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운씨 표정이 환해지고 눈이 커지고 새로 전학 온 학생이 있으니까 굉장히 좋아하네요. 그리스의 오지에 사는 사람들이 낯선 나그네들을 환대해 주는데 따듯하게 맞아주지요. 그들을 환대하는 까닭이 그는 신이 우리에게 보내준 사람이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그런데 신이 그 낯선 사람을 보내준 사람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하면 그가 가져오는 재미있는 농담이 있기 때문이어요. 여유가 있어요. 그러니까 새로운 사람이 온다고 하는 것은 우리 사이에 새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오는 것이어요.

 

아무튼 우리가 새로운 이야기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다 하나의 우주입니다. 그렇지요. 그래서 우리가 몇 년 전에 일본에서 쓰나미가 일어나 가지고 수많은 사람이 죽었을 때 어떤 학자가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사건은 3만명이 죽은 단일한 사건이 아니라 3만명 한 사람이 죽은 3만개의 사건이래 그렇지 않아요. 각 사람은 자기의 삶의 이야기가 있어요. 모두가 다 기가 막히지 않아요.

 

그런데 우리 아주 큰 규모의 세계에서는 사람들의 죽음조차도 숫자로 환원시켜 버리고 맙니다. 몇명이 죽었어 46명이 죽었어 많이 죽었네 그러지요 그들의 삶의 이야기는 다 빼 놓는 것이지요. 이것이 이제 우리 문명에 어떻게 보면 비극상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세상에 모든 사람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는 일은 마치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러면 여러분 어떼요. 소중히 여겨야하지요. 새로운 사람이 왔다는 것은 우리의 경험에 통합되지 않는 새로움을 가지고 그가 왔을 가능성이 많아 그래서 우리는 환영합니다. 환영합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공부를 해야 할 터인데 시편을 함께 읽고 공부를 시작할께요

오늘 우리가 함께 볼 시편은 시편 88편입니다.

 

시 88: 1- 18

1 여호와 내 구원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야로 주의 앞에 부르짖었사오니

2 나의 기도가 주 앞에 이르게 하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주의 귀를 나의 부르짖음에 기울이소서

3 대저 나의 영혼에 곤란이 가득하며 나의 생명은 음부에 가까웠사오니

4 나는 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함께 인정되고 힘이 없는 사람과 같으며

5 죽은자 중에 던지운 바 되었으며 살육을 당하여 무덤에 누운 자 같으니이다 주께서 저희를 다시 기억지 아니하시니 그들은 주의 손에서 끊어진 자니이다

6 주께서 나를 깊은 웅덩이 어두운 곳 음침한데 두셨사오며

7 주의 노가 나를 심히 누르시고 주의 모든 파도로 나를 괴롭게 하셨나이다(셀라)

8 주께서 내가 아는 자로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고 나를 그들에게 가증되게 하셨사오니 나는 갇혀서 나갈 수 없게 되었나이다

9 곤란으로 말미암아 내 눈이 쇠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매일 주께 부르며 주를 향하여 나의 두 손을 들었나이다

10 주께서 죽은 자에게 기이한 일을 보이시겠나이까 유혼이 일어나 주를 찬송하리이까 셀라

11 주의 인자하심을 무덤에서 주의 성실하심을 멸망중에서 선포할 수 있으리이까

12 흑암중에서 주의 기사와 잊음의 땅에서 주의 공의를 알수 있으리이까

13 여호와께서 오직 내가 주께 부르짖었사오니 아침에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이르리이다

14 여호와여 어찌하여 나의 영혼을 버리시며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내게 숨기시나이까

15 내가 어릴적 부터 곤란을 당하여 죽게 되었사오며 주의 두렵게 하심을 당할 때에 황망하였나이다

16 주의 진노가 내게 넘치고 주의 두려움이 나를 끊었나이다

17 이런 일이 물같이 종일 나를 에우며 함께 나를 둘렀나이다.

