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치료를 받고 남아공으로 돌아간 전은미 선교사님이 긴급 중보기도를 11월 21일에 보내왔었습니다.
 
『우목사가 지방에 간 사이 사복경찰 5명이 들이닥쳐 제가 레타봉 기물 훼손과 땅주인 여자가 내가 자기에게 돌을 던져 상해를 입혔다고 거짓 증언을 하며 경찰에 고발하여(여기는 상해죄가 적용되면 무조건 긴급 형사고발 조취가 발동을 합니다. 그만큼 폭력이 난무하는 곳이기에) 형사들이 저를 체포했습니다. 너무 급하여 남편에게 연락했고 변호사에게 그리고 영사관에 연락을 취하였습니다.
 
다행히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그때 주변 여선교사님들과 저희 집에서 차 마시다 잡혀가게 되어 그들이 발빠르게 여기저기 연락을 해주었고 많은 분들이 중보기도를 해주었습니다.
 
변호사뿐만 아니라 대사관에서도 국제경찰, 무관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악의적으로 일부러 금요일 업무 끝나기 바로 직전에 저를 체포하여 구금을 시킨 것입니다. 변호사가 보석금 내고 저를 데려간다고 하여도 막무가내로 저를 구금시켰습니다. 대사관에서 나온 분들과 국제경찰 말이 그들에게 아무리 전화해도 전화도 안 받고, 거기 경찰을 통해 연락해도 안 받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고의성이 다분히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돈을 주어 빼내려할 것이고 제가 선교사라 그들 눈에는 돈줄인게죠)
 
그 조그만 시골 경찰서가 저 때문에 난리가 났었습니다. 대사관에서 3명이 나오고 변호사가 3명이나 출동하고 우리 교회 교인들에.. 선교사 친구들까지...
너무 답답한 친구 선교사가 이 사람이 안수받은 목사인데 어찌 교회 건물을 훼손하였을 거며 사람을 때렸겠냐고 해도 막무가내입니다. 늦게 도착한 남편이 철창에 갇혀있는 저를 보고 얼굴이 완전히 흑색이 되더라고요. 제가 걱정했던 것은 이곳에 구금되는 것... 에이즈 환자가 많은 곳에서 강간당할까봐... 그리고 지금처럼 코로나 시기에 아무 보장도 없이 함께 구금될 것이 너무나 두려웠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1평밖에는 안 되지만 독방에 저를 가두었고 대사관 사람들이 저를 잘 봐달라고 치킨도 사서 경찰들에게 돌리고 우리 국민을 무섭게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덕을 봤습니다.
 
밖에서는 남편이 밤을 새고 안에서 저는 구금되어 벽을 보며 시편 23을 외우다... 찬양도 속으로 부르다... 기도하다 멍 때리다... 너무 억울하여 다윗이 쫒기며 상대방을 저주하며 했던 그 기도가 제 심정입니다.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요? 저도 사람입니다 주님.... 소리가 저절로 나오며 아침쯤 되니 지쳐 하나님에 대한 원망도 나오더라고요....
<중략>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24시간이 채 못 되어 보석금을 내고 풀려와 집에 왔고 간밤에 자고 일어나니 온몸이 두들겨 맞은 사람같이 아픕니다. 저도 긴장하고 의자에 앉아서 한숨도 못 자서인가 봅니다. ..』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분들을 격려합시다. 후방에서 힘을 더하여 주어야 전방에서 싸울 수 있는 겁니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