손에 의지하였던 그의 장관을 세워 성문을 지키게 하였더니 백성이 성문에서 그를 밟으매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 죽었으니 곧 왕이 내려왔을 때에 그가 말한 대로라”(왕하 7:17)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나님의 사자가 전해 주는 말을 그대로 믿지 않고 콧방귀 뀌는 사람에게도 이런 징계가 내려지는데, 하나님께서 직접 하신 말씀을, 그 면전에서 의심한다구요? 그리곤 속으로 웃기까지 하고, 들통나자 아니라고 거짓말까지 한다구요? 아브라함과 사라가 그리 한 것입니다.
 
이에 그 자리에서 하나님께서는 약속대로 아들을 낳을 것인데 그 아들 이름을 평생 ‘이삭’이라 부르라 하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무슨 의미일까요?
 
4.
이는 그들의 불신앙, 하나님 앞에서 불경한 태도에 대한 하나님의 책망일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사라가 누군가요? 믿음의 조상이라고 불리는 믿음의 원조입니다. 누구나 다 그들의 이름을 부르며 믿음 좋은 사람으로 존경합니다.
 
그런데 이 부부가 평생 사랑하는 아들 이름을 부를 때마다 뭐라고 부른다구요? ‘이삭아, 이삭아!’합니다. 그들은 이 이름 이삭을 부를 때마다 뭐가 생각났을까요? 숨은 자신들의 과거, 잊힐 만하면 ... 부끄러웠을 것입니다. 때려야만 책망받는 게 아닙니다. 사고 당하고, 어디 아파야 책망 받는 것 아닙니다. 평생 마음에 짐을 지고 사는 것도 무서운 책망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책망하시는데 이 방법을 택하셨습니다. 그들이 낳을 아들 이름을 ‘웃음’, ‘이삭’이라고 지어줌으로, 그들이 평생 아들을 부를 때마다 자신들의 불순종, 믿지 않음을 기억나게 하셨습니다. 믿음의 조상이라고 불리는 아브라함과 사라는 평생토록 사랑하는 아들 ‘이삭’을 부를 때마다 속으로 뜨끔뜨끔했습니다. 자기들의 치명적인 과거가 생각났습니다. 이삭, 사랑하는 아들의 이름이면서 동시에 자신들의 하나님 앞에서의 불충의 이름이었습니다. 감추고픈 과거였습니다.
 
예전에 고백한 것 같은데, 제 어머니는 영화를 무지 좋아하셨습니다. 신촌에서 사시며 신영극장에서 새 영화가 들어올 때마다 나를 데리고 극장에 가셨습니다.
 
어느 날, 극장 앞에서 어머니는 날 보고 표 사올 테니 여기 가만있으라 하고는 매표소로 가셨고, 나는 거기서 혼자 놀다가 실수하여 앞으로 꼬꾸라졌는데 계단에 양 눈의 가운데를 찌었습니다. 지금도 그 상처가 있습니다. 그 상처를 보시고 어머니는 영화관 발길을 뚝 끊으셨습니다. 내 상처를 보실 때마다 철없이 영화를 좋아했다고 회개하시곤 하셨습니다.
 
아브라함과 사라도 그랬을 것입니다. 아들이 이뻐서 ‘이삭아, 이삭아’ 할 때마다 마음이 아팠을 것입니다. 왜 그랬노, 왜 믿지 못했노, 왜 거짓말 했노, 왜 웃었노.... 평생의 짐이요 상처였습니다.
 
5.
그런데 말이죠, 이렇게 주어진 이름 이삭의 의미를 사라가 조금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이렇게 해석합니다. “사라가 이르되 하나님이 나를 웃게 하시니 듣는 자가 다 나와 함께 웃으리로다.” 하나님이 자신을 웃게 하셨다고 받아들입니다. 즉 행복하게 하셨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사실을 아는 이들이 다 함께 즐거워할 것이랍니다.
 
“또 이르되 사라가 자식들을 젖먹이겠다고 누가 아브라함에게 말하였으리요마는 아브라함의 노경에 내가 아들을 낳았도다 하니라.”
 
