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22:2) 
 
1.
오늘은 비록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이렇게 서로를 바라보며 인사를 해 봅시다. “잘 생긴 것이 죄라면 당신은 살인죄입니다.”
 
오래전에 어느 목사님이 그렇게 인사하는 것을 보고 나도 집회를 나가면 그런 인사를 권하곤 했는데, 모두들 즐거워하더라구요. 그런데 정말 살인죄가 될만큼 잘 생겼습니까? 누가 보기에?
 
젊은 시절에 가끔 거울을 들여다보며 혼자 중얼거리곤 했습니다. ‘눈, 이 정도면 멋진 눈이지. 코, 콧대가 높진 않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야. 입, 뭐 입술이 못생긴 것도 아니고, 턱선과 잘 조화되어 괜찮아. 귀, 어릴 적부터 동네 어른들이 그랬어. 그 녀석 귀는 참 잘생겼다고. ...’
 
이런 식으로 내가 내 얼굴을 볼 때 못생긴 얼굴은 아니었습니다. 내가 평가하고 내 마음으로 볼 때 이 상판대기, 괜찮은 얼굴이었습니다. 다들 공감하지 않는 표정인데...
 
반면에 이와 정반대가 있습니다. 늘 남의 시선, 타인의 평가에 마음을 뺏깁니다. 전전긍긍합니다. 자기가 하고픈 말을 했으면 됐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 페북에 들어가고, 카톡을 확인합니다. 그래서 반응이 별로면 낙심하고 상처받습니다.
 
그래서 그랬을까요, 사회에선 남의 시선, 타인의 평가에 신경쓰지 말라고 배웠습니다. 남이 뭐라 해도 너만 당당하면 된다고, 네가 더 중요하다고 그렇게 배웠습니다. 그래서 사람 눈치 보지 말고 언제나 당당하게 살라고 배웠습니다. 어떨 때는 무식할 정도로 남 의식하지 말고 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자아가 건강해진다고.
 
그럴 겁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자기를 보는 눈, 그런 시선과 남들이 자기를 보는 눈, 그런 시선에 늘 전전긍긍 합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 자기 합리화를 합니다. 그래야 맘 편하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자기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자기 말에는 다 배경이 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습니다. 그 결과, 이렇든 저렇든 자기는 늘 옳습니다. 남들이 그걸 이해해 주지 못하는 거지 자기는 떳떳합니다. 그런 사회가 야속하고, 그런 친구들이 무심합니다. 자기가 자기를 보기 때문입니다.
 
2.
그런데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조금 다른 시선을 가르쳐줍니다. “요시야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여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길로 행하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더라.”
 
여호와 보시기에! 하나님의 시선을 의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주시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우리는 늘 다른 사람들의 눈길을 의식하고 사는데, 그것으로 만족이 안 되면 자기 자신의 눈길, 자기를 합리화시켜주는, 자기를 만족시켜주는 자기 눈길을 의식하고 사는데, 이들은 사람도 자기도 아닌 제3의 눈길, 하나님의 눈길을 의식하고 삽니다.
 
요셉이 그랬습니다. 자기의 주인 보디발의 아내가 집안에 아무도 없다고, 잘생긴 요셉과 섹시한 자기밖에 없다고 함께 사랑을 나누자고 할 때 그 거대한 유혹을 혈기 왕성한, 그러면서도 외롭고 외로운 요셉이 물리칩니다. 무슨 힘으로?
 
요셉이 그럽니다.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지을 수 없다고. 아무도 없다고 사랑을 나누자고 하는데 요셉은 아무도 없는 게 아니라고 누가 시퍼렇게 자기를 쳐다보고 있다고 말합니다.
 
정신병자인가요, 미친 사람인가요? 아무도 없는데? 세상 사람들은 그렇게 말합니다. 아무도 없다고. 그러나 그리스도인, 하나님의 사람들은 분명히 말합니다. 하나님이 보고 계신다고. 코람데오(Coram Deo), 자기의 삶은 늘 하나님의 눈앞에, 면전에서 살고 있다고.
 
욥 같은 이는 그럽니다. 하나님이 자기를 쳐다보는데 침 삼킬 동안도 참지 못하신다고. “주께서 내게서 눈을 돌이키지 아니하시며 내가 침을 삼킬 동안도 나를 놓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리이까?”(욥7:19)
 
누구를 의식하고 사시는가요? 아무도 안 본다고 생각하는가요? 아니 남들이 본다고 생각하는가요? 아니 자기 자신이 본다고 생각하는가요? 사실 그런 시선보다 더 의식해야 하는 시선이 있습니다. 여호와 보시기에! 하나님이 보고 계십니다.
 
