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는 사시에 9수를 했으나 대기만성이라고나 할까 연수원 기수를 6계단이나 뛰어넘어 검찰총장이 되었고, 그 총장직을 사퇴하고 3개월여에 정치에 입문, 그리고 또 그 후 8개월여에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총장을 그만두고 꼭 1년 하고 5일만인데, 힘으로 말할 것 같으면 괴력이라 할 만하고, 운수로 말할 것 같으면 대통 중의 대통이라 하기에 충분합니다. 출중한 능력이라 하는 것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거기에다 그는 하나의 대기록까지 세웠습니다. 불과 0.7%p차이로 상대후부를 누르고 초초박빙의 승리를 거둔 것입니다. 그야말로 간발의 차이로 이긴 것이지요. 이 정도라면 차이라기보다 동률이라는 말이 어울릴지도 모르니 능력으로 이겼다기보다 운으로 이겼다는 말이 더 적절한 표현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운도 능력이라면 할 말은 없지만 말입니다.

윤석열 당선자에게 특이하다면 특이한 일이 또 하나 있습니다. 역대 대선에서는 당선되면 ‘당선자’라 불리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이번만은 대부분이 ‘당선인’이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저로서는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당선자’라는 호칭보다 ‘당선인’이라는 호칭이 더 정중하기 때문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글쎄요, 정말 그럴까요. 저로서는 그런 면에서라면 양자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언론매체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왜 그런 표현을 쓰게 된 것일까요.

‘당선자’의 ‘자’자가 ‘놈 자(者)’이니 여기에서의 ‘자’자는 ‘놈’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라 해석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잘못 안 것입니다. ‘놈’의 본래의 의미, 그러니까 옛날의 의미는 낮잡아 보는 그런 것이 아니라 ‘사람’을 의미하는 평칭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변하여 오늘의 의미가 된 것이니 ‘당선자’와 ‘당선인’ 양자는 발음만 다를 뿐 정중하다는 면에서는 차이가 없습니다. ‘~자(者)’도 ‘사람’이고 ‘~인(人)’도 똑같이 ‘사람’인 것이지요. 부자(富者), 사회자(司會者), 시청자(視聽者), 국문학자(國文學者) 모두가 ‘놈 자(者)’자를 쓰고 있습니다. 우선 믿는 사람을 가리키는 신자(信者)만 해도 그렇지요.

이재명 낙선자는 선거 다음날인 10일 새벽 결과가 확실시되자 민주당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는 말에 이어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말로 패배를 승복했는데요, 윤석열 후보가 당선 후 ‘당선인’라 불린 건 이게 처음이 아닌가 합니다.

그렇다면 이 낙선자는 왜 이 같은 표현으로 말했을까요. 그도 ‘당선자’보다 ‘당선인’이라는 호칭이 더 정중하다고 생각해서일까요. 만약 그렇다면 박식하다는 그도 이면에서만은 무식한 사람이 되고 맙니다. 그냥 별 생각 없이 그리했다면 그는 역시 박식한 사람임이 틀림없지만 말입니다.

어떻든 윤석열 후보는 당선되어 당선자, 당선인이 되었고, 인수위 기간을 거쳐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국민 모두는 그를 지지했건, 상대 후보를 지지했건 그가 국정을 무리 없이 잘 수행하기를 바라며 힘껏 협력해야 합니다. 그러며 잘못에는 따끔한 회초리를 드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시시콜콜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니라 큰 잘못이 있을 때는 그리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윤석열 당선자가 가장 중시한 국정이념은 공정과 상식인데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이념입니다. 상식이 통하고 공정한 나라, 이런 나라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말만 무성하고 실상은 그렇지 않다면 망국으로의 지름길을 걷고 마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말의 실천인데, 그 실천은 지근거리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가정, 가족으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지 않으면 자신이 상대방을 그렇게도 세차게 공격했던 말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무속신앙, 무술신앙과 결별해야 합니다. 자신은 아니라 하지만, 이미 다 밝혀진 일입니다. 토론회에 ‘임금 왕(王)’자를 쓴 손바닥을 펴 보인 것 하나만으로도 아니라 한다 해서 믿을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오방색, 오방낭 같은 전철을 밟을 수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명심해야 할 사람들이 또 있습니다. 적지 않은 수의 목사들입니다. 말이 목사이지 사단에게 영혼을 팔아먹은 불쌍한 인간들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가장 격노케 하고, 분노케 한 바알과 아세라 목상, 금송아지 등의 우상숭배자와 한패를 먹고 힘을 실어 준 자는 목사가 아니라 사단의 하수인일 뿐입니다.

저는 그들에게 강력하게 권면합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회개하라고. 사람 앞에서는 부끄러워서 못할지라도 하나님께만은 가슴을 쥐어뜯으며 통곡하는 마음으로 회개하기 바랍니다. 저도 이를 위해 날마다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당선인이 왕은 아닐지라도 왕으로 치면 성군 같은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국정수행을 잘해 주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정말입니다. 저는 못나고 어리석지만 거짓말은 하지 않습니다.

국정수행을 잘해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기를 마치고 청와대를 떠날 때는 국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나오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청와대로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그런 공약은 지키지 않아도 됩니다. 무리하여 지키려다 국정에 혼란을 일으키는 것보다 지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현 정부가 다하지 못한 검찰개혁을 완수해 주시기 바랍니다.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피눈물을 흘렸습니까. 또 하나 기운 언론지형을 수평이 되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거짓 정보생산으로 피해를 입거나 더러운 이익을 얻는 사람들이 나오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그것이 공정과 상식이 현실화되는 나라를 만드는 길입니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도 하셨는데, 그 초심이라고 하는 것들 중에는 잃는 것이 아니라 버려야 할 부분도 많다는 것을 생각하십시오. 공정과 상식의 통하는 나라를 만드는 데에 저해가 되는 것이 많다는 말입니다.

여러분, 철따구니 없는, 현실을 모르는 말 좀 작작하라고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철이 들어 너무도 잘 알기에 하는 말입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성경을 기준으로 하여 그 정신으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살면 손가락질 받던 우리 믿는 사람들과 교회는 역으로 칭송을 받게 됩니다. 나라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게 크리스천이요, 교회요, 기독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