18 주께서 내게서 사랑하는 자와 친구를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며 내가 아는 자를 흑암에 두셨나이다“

 

우리가 성경을 낭독하고 있는데 눈으로 보는 것하고 낭독하는 것은 달라요, 눈으로 보는 어떤 사물을 공간적으로 우리들이 인식하지요. 그런데 소리를 듣는 것은 청각적인 인식이지요 청각적인 인식은 우리의 모든 경험 세계를 통합하지 않으면 판단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낭독한다고 하는 것은 그 말씀들을 우리의 몸에 세기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눈으로 읽는 것 보다는 낭독하는 것이 훨씬 더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아기들을 기르는 어머니들도 아기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어야 합니다. 특별히 어떻게 이야기를 들려주지요. 아이를 무릎위에 앉히고 그리고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러면 여기에는 아름다운 것들이 있지요. 엄마와 아빠와 아이 사이에 흐르는 사랑의 느낌이 있지요. 무릎에 앉혀 졌으니까 그 느낌이 아이들에게는 아주 따뜻한 품과 같은 역할을 해 주지요.

 

그리고 아빠와 엄마의 음성으로 들려준 이야기는 아이들 속에 들어와 가지고 상상력을 자극하고 그래서 아이들의 인지 능력을 크게 만드는 역할을 해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책 읽기는 빨리 읽어야 할 때는 우리가 눈으로 볼 수밖에 없지만 그러나 성경 같은 경전을 읽을 때는 소리내서 낭독하는 것이 아주 귀한 일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이 낭독될 때 이제 나같은 경우는 그럽니다. 낭독될 때 사람들이 눈에서 성경을 떼라고 이야기 합니다. 낭독을 그냥 들으라 이럴때 그 말씀과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지요.

 

오늘 우리가 시펀 88편을 낭독했는데 시편 88편의 전체적인 느낌은 다소 우울합니다.

그렇지요 슬프지요 처음부터 끝까지 희망의 언어가 별로 보이지 않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런데 88편에 제사를 보니까 고라 자손의 찬송시 그래놓고 에스라임 헤만의 마스길 마스길을 교훈이라는 뜻이고요 그 다음에 인도자에 따라 마할랏 므할룻에 맞춘 노래

 

밑에 주를 보니까 마할랏 므할풋 이것이 병의 노래 이렇게 되어 있어요 병의 노래로 볼 수 있고 역경의 고통 그런 뜻으로 노래 그렇게 볼 수 있고 이것은 역경의 노래다 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언제나 찬송 노래이지요. 찬송시입니다.

 

악기를 연주하고 이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은 마할랏 르할롯에 맞추어 불러야 돼 그러니까 역경의 고통이라고 하는 그런 느낌으로 이제 불러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역경속에서 노래를 부른다 여러분 우리는 슬프면 노래를 못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지요. 우리가 슬플때도 노래를 부르고 기쁠 때도 부르고 외로울 때도 부르고 정말 행복할 때 공동체가 하나 될때도 부르는데 우리 신학교 다닐 때 우리 때는 해수회라고 이야기 했는데 좀 멀리 떨어진 곳에 가 가지고 서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데 저녁 집회를 마치고 우리들이 통나무집에 다 들어갔어요.

 

우리 크래스가 키타 치면서 젊으니까 노래를 부르는 데 어떤 노래를 불렀는 가하면 한 사람 여기 또 그 곁에 우리 서로 그것 아세요.

 

한 사람 여기 또 그 곁에 우리 서로 마주보며 웃네 이렇게 가사가 이래요.

그런데 그날 그 곡을 반복하여 부르면서 감동이 된 것이야 마음속에 정말 우리가 하나구나 하는 것을 확 느낀 것이어요. 정말 감동스러웠어요.

 

사람들은 기쁠 때도 노래 하지만 슬플 때도 노래합니다. 노동이 힘들 때도 노동요도 부르지요 배틀가도 있고 모내기 노래도 있고 그런 것을 불러서 힘을 내는 것이지오

 

어린 시절에 시골에 살았는데 어린아이들도 모네기 하고 그럴 때 다 일이 있어요 어떤 일을 하느냐 하면 못 줄을 잡기도 합니다. 논에 이쪽과 저쪽에서 줄을 잡고 모를 심어야 되는 곳에 표시가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넘겨 하면 싹 넘겨서 넘기는 역할을 하는 것이어요.

