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기독신문)

요즘 젊은이들이 큰 고민과 갈등에 빠져 있다. 현실 문제를 극복할 방법이 사방으로 막혔기 때문이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1950~1960년대 출생자들에게는 힘든 사회 경제적 상황 속에서도 ‘희망’이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은행이나 공기업 등에 취업이 가능했고, 열심히 일하며 야간대학도 다녔다.

그러나 세계 경제 10위권에 다다르며, G7에 초청되는 나라가 된 현재의 한국 젊은이들은 과거 허리띠를 졸라매며 꿈을 키울 수 있었던 시절과는 다른 세상을 살고 있다. 지옥을 의미하는 ‘헬조선’이라는 말이 그냥 생긴 것은 아니다. 희망을 찾기 어려운 이 세상을 지옥이라고 부르지 않겠는가?

최근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청년들을 대상으로 재정관리 및 부채해결을 위한 전문상담 지원사역을 시작했다. 무료상담을 통해 청년들의 막힌 숨통을 틔워주려는 것이다. 또 사단법인 청년의뜰은 ‘청년미래은행’을 열었다. 낮은 금리의 대출을 비롯하여 100만원을 모을 수 있는 지원프로그램 등으로 청년들에게 희망을 만들어주고 있다. 재정지원만이 아닌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고 한다.

교회도 이제 나서야 한다. 청년들의 꿈을 키우고 어떻게든 스스로 일어설 길을 안내하고 응원해야 한다. 단순한 장학금이나 생활비 지원을 넘어선 재정 독립을 위한 총회적 고민도 필요하다. 그렇지 않아도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희망이 되도록 이끌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것은 한 두 개의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한국교회나 총회적 힘을 모으고 아이디어를 개발해야 한다. 그렇게 교회가 젊은이들에게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희망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것은 단순한 청년문제 해결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꽉 막혀있는 숨통을 트게 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장자교단이나 대교단을 자랑하기보다 청년 문제 등 사회적 이슈에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교단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