나는 어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고, 목사가 되어 교회에서 많은 다양한 이들을 만나고 상담을 하고, 교계에 나가 많은 목사, 장로들을 만나고 교제하며 그들을 바라볼 때 이해할 수 없는 게 있습니다. 목사가 어떻게 저러지...? 장로는 어떻게 저럴 수가 있는 거야...?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그런 교계의 지도자들을 보게 됩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 그것도 하나님의 은혜로 직분을 받고 지도자로 세워진 이가 어떻게 저런 논리를 펼 수 있지, 어떻게 저렇게 태연하게 처신을 하지 하는 이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사회의 저명인사들, 정치인들을 볼 때도 그런 마음이 듭니다. ‘어떻게 저렇게 당당할 수 있는 거야?’ 할 때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비리나 잘못이 드러나면 죄송하다고 물러서는 것이 당연한 태도였는데, 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에선 끝까지 잘못이 없다고 우깁니다. 자기는 다 이유가, 사정이 있어서 그런 거라고 우깁니다. 이른바 내로남불이 극치를 이루고 있습니다. 저들도 사회에서 배운 대로 다 배웠고, 지성과 이성이 다 있는데 어떻게 끝까지 저렇게 말할 수 있지? 하는 이들이 갈수록 많아집니다. 왜 그럴까요? 어떻게 저렇게 태연할 수 있을까요?
 
3.
다시 한 번 말씀에 주목해 봅시다. “요시야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여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길로 행하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더라.”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답니다. 요시야, 남 왕국 유다의 16대 왕으로, 8살의 나이로 왕위에 올랐습니다. 부친을 비롯하여 선왕들의 극심한 우상숭배로 온 나라가 망조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전국에 있는 산당과 아세라 목상, 조각 신상, 주조 신상들을 모조리 다 치우고 유다와 예루살렘을 정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바알 제단도 무너뜨리고 제단 위 분향 단들도 부수었으며 아세라 목상과 조각 신상과 주조 신상들을 모조리 부수어 가루로 만들고는 그 가루를 우상들에게 제물을 바치던 자들의 무덤 위에 뿌렸습니다. 아주 강력한 종교개혁을 단행하였습니다.
 
쉬웠을까요? 천만에! 수십년, 아니 그 이상의 세월을 내려오던 관행들, 잘못된 것을 없애는 건데 어떻게 쉬울 수가 있겠습니까?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어떻게 그 일을 할 수 있었을까요? 비결은 이것입니다. 여호와 보시기에, 즉 하나님의 눈만 의식하고 행한 것뿐입니다. 사람들의 눈을 의식했다면, 백성들의 눈을 의식했다면, 신하들의 눈을 의식했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눈만 의식했습니다.
 
그랬기에 어떻게 했다구요?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더라.’
 
좌로 치우칩니다. 우로 치우칩니다. 분명 정도가 있는데 좌로 우로 치우칩니다. 왜 좌로 치우칠까요? 어째서 우로 치우치는 건가요? 자기 성향이, 자기 취향이, 자기 배운 것이, 자기 고집이, 그런 상황이 그게 좋기에 그리로 간 것뿐입니다. 본래부터 악해서, 본래부터 좌파라서 본래부터 우파라서 그리로 간 게 아닙니다.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의 근거는 자기 자신이거나 타인의 시선입니다.
 
그러기에 좌로 치우치고도 이유가 다 있기에 돌아설 줄 모릅니다. 다들 좌파라고 하는 데도 끄떡도 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들 골통 보수라고 극우라고 하는데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왜? 자기 나름대로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밀리면, 뒤돌아서면 세상이 망하고 나라가 망합니다. 아니 자기 자존심이 무너집니다. 자기 세계가 무너져 내리는 겁니다.
 
그러니까 여호와 하나님께 주목하지 않으면, 그분의 시선을 의식하지 못하고, 그분의 눈길에 자신을 바로 보지 못하면 자신은 좌로, 우로 치우쳐 살면서도 계속 고집부리며 그 길로 나아갑니다.
 