 

가을이 되면 학교 갔다 와 가지고서는 논에 나가 가지고 새를 쫓는 것이어요. 이런 것들이 아이들의 일이어요 농사지을 때 모든 일을 함께 합니다. 어른들이 노래 불러준 그 소리가 들려옵니다.

 

인간은 정말로 이상한게 서러움을 느끼면 그 서러움을 서러움으로 노래할 때 오히려 그것을 극복하는 경우가 아주 많이 있지요. 한 오백년 그런 것들 또 여러분 그것 아세요

이 풍진 세상을 만나서 너희 희망이 무엇이냐 참 어떻게 쓸쓸하고 슬픈 데 구석진 그 노래를 부르면서 옛날 노인들은 그랬지요 대포집에 가 가지고 막걸리 한 잔 앞에 놓고 탁자를 탁 두드리면서 이 풍진 세상을 이러면서 풍진 세상을 넘어간다는 말이어요.

 

노래를 하고 있는 정말 이상한 일들입니다. 여기 전부 노래를 부르는 분들이어요. 노래를 다 잘하는 사람들이어요. 내가 알기에는 그런 것이지요. 역경속에서 노래를 부른다고 아름다운데 이 시도 노래이기도 하는 데 시편에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믿음의 고백도 없고 희망에 대한 기대로 별로 여기 드러나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찬양도 별로 없습니다. 나의 인생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면 이렇게 이렇게 하겠습니다 하는 서원조차도 없습니다.처음부터 끝까지 탄식으로 되어 있는 노래입니다.

 

시인이 어떤 상황에 있기에 그랬을까요.

1절부터 9절까지 시인이 처해 있는 상황을 이야기하여 주고 있는 데 한 마디로 이야기 하면 울고 싶은 상황이어요. 그냥 울고 싶어 이 정도가 아니라 그냥 울부짖고 싶은 것이지요 가슴을 그냥 열고 울고짖고 싶은 그런 상황 속에 빠져 있습니다.

 

그는 스스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3절에 “무릇 나의 영혼에는 재난이 가득하며 나의 생명은 스올에 가까웠음이라” 하고 말합니다.

 

4절에 “나는 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습니다.”하고 말합니다.

스올 무덤 이런 말들이 나오지요. 스올은 옛날 사람들은 세상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세상을 세 가지의 층으로 나누어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1층 2층 3층이 있으면 여기는 지하의 세계입니다. 그렇지요. 죽은 자들의 망령이 머무르는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그곳을 스올이라고 이야기 했어요.

 

그리고 여기는 지상 여기는 인간과 피조물들의 영역입니다.

그런데 이 위에는 하늘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바라보는 저 푸른창공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과는 또 다른 차원이어요. 여기는 신적 존재들이 머무는 곳입니다.

 

만약 이 하늘이 저 푸른 창공을 뜻한다고 한다면 우리보다 새들이 하늘에 가깝지요. 그러니까 그 하늘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지요. 어떤 새로운 영역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하늘도 옛날 사람들은 신적 존재들의 계급에 머무는 영역이 다르다고 해서 몇 층 하늘 몇 층 하늘 이렇게 세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가 우리 삶의 자리가 바로 여기지요 지상에서 우리가 살지요 두가지 힘이 작동합니다. 인간의 세계 속에는 하나는 무엇이냐 지하로 우리를 끌어 내리는 힘이 있습니다. 심리학적으로 이야기 하면 인간에게는 죽음의 본능도 있어요. 죽고 싶어 이런 말을 한단 말이어요.

 

사람들이 그렇지요. 어떤 사람들은 왜 죽고 싶다고 이야기 할까 생각할 때 인간이 무로부터 창조되었기에 본래의 뿌리인 무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인간 속에 있다는 것이어요. 그래서 하강하는 힘도 있어요.

