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기독신문)

지난 3월 31일~4월 4일까지 국민일보와 사귐과섬김 부설 코디연구소가 기독교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 조사를 한 결과가 얼마 전에 발표됐다. 그 결과는 18.1%란다. 참담했다. 기독교인 중에서는 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63.5%, 비기독교인은 8.8%이다. 그나마 기독교인들이 60%대를 지지해준 결과 10%대라도 지켜낸 것이다.

2020년 기윤실 조사에서 신뢰도는 31.8%였다. 이듬해 2021년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에서는 20.9%를 기록했다. 2년이 지나는 동안 30%대에서 20%대로 그리고 다시 10%대로 낮아진 것이다.

또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지난 19일 발표한 ‘교단 비전과 미래 전략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기성 교단 산하 교회들은 코로나19 이후 성도 수가 약 20% 줄어든 것으로 보고되었다. 

코로나19를 통과하는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교회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이 아닐까 싶다. 이제 거리두기 해제로 현장예배가 가능해졌음에도 좀처럼 이전과 같이 예배당이 차지 않는다는 게 현장 목회자들의 하소연이다. 어찌해야 할 지 묘수를 찾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그러면 왜 코로나19 기간 중의 현장예배 어려움에 더하여 신뢰도 하락으로까지 이어졌을까? 비록 일부이지만 코로나19로 사회 곳곳이 힘들어 할 때 교회의 예배 강행을 비롯해 특정인의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이미지에 엄청난 손상을 입은 것이 아닐까 싶다. 주님의 말씀대로 교회의 순결과 지혜를 조화롭게 유지해야 한다. 세상이 교회를 이해하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이다. 같은 일이 또 일어날 수 있다. 그럴 때마다 ‘순교’ 등을 함부로 입에 담을 것이 아니라 교회 이미지를 높일 기회로 삼는 것이 지혜로운 태도일 것이다.

그런데 신뢰도 하락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청소년들의 복음화율 3%라는 수치다. 어느새 한국교회의 미래까지 암담해진 것이다. 어떻게 이 현실을 희망적 미래로 바꿀 것인가? 다른 길이 보이지 않는다.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주목을 받을만한 착한 일에 집중하는 것이 길이라면 길일 것이다. 교회 재정의 몇 퍼센트를 세상에 흘려보내고 있는지를 점검하면 답이 나오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