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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세워줄 수 있음이 성숙입니다. |
| 아름다운 기부자, 문근영 김장훈을 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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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연예인들의 자살로 인하여 한동안 어수선하던 우리사회에 지난 5년간 거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기부천사가 바로 문근영이라는 20세를 갓 넘긴 연예인이었다는 뉴스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김장훈이라는 가수가 자신은 전세를 살면서도 40여억 원이라는 거액을 사회에 기부하고 십대들을 전도하기 위해 십대교회를 설립하여 목회하는 자신의 어머니를 위하여 교회를 지어드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돈은 어떻게 써야하는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아직도 우리사회에 희망을 가집니다. 더욱이 청소년들의 우상으로 지대한 영향력을 가진 연예인들의 이러한 선행은 사회교육적 측면에서도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를 다시 염려로 빠뜨리는 독버섯이 상존한다는 사실은 우리를 우울하게 합니다. 남의 선행을 폄훼하고 부정적 시각으로 바라보거나 왜곡하는 잘못된 시선들입니다. 남의 일을 좋게 여기고 진정으로 기뻐하며 좋은 교훈으로 삼으려는 긍정적인 태도보다는 어떻게든 헐뜯고, 깎아내리고, 짓밟고 싶은 파괴적 사고를 가진 이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사실 어렵고 힘든 사람을 잘 도와주는 측은지심도 중요하지만 남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뻐하고, 남의 선행을 진정으로 칭찬하고, 남의 의를 자신이 본받을 교훈으로 받아드릴 수 있는 마음이 더 중요하고 성숙한 정신능력입니다. 정말 우리를 속상하게 하는 것이 악한 사람들이 무책임하게 쏟아놓는 배설물들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악플이라는 것입니다. 지난 날 이 악플이라는 무서운 폭력으로 사람들을 마구 무너뜨리고 촛불의 신성한 이미지를 역겨운 불장난으로 만들더니 이번에는 기부천사들을 폄하하고 선한 의도를 악의적으로 왜곡시키는 것 같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사람들이 왜 좋은 일을 좋게 볼 수 없을 만큼 마음이 비뚤어져 버렸는가 하는 것입니다. 내가 못하는 선한 일을 다른 사람들이라도 해 준다면 얼마나 감사한 일인데 왜 그것을 사랑스럽게 봐 줄 수가 없는가 말입니다. 자신이 하는 작은 봉사는 그토록 알아달라고 아우성을 치면서 남이 하는 큰 봉사에 대하여는 칭찬에 이토록 인색한가 말입니다. 자신이 하는 일은 그토록 중요하다고 생각 하면서도 남이 하는 일은 그렇게 시시하게 평가하는가 말입니다. 국가 정책이든 교회 사역이든 폭넓은 이해와 아낌없는 성원으로 일을 되게 하고 만들어가기 보다는 먼저 깎아 내리고 안 될 이유를 찾아 못하게 만들려는 마음의 본적은 어딘지 참으로 답답합니다.
교회도 그렇습니다. 나보다 늦게 믿은 사람들이 나보다 더 잘 믿는다면 그것은 참으로 기특한 일입니다. 나보다 젊은 사람이 나보다 잘한다면 그것은 사랑스러운 일입니다. 남을 앞세우고 흐뭇해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어른스러움입니다. 젊은이들을 사역의 중심에 세우고 지지해 주며 격려해주는 것이 성숙한 어른들의 모습입니다. 때로는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세워주기 위하여 묵묵히 궂은일을 감수하는 것이 지각 있는 어른의 태도입니다. 무대 위에서 재롱을 피우는 어린것을 시기하고 어린것들 앞에 내가 재롱을 피워야한다고 우긴다면 그 가정은 심각한 가정입니다. 우리 교회는 젊은이들이 활개를 칠 수 있고 젊은이들의 재롱 때문에 어른들이 기뻐할 수 있는 교회라는 것 때문에 저는 우리 교회가 자랑스럽습니다. 젊은이들의 활동이 부쩍 눈에 띌 수 있음은 어른들의 배려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의 선행을 자랑스러워하는 사회, 나보다 못한 이를 세워주는 교회, 어린것들의 재롱으로 흐뭇한 가정이 좋은 가정입니다.
/신양교회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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