가만 보니 교회마다 촛불 부대가 있고, 태극기 부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촛불을 들든 태극기를 들든 자기와 자기 진영의 논리와 가치에 따라 만족함이 있겠지만, 그 시선을 자기와 자기 진영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눈길, 그 시선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그게 신앙입니다. 자기의 신념, 철학에서 신앙심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요시야 이전의 왕들, 왜 나름대로 철학이 없었겠습니까? 왜 나름대로 신앙관이 없었겠습니까? 그들이 바보요 무식한 이들일까요? 아닙니다. 한 나라를 다스릴 정도로 지력과 총명과 능력과 배경이 다 있는 이들입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좌로 우로 치우쳤습니다. 선지자들이 주위에서 뭐라 하여도 들은 체도 하지 않고 끄덕도 하지 않은 채 자기 갈 길을 끝까지 소신껏 달려갑니다.
 
그 결과 나라가 흔들리고, 자신도 흔들리고, 국가가 망조가 들어 모두가 불안해 못 살겠다고 할 정도입니다. 여호와의 시선보다 자기 철학, 신념, 자존심의 시선에 주목하거나 함께 하는 이들의 철학, 주장, 이념의 시선에 주목한 결과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주위에서 아니라고, 그건 잘못된 거라고 말해도 귀담아듣지 않습니다. 좌로 우로 치우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요시야, 왕이 되고는 오직 여호와의 시선만 의식합니다. 여호와의 시선에서 자신을 보고, 나라를 본다. 자기 합리화를 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에서 잘못된 것은 회개합니다. 비록 아버지가 잘못한 것이라도, 어머니가 그릇된 것이라도 고쳐갑니다. 그 선대(先代)가 잘못한 것들을 거의 다 고쳐갑니다.
 
4.
그랬더니 후대의 역사가 그를 이렇게 평가합니다. “요시야와 같이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모세의 모든 율법을 따라 여호와께로 돌이킨 왕은 요시야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그와 같은 자가 없었더라.”(왕하23:25)
 
최고의 찬사, 칭찬,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길로 행했다’고 처음엔 다윗 밑에 두었는데, 이젠 다윗을 뛰어넘습니다. ‘요사야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그와 같은 자가 없었더라.’
 
그런데 이게 쉬웠을까요? 하나님의 시선을 따라 사는 것, 쉬운 일일까요?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자기 기분을 따라갈 수 없다. 자기 친구들의 논리를 따라갈 수도 없습니다. 내키는 대로 살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시선을 따라 사는 것은 이렇게 해야 가능한 건가요?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는데 자기 기분대로 섬깁니다. 자기 편한대로 섬깁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기분 좋으면 교회 가고, 별로면 오늘은 쉬자 합니다. 맘이 동하면 기도하고, 에라 귀찮다 하면 뒤집어집니다.
 
그런데 말이죠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이런 식으로, 이렇게 가볍게 섬겨도 되는 하나님이신가요? 그렇게 하찮은 하나님에게 우리는 목매고 있는 건가요? 천만의 말씀!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고, 말씀을 따라가야 합니다.
 
마음,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가요? 세상사 마음먹기 달렸다고 할 정도입니다. 이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우리 삶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런 마음을 어떻게 한다구요?
 
하나님의 시선을 따라 사는데 온 마음을 다한답니다! 마음이 흩어지려고 합니다. 모처럼 제대로 순종하고 섬기려는데 마음이 흔들립니다. 이렇게 살면 바보 소리 듣지.... 이렇게 살면 나만 손해 보는데.... 에이 뭐 그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마음이 흔들립니다.
 
이런 때에 마음을 잡습니다. 흔들리는 마음을 꽈악 잡는 겁니다. 마음을 잡지 못하면 삶이 흔들립니다. 삶이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막 튀어 나가려고 하는, 그야말로 자기 맘대로 하려고 하는 그 마음을 잡아야 합니다. 예수의 마음으로, 예수의 심장으로 자기 마음을 잡아야 합니다.
 
그리곤 뜻을 다하여야 합니다. 뜻을 다한다는 게 뭔가요? 뜻, 의지를 말합니다. 그렇게 살아야겠다고 마음은 다 잡았는데, 막상 그리 살려고 하니까 주저됩니다. 망설이게 됩니다. 의지가 약해진겁니다. 이럴 때 뜻을 다해야 합니다. 의지를 다잡아야 합니다.
 
