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감사주일,
주님께서 우리로 웃을 수 있도록 하십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교회 주일예배는 정신 차리기 힘들었습니다.
이랬다 저랬다 ... 그야말로 하늘로 솟구쳤다 내리꽂혔다
이리 비틀 저리 비틀,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고,
시편 기자의 표현대로 우리의 영혼이 다 녹았습니다.
 
그런데 올 맥추감사주일을 기점으로
현장예배 30%, 135명이 참석할 수 있고,
거기다 백신 접종을 받은 분들은 그 제한 수에 예외라고 하니
더 많은 분이 현장예배에 참여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식사도 못 하고 손도 제대로 못 잡고, ...
여전한 불편함이 있지만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나는 이것조차 감사합니다.
비대면 예배로 허공에 대고 설교해야 할 때를 생각하면
너무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시편 기자가 고백한 대로 나는 믿습니다.
“그들이 평온함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중에
여호와께서 그들이 바라는 항구로 인도하시는도다.”(시107:25-30)
 
아직 그곳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아직 완전히 코로나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감염 속도도 엄청 빠르고 무섭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잠깐의 작은 평온함을 감사하렵니다.
이것을 감사하면 주님께서 더욱 큰 평안함으로,
소원의 항구로 이끌어가시고 정박시켜 주실 겁니다.

/왕십리중앙교회 당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