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이 결국 탈레반에게 넘어갔습니다.
그들의 이야기가 먼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들리지 않는 것은
그 일들이 미군 철수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 미군이 우리나라에도 있습니다.
우리의 주적인 북한과 중국은 집요하게 이 땅에서
미군의 철수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평화를 가장해서, 때로는 전쟁으로 위협하며
미군이 이 땅에서 떠나도록 간교를 다하고 있습니다.
이에 동조하는 일부의 민족주의를 자칭하는 이들도
외국 군대의 완전 철수, 자주권 확립 등을 구실로
미군 철수를 부르짖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안 됩니다.
미군은 이 땅에서 떠나면 안 됩니다.
그들이 고와서가 아닙니다.
그들이 없으면 우리의 자유, 인권, 생명, 신앙, 평화, 번영이
위태롭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 교회와 성도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미군이 이 땅에 있도록 해야 합니다.
미군의 철수는 우리의 신앙과 생존을 위협하는 겁니다.
 
진작에 북한에 동조하던 세력들, 은밀하게 침투되어 있는
우리 사회의 그 불그스레한 이들은 북한이 들어오면
쌍수를 들고 환영을 하겠지요.
몇 해 전에도 광화문에서 김정은을 환영한다는
그런 현수막을 걸고 모인 이들도 있었는데
이런 붉은 이들은 좋아할 겁니다.
그러나 우리, 자유대한민국 국민, 자유와 인권, 평화를 누리던
많은 국민은 졸지에 아프가니스탄 국민 신세가 될 겁니다.
 
휴가를 마치면서 모가디슈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쿠데타로 무정부 상태가 된 지옥같은 상황,
어린아이들이 총을 들고 낄낄거리며 난사하는 모습,
그 상황에서 살아야 한다고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사람들, ...
아 이런 비극이 이 땅에서 벌어지면 결코 안 됩니다.
다른 것은 양보해도 미군 철수와 북한 영향력의 확산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합니다.
‘굳세어라, 금순아’ 하면서 눈물 흘렸던 함흥 철수의 비극을
며칠 전 아프가니스탄 비행장에서 보았습니다.
참으로 우울한 날이었습니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