 

우리가 살다 보면 그런데 인간 속에는 어떤 힘이 있는가 하면 상승하는 히도 있지요. 내가 영적 존재니까 더 아름답게 살아야지 그러지 않아요. 이 두가지 하강하는 힘과 상승하는 힘이 우리를 팽팽하게 잡아 당기고 있어요.

 

시모뉴 베이뉴라고 하는 프랑스 사상가는 이 두 힘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것을 중력이라고 이야기 했어요. 중력은 모든 것을 잡아당기지요 우리를 잡아 당겨요. 그런데 우리를 상승하게 하는 것을 은총이라고 이야기 했어요.

 

그래서 인간의 삶이라고 하는 것은 중력과 은총 사이에 있는 것이어요 확 오지요. 내가 은총에 사로 잡혀 있었을 때는 하늘을 향한 마음속에 동경을 가지고 삽니다. 그런데 은총이 사라지고 중력만 있는 것이어요 세상에 인력이 우리를 잡아당기면 우리는 계속 가라앉아요. 그래서 스올에 가까운 것이어요.

 

지하의 세계가 무덤이기도 하지요 오늘 시편은 이것을 스올 무덤 흑암 이런 말로 표현하고 있어요. 지금 이 시인이 처해 있는 상황은 거의 무덤까지 내려간 것이어요. 그런 상황 속에 있다 하는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무엇이냐

 

4절에 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이 인정되고 힘없는 용사와 같으며.

용사가 힘이 없어요 어떤 이야기여요 무기력해져 내 삶에서 힘이 다 빠져 무기력해져 여러분 무기력증처럼 슬픔이 없지요.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손 발 하나 까닭 할 수 없을 정도로 내가 무기력해 집니다. 시인이 그런 이야기 합니다.

 

5절에 보니까 이런 이야기 합니다. “죽은자 중에 던짐을 받았으며 죽임을 당하여 무덤에 누운자 같은 자이니다 주께서 그들을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시니 그들은 주의 손에서 끊어진 자니이다.”

 

자 주께서 기억하지 않으심 다시 이야기 하면 잊혀짐입니다.

이것이 가지고 오는 고통이라고 하는 것은 첫째는 무기력해 졌지요. 그리고 둘째는 잊혀짐입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있습니다. 우리도 2014년 봄에 큰 슬픔이 있었어요, 그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내 자식들이 잊혀질까봐 그런 것이어요. 그 자식들의 죽음이 그 가족들의 죽음이 의미를 찾기위해서는 그들의 죽음이 헛되이 돌아가면 안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세상은 이제 덮어 덮어 잊자고 이야기해요. 이것이 견딜 수 없는 고통이 되는 것이어요. 잊혀 짐이라고 하는 것이 인기를 마치 밥처럼 먹고 사는 인기인들은 제일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대중의 기억에서 잊혀지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사람에게 잊혀지는 고독하고 힘드는데 이 시인의 상황은 하나님께 잊혀진 존재가 됩니다. 말할 수 없는 고통이 그가 이야기 합니다.

 

6절 7절 내 처치가 마치 “주께서 나를 깊은 웅덩이 어두운 곳 음침한곳 두신것과 같사오며. 주의 노가 나를 심히 누르시고 주의 모든 파도로 나를 괴롭게 하셨나이다 셀라“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정말 슬픈 상황입니다. 내 영혼이 깊은 구덩이에 빠진 것 같은 상황입니다. 혹시 소포크래스라는 사람을 들어 보셨나요. 소포클레스는 그리스의 아주 유명한 비극 작가입니다. 그런데 그 분의 작품가운데 안티고네라는 작품이 있어요.

 

안티고네 자 안티고네도 결국 비극적으로 죽어요 그래서 비극인데요 내전이 벌어졌어요. 그래서 왕인 크레온이라고 하는 사람이 임시 왕인데 왕자들에게 왕권을 물려주어야 하는 데 왕자들이 어렸기 때문에 왕 노릇을 잠시동안 하는데 왕을 오래 하다보니까 물려줄 생각이 없어요.

