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보다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유행을 먼저 겪었던 영국에 사는 라비 베이라 자크(23)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이후 하루 16시간을 침대에서 보내야 할 정도로 극심한 피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는 감염 이후 1년 동안 ‘코로나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이제 풍토병화(엔데믹)를 향해 가고 있지만 주요 선진국은 이제 코로나바이러스의 후유증(롱코비드)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후유증(롱코비드)으로 인한 고통과 사회비용이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팬데믹) 이후에도 사회·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추후 코로나와 관련한 새로운 위기는 변이가 아니라 코로나 후유증일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에서 회복한 후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80%가 1가지 이상의 장기 후유증을 겪었다고 합니다. 주 후유증은 피로와 탈진, 두통, 주의력 장애, 탈모, 호흡곤란, 기침, 기억력 저하, 수면 문제, 정신적 피로감, 후각 장애, 미각 이상, 팔과 다리의 근력 감소 등입니다. 영국 통계청(ONS)의 발표에 따르면 영국 내 150만명 이상이 1년 이상 지속되는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 중 28만여명은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이용한 분석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의 19.1%가 후유증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현재까지 확진자의 20~80%가 피로감, 호흡곤란, 건망증, 수면장애, 후각 장애, 미각 이상, 팔과 다리의 근력 감소 등의 후유증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가 줄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확진후 회복되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전히 다양한 후유증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후유증의 양상도 너무나 다양해서 직접 물어보기 전까지는 어떤 고통을 겪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확진된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여러 가지 도움으로 보살폈던 것처럼 후유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보살펴야 합니다. 고통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는 여전히 끝난 것이 아닙니다. 긴 고통의 터널은 외롭고 불안하고 답답한 길이지만, 성도들에게는 끝까지 중보하고

격려하고 위로하며 진실한 사랑의

마음을 실천하는 시간입니다.

다른 일에는 실패하더라도 사랑에는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성도가

되어야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벧전4:8)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