이왕 마음먹은 것, 주님께서 기뻐하실 일을 해야 한다고 의지를 불태워야 합니다. 약아빠진 나에게 성령을 부어주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어 의로운 일을 하게 하셨는데, 하나님의 자녀답게 그리 살아야지 하는 뜻, 의지를 다 해야 합니다.
 
뜻을 다하지 못하면 우리는 늘 마음만 그렇게 먹고 끝이 납니다. 사실 돌아보십시오. 우리 마음은 늘 선합니다. 우리 마음은 늘 성인군자입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마음에서 선한 생각이 안 나올 리가 없습니다. 마음에서 나쁜 것만 나올 리가 없습니다. 말씀을 들으며, 예배를 드리며 마음에서 은혜를 안 받을 리가 없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받은 은혜는 얼마나 될까요? 내가 주님 앞에서 성령의 감동 속에 눈물 흘리던 것은 얼마나 될까요? 우리는 참으로 많은 은혜를 받고 마음에 결심을 하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마음먹었던 것들, 다 어디로 갔는가요? 의지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마음을 다잡았어도 의지가, 뜻이 무너지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작심삼일(作心三日)입니다. 뜻을 다하여 하나님의 시선을 따라가야 합니다.
 
여기에 하나 더, 힘을 다하여! 비실비실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지 맙시다. 어떻게 되겠지 하는 요행수를 바라며 따라가지 맙시다. 힘을 더해야 합니다. 그 선한 마음, 그 선한 의지에 에너지를 계속 불어넣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그 선한 마음과 의지들은 비실비실 무너져 내릴 겁니다. 에너지, 힘이 공급되지 않으면 힘을 잃고 말 것입니다.
 
힘을 더하는 길, 힘을 다하는 길이 뭘까요? 말씀을 묵상해야 합니다. 영의 양식,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야 합니다.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자기의 삶의 중심을 하나님 보좌 앞으로 옮겨놓아야 합니다. 정기적인 깊은 기도의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곤 성도들과 교제가 있어야 합니다. 신령한 성도, 하나님의 사람들과 교제를 통해 자신을 보고 함께 믿음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성도의 교제가 약해지고, 예배가 약해지고, 기도의 시간이 흔들리니 내 믿음도 약해지는 겁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삶은 마음뿐이지, 의지뿐이지 늘 허약합니다. 내가 이렇게 살면 안 되는 데 안 되는 데 하며 살뿐이지 실은 보기에 처참할 정도입니다.
 
우리의 믿음, 하나님께서 보시는 그 시선에 합당한 삶을 위해서는 선한 마음과 의지에 힘을 더해야 합니다. 으랏차차 힘을 더해야 합니다.
 
5.
이렇게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살 때 우리는 좌우로, 내 고집과 주장, 주위의 편향된 주장과 잘못됨에서 벗어나 올바른 삶의 정도를 걸을 수 있습니다. “너희가 오른쪽으로 치우치든지 왼쪽으로 치우치든지 네 뒤에서 말소리가 네 귀에 들려 이르기를 이것이 바른 길이니 너희는 이리로 가라 할 것이며”(사30:21) 치우치지 않고 온전한 신앙인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제대로 살 수 있습니다.
 
적당하게 넘어가는 성도의 삶을 지향하지 맙시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적당히 하는 게 아닙니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깁시다. 코로나로 하나님 섬김이 무너질 정도라면 뭔가 심각한 병이 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마22:37)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겁니다. 내 맘대로, 기분 내키는 대로, 감정대로, 편한 대로 섬기는 것은 우상입니다. 하나님은 내 마음과 뜻과 목숨과 힘을 다하여 섬길 만한 그런 가치가 있는 분이며 그런 분에게 예배하는 것이 바른 예배입니다.
 
자기가 자신을 바라보고 평하지도 말고, 주위의 사람들, 친구들, 진영 논리에 의해 자신을 바라보지도 말고 오로지 내 마음과 뜻과 목숨과 힘을 다하여 섬겨야 하는 그 하나님의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우리가 살 때, 우리는 후회가 없는 보람된 삶을 살다 마침내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네가 거기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찾게 되리니 만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그를 찾으면 만나리라.” (신4:29)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충 살기보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십시오.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여’, 자신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시선을 늘 의식하며 좌우로 치우치지 않는 형통한 길을 걷기를!

/왕십리증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