 

그래서 왕자들이 다 컸는대도 안 물려주어요 그러니까 왕자들이 이 왕을 향해서 전쟁을 해요 그 전쟁에서 왕자들이 패해서 죽었어요. 죽었는데 포리 메이커스라는 왕자가 죽습니다.

 

그런데 왕 크리온이 포고령을 내립니다. 반역을 꾀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의 시신을 장례 지내서는 안 된다 그의 시신위에 흙을 얹어 주어서도 안 되고 무덤을 만들어 주어도 안 돼 그렇게 이야기하거든요.

 

그런데 그 죽은 왕자의 누이가 오라버니의 그 죽음 앞에서 너무 슬퍼요. 그 시신이 새 밥이 이 사실을 받아드릴 수가 없어요 그래서 몰래 가 가지고 시신을 수습해서 땅에 묻어줍니다. 발각되지요. 그래서 왕 앞에 끌려가 가지고 심문을 받는 것입니다.

 

안티고네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당신의 법을 따르는 것 보다 나는 신의 뜻을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신의 뜻은 어디에 있는 것이어요. 신의 법은 어디 있는 것이어요. 죽은 사람을 매장해 주는 것이 신의 법인데 왕의 포고령을 따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왕은 화가 나 가지고 안티고네를 가둡니다. 거기가 어디이냐 하면 웅덩이여요

거기에서 크로온의 아들이 안티고네를 사랑해 그래서 안티고네에 있는데 가서 함께 죽습니다. 이게 정말 비극이지요.

 

그런 웅덩이에 들어간다고 하는 것은 죽음을 뜻하는 것인데

그런데 성경에서 보면 예레미야라는 예언자가 웅덩이에 던져진 내용이 나옵니다. 예레미야 36장이나 38장에 보면 예레미야도 성전 앞에 서가지고 우리나라는 망할 수 밖에 없어 하나님 앞에 죄를 지었으니까 우리는 망할 것이야 선포하니까 사람들에게 듣기 좋은 소식이 아니지 않아요.

 

그래서 고관들이 화가 나 가지고 재판도 없이 예레미야를 웅덩이 속에 집어 넣어요. 물은 없었지만 거기 진창이다고 하거든요. 거기 죽기를 기다려요. 바로 그 상황이어요.

 

그런데 또 다른 고통이 있습니다.

8절에 “주께서 내가 아는 자를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고 나를 그들에게 가증한 것이 하셨습니다.”

 

아 기가 막힙니다. 아는 자들 친구들이겠지요. 친구들조차도 나를 무엇으로 여겨요 역겨운 것 가증한 것으로 여겨요 마치 욥의 친구들하고 비슷한 것입니다. 가증한 것으로 여깁니다. 역겨운 존재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고통으로 눈마저 흐려질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 정도 고통이 왔어요. 그 때 아무에게도 부르짖어도 응답이 없어요. 세상에 고통은 그런 것이거든요. 여러분 그리스 신화에도 보면 나르시스라고 하는 신이 그에게 벌을 주었거든요

 

어떤 벌이냐 하면 자기 영상에 사로잡히도록 만들어요 그래서 물속에 비친 자기의 모습 거기에 이끌려서 물 숙에 빠져 죽는 비극적 존재입니다. 그가 왜 그런 벌을 받았는가 하면 에코라고 하는 여성이 너무나 사랑했어요.

 

사랑에 응답할 수 없었어요. 에코는 너무 슬퍼가지고 목소리만 남기고 사라졌어요 그래서 에코가 무엇이냐 메아리입니다. 그게 그 신하에서 나온 이야기다고요. 그래서 나르시스소스가 자기에 사로 잡혀서 빠져 죽지요. 세상에서 제일 슬픈 게 메아리조차 없는 것 세상을 향해 고통 스럽다고 고통의 발화를 하고 있는데 아무도 응답하지 않는 것이야

 

세상에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 때때로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은 끝없이 신호를 보내지요 나 외로워 나 외로워 나 죽고 싶어 그런데 세상은 아무도 들어주지 않아요. 그러나 이 시인에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칠 수 있는 곳이 있어요.