이삭, 그것은 분명히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웃은 것에 대한 하나님의 책망입니다. 부담스러운 이름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라는 그것을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애 낳기 일년 전부터 받은 이삭, 고통스러운 이름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아기를 낳고 나니 얼마나 기쁜지 웃음이 절로 납니다. 그러면서 그 순간 깨달음이 옵니다. 아하, 이건 하나님의 책망이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 나로 하여금 웃게 하시는 거구나! 그래서 웃음이라고 이삭이라고 하라 하셨구나! “하나님이 나를 웃게 하시니 듣는 자가 다 나와 함께 웃으리로다”
 
매를 맞으면서도, 야단을 맞으면서도 웃습니다. 그 품에 달려가 안깁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고 야단 못 칩니다. 그래서 사라는 도리어 하나님의 품에 안깁니다.
 
하나님을 어떻게 생각하시는가요? 무서운 하나님? 두려운 하나님? 결벽증 하나님? 빈틈이 없으신 하나님? 다 좋습니다. 그러나 말이죠, 그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 할 수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푸근한 사랑을 믿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야단을 치셔도 그 앞에서 웃음을 띠고 안기는 사람입니다. 손자 야단을 치다가도 손자가 할아버지가 괜히 그런다고 배시시 웃으면 야단치다가도 같이 웃게 됩니다.
 
하나님이 나로 웃게 하십니다. 그러니 나도 하나님을 웃게 해 드립시다. 그러면 하나님과 나 사이엔 행복이 자리 잡습니다.
 
너무 근엄한 표정으로 믿음 생활하지 마십시오. 너무 딱딱하고 바늘 하나 들어갈 틈 없이 신앙 생활하지 마십시오. 늘 재미없는 말만 하며 살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풍성함을 믿으십시오. 그것이 우리의 삶을 풍부케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웃게 하십니다. 사라의 고백처럼 “하나님이 나를 웃게 하시니 듣는 자가 다 나와 함께 웃으리로다.”
 
나도 웃고, 이웃도 웃고, 하나님도 웃으십니다. 어려움을 축복의 기회로 삼읍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기뻐합시다. 그러면 웃을 수 있습니다.
 
6.
사는 게 너무 힘든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마치 바다 한 복판에서 태풍을 만난 것 같이 모든 것을 잃고,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며 살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명령하신즉 광풍이 일어나 바다 물결을 일으키는도다. 그들이 하늘로 솟구쳤다가 깊은 곳으로 내려가나니 그 위험 때문에 그들의 영혼이 녹는도다. 그들이 이리저리 구르며 취한 자 같이 비틀거리니 그들의 모든 지각이 혼돈 속에 빠지는도다. 이에 그들이 그들의 고통 때문에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그가 그들의 고통에서 그들을 인도하여 내시고 광풍을 고요하게 하사 물결도 잔잔하게 하시는도다. 그들이 평온함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중에 여호와께서 그들이 바라는 항구로 인도하시는도다.”(시107:25-30)
 
하나님의 책망으로 정신없이 쫓기며 살다가 잠시 평온함이 찾아들자, 그 잠깐의 평온함으로 말미암아 기뻐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기뻐하는 동안 그들을 소원의 항구로 인도해 가십니다.
 
하나님을 기뻐합시다. 잠깐 숨을 돌리는 기회가 있다면 그 잠깐의 평온함으로 기뻐합시다. 하나님께서 우리로 웃게 하십니다. 비록 야단은 맞았지만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사라처럼 도리어 기뻐합시다.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이 우리네 힘입니다!
 
여전히 우리 주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횡행하지만, 게다가 변이 바이러스까지 출현하여 두려움은 여전하지만, 그러나 잠깐일지 모르지만 거리두기가 완화되어 다음 주일 맥추감사주일부터는 현장예배 30%까지 드릴 수 있습니다. 비록 잠깐의 평온함일지라도 하나님을 기뻐합시다. 소원의 항구로 인도해 가실 것입니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로다!”(시37:4)
 
상황과 현실이 여전히 그래도 하나님께서는 나로 하여금 웃게 하신다고 믿고 감사하는 모든 이들에게 마침내 그 마음의 소원이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