 

하나님 주님 앞에

9절 “내가 매일 주께 부르며 주를 향하여 나의 두 손을 들었나이다”

그러면서 10절 부터는 죽음 앞에 자기 존재의 의미를 묻는 시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가 말합니다. “주께서 죽은 자에게 기인한 일을 보이겠습니까 유령들이 일어나서 주를 찬송하겠습니까”

 

하나님 나 죽는 것 원하세요 내가 죽는다고 한다면 내가 할 수 없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 할 수 없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일이어요.

 

시인이 생각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가 드러나는 더 하나님 찬양하는 것이다

내가 만약에 죽으면 하나님 찬양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말합니다.

11절 “주의 인자하심을 무덤에서 주의 성실하심을 멸망중에서 선포할 수 있으리이까”

이 시인에게 인생 최고의 가치는 주의 인자하심 그분의 인자하심 그리고 그분의 성실하심입니다.

 

이것이 찬양의 내용이 되고 있습니다. 내가 만약 죽는다고 한다면 이것을 어디에 드러내시렵니까 여러분 재미나는 것은 하나님은 우리 없이도 존재할 수 있지만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는 우리 없이는 이루어 질 수 없지요.

 

맞지요. 하나님은 우리 없이도 계시지만 하나님은 우리없이는 관계를 맺을 수 없어 우리가 만약에 없다면 하나님이 인격적인 관계라는 까닭은 우리와 같은 우리와 관계 맺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그것을 하나님의 인격적인 존재라고 관계 맺는 것을 기뻐하셔

 

우리가 알고 있는 하나님은 이렇게 관계 맺는 것을 기뻐하는데 하나님의 관계 맺음의 최고의 가치는 이것이야 인자하심 성실하심 내가 죽으면 이것을 내가 드러낼 길이 없습니다. 그렇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12절 그래서 “흑암 중에 주님의 기사와 잊음의 땅에서 주의 공의를 알 수 있습니까”

주의 기적 공의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죽는다고 한다면 여러분 이 기적이라고 하는 것은 홍해가 갈라지는 것만이 기적이 아니어요.

 

제일 큰 기적은 내가 여기 있다는 것부터 기적이어요 하나님은 결국 역사의 주인으로 공의를 세워가는 분이셔요 세상이 불의한 자들이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이 공의롭게 시인은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깊은 소망을 가지고 있는데 여러분 이런 인식이 생각해 보면 시인이 평안하고 행복할 때 저런 인식을 가졌을까 그가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자기가 원하는대로 이루어 질 때도 저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을까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못 들은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내가 하는 이야기는 언제는 복이 시험일 때가 많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복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복을 경계할 줄 알아야 해 지나친 복을 맨날 복을 주소서 복을 주소서 주소서 그러면 안 돼 그래서 충분합니다. 제게 주어진 복이 충분합니다라고 이야기 할 때 우리의 삶이 훨씬 더 강건해 집니다.

 

그런데 여기에 내가 정말로 사랑하는 이야기는 무엇이냐 하면 죽음을 배경으로 해서 바라보니까 이 가치가 두드러지게 보인 것이어요. 이것이 소중한 것이 보입니다.

 

여러분 거울을 보면 거울이 거울로 구실을 하기 위해서는 여기가 어떻게 해야 되지요. 불투명해야 해요. 그래야 제대로 보이지요. 여기가 투명하면 이쪽이 보일 것 아니어요 그러니까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이 불투명한 것 이것을 어느 철학자는 인간의 한계상황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나 스스로가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상황이 있지요. 죄책도 있고 병도 있고 죽음도 있어요.

 

이것을 통해서 바라보니까 내 삶에 이전에 가장 소중한 것이 들어와요 이전에 가장 소중했던 것이 무엇이냐 하면 사람들이 흔히 좋은 것으로 이야기 하는 희소한 것 희소성 남들이 갖지 못한 것이 최고의 가치 다이아몬드가 비싼 까닭이 무엇이냐 희소하기 때문이어요. 날마다 굴러다니면 다이아몬드 값없어요. 드물기 때문에 비싸요.

 

여러분 다이아몬드로 밥 못해 먹지요 다이아몬드가 이만큼 있다고 공기가 없으면 살아요. 못 살아요. 그래서 하나님은 가장 소중한 것을 흔하게 만드신다 그런데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세계가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이냐 하나님이 만드신 흔한 것이 은총인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이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해요. 맞아요.

 

그렇지요 사람들이 자꾸만 남들이 갖지 못한 것은 소유하고 싶은 까닭은 그것이 없어서 못 살아서가 아니라 남들과 나를 구별하기 위한 기호로 삼는 것이어요 옷도 명품 무슨 나는 몰라 그 굉장한 옷들 이제 저 같은 사람에게 소용이 없는 것이 그것 입고와도 못 알아봐 명품 헨드백을 들고와도 몰라 그러니까 영향을 안 받아요.

 

거기에 제가 어디 가면 환경 강의할 때 하는 이야기가 있지요. 들꽃 한 송이에 아름다움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은 명품 헨드벡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런 신비를 잃어버려 가지고 가난해 진 것이야 빈곤하게 되어 버리고 말았지요,

 

사실 그것 꼭 들어야할 것 아니거든요 없어도 되거든 인간을 참 지배하기 쉬어요. 인간 지배하기 쉬어요. 그렇지요.

 

자 그런데 이분이 지금 내가 이렇게 무기력합니다. 잊혀졌습니다. 역겨운 존재가 되었습니다. 내가 만약 세상을 떠나면 누가 주님을 찬양하겠습니까 주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누가 노래하겠습니까? 주의 의와 주님의 아름다움을 누가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다. 하고 이야기합니다.

 

가장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그는 깨닫게 됩니다. 그는 고통을 깨달아서 이제는 죽어도 좋아가 아니라 결국 살고 싶은 것이어요 삶의 의지가 있어요. 헬렌 켈러 아시지요. 삼중고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그런 어려움 말하지 못한 어려움이 있지요 나중에는 말하게 되지요.

 

그런데 그가 쓴 책 가운데 내가 사흘만 세상을 볼 수 있다면 책이 있어요

내가 만약 사흘만 눈을 떠서 세상을 볼 수 있다면

(1) 맨 먼저 나에게 그렇게 자애롭고 인자로웠던 설리반 선생을 보고 싶어요. 그 모습을 가슴에 세겨 두고 싶어 사흘 밖에 없으니까 그리고 그 몸을 보고 싶어요

 

(2) 그 다음에 친구들을 찾아가 보고 들에 가보고 산에 가보고 들꽃을 보고 해 지는 광경을 보고 싶고 별 하늘을 보고 싶고 아름다운 노울을 보고 싶고 그렇지요.

 

우리게 다 주어진 것이지 않아요. 그런데 그게 가장 절실한 사람들이 있어요. 우리는 그것을 바라 볼 수 있다는 것을 기적으로 안 여기지요. 그래서 지금 이 시인도 삶을 그렇게 느껴 본 것이지요. 고통 때문에 시인이 그런 자리에 가게 된 것이지요.

 

윤동주의 길이 풀 한 포기 없는 담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요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은 까닭이라

 

세상이 너무나 척박해 그런데도 불구하고 내가 풀 한 포기 없는 길을 걷는 까닭이 무엇이냐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어요 이렇게 우리들이 살아가는 것이지요

 

그래서 시인은 하나님께 이야기 합니다.

13절 “여호와여 오직 내가 주께 부르짖었사오니 아침에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이르리이다” 하고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간곡한 상황속에서 내가 하나님께 부르짖었는데 나의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될 것을 나는 분명히 믿습니다하고 말합니다.

 

14절 “여호와여 어찌하여 나의 영혼을 버리시며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시나이까”

 

15절 “내가 어려서부터 고난을 당하여 죽게 되었사오며 주의 두렵게 하실 때에 당할하였나이다”

 

18절 “주께서 나의 사랑하는 자와 친구를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며 나의 아는 자를 흑암에 두셨나이다”

 

이것을 번역은 오직 어둠만이 나의 친구입니다 하고 말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 시를 다 읽었어요..

우리들이 다 읽었지요 희망이 별로 보이지 않아 이 시인에게 희망이 보이지 않아요

 

그런데 공동체는 신앙 공동체는 너무 우울하고 슬퍼보이는 이 곡을 버리지 않고 계속 불러요 왜 그럴까요. 마음을 같이 나누는 것 아닐까요. 또요 어려운 마음 나눈 것도 있지요.

 

그런데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압니다. 독에 중독된 사람을 고치기 위해서는 독을 써 여러분 독사에 물렸어요. 병원에 가면 독사에 물린 것을 치효하기 위해서 약을 주입하는 데 독사에게서 추출한 약이 있어요. 이것을 일러서 무엇이라고 하느냐 하면 이독제독 그렇게 이야기해요. 독으로서 독을 제거하는 것이야. 그렇지요

 

옛날에 중국에서는 이제 중심에 있는 나라가 주변에 있는 나라들 때문에 괴로움을 겪을 때 어떻게 하느냐 하면 작전을 쓰는 것이어요 내가 이들하고 싸우면 피해가 크니까 싹해서 애들끼리 싸우게 하는 것이어요. 이것을 무엇이라고 하느냐 하면 이이제이 이랬어요 이는 오랑케 오랑케로 하여금 오랑케를 제거하게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인간의 감정이란 게 슬픔을 제어하려고 하면 슬픔이 장악하는 힘이 컸어요 참 이상해 애도해 정말 슬플 때는 그것을 슬픔으로 애도할 수 있어야 해요 여러분 정말 슬픔에 빠진 사람에게 가 가지고 이렇게 이야기 하면 안돼 그만하면 되었어 그만해 그만해 아무 위로가 안 되어요.

 

애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해요. 상실과 애도 상실감은 여러분 내가 무언가 잊어버렸을 때 오는 것이지요. 애도한다고 이야기 하지요 내가 무엇인가 잊어 버렸을 때 슬프지요 그것 때문에 그런데 아무렇지도 않게 예를 들어서 정규씨가 아끼는 것을 나훈씨가 가지고 놀다 잃어 버렸어요.

 

정규씨가 너무나 화가 난 것이야 정규가 이런 것이 아닌데 사소한 것을 그런 것이야 내가 사 줄게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네요 그런데 정규씨는 받아 드릴 수 없는 것이어요. 그는 그와 더불어 오랜 시간 해 왔던 것이고 손 때 묻었고 기억이 있고 그러지 않아요.

 

그것을 대체할 수 없지 안항요 상실감을 가진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어요. 애도하는 것이어요 애도를 슬픔의 감정으로부터 내가 벗어날 수 있는 것이어요.

 

그래서 이 노래는 어떤 노래이냐 이 시인의 상황만이 아니라 인생에는 얼마나 이 노래를 부르면서 애도의식을 하는 것이어요. 내 고통을 애도해 가는 것이야 이렇게 그리고 무엇하는 것이야 결국은 하나님이 우리의 소망일 수밖에 없음을 바라보는 것이어요.

 

하나님은 여전히 내게 침묵하고 계신 것처럼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성심하심이 나를 붙들어 줄 것이라고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는 것이야 슬픔으로 슬픔을 다스리는 것이어요.

 

그래서 이런 노래 희망이 없어서 보이는 노래도 공동체가 버리지 않고 가져온 것은 저런 애도가 제대로 슬픔으로 제대로 슬픔으로 해소 되어야만 벗어 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어요.

 

그래서 여러분 우리 살아가면서 어려움과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서툴게 위로하지 말고 하나님이 계신데 왜 그래 걱정하지마 이런 소리 하면 안돼 그 사람이 애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해 그 대신 중요한 것은 그의 곁에 머물러 주는 것이어요.

 

언제라도 그가 손 내미면 다가갈 수 있는 것이어요. 시편이 우리에게 주고 있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여러분 슬픔에 지지 말고 슬픔속에 들어가서 슬픔을 희망으로 바꾸어 가는 사람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푸른초장선교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