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 예배 순서에는
다른 교회에 없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치유 목회기도’
2003년부터 시작한 것입니다.
당시 몸이 아픈 교우들이 많다는 게 마음에 짐이 되었습니다.
그런 어느 날 기도 중에 주님께서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경건하고 거룩한 시간,
가장 신령한 시간이 언제냐?
하나님 앞에 나아와 예배드리는 시간이 아니냐.
그때가 가장 성령이 강하게 역사하는 시간이 아니냐.
모인 성도들의 마음과 생각, 육신과 형편을
일일이 살피며 역사하는 시간이 아니냐.
그 시간이 바로 사람의 마음과 정신을 바꾸어 놓는
성령의 역사 시간이 아니냐.
그런데 아무렴 그 성령께서 인간의 육체를 바꾸지 못하겠느냐.
양 목사, 육신이 병든 이들을 위해 공개적으로 기도해라.
성령의 강하고도 신령한 치유의 역사를 의지하고 기도해라.”
 
그래서 나는 신령한 성령의 내적 치유 역사,
은밀하지만 강하게 역사하시고 치유하시는
성령의 역사를 의지하며 교우들을 위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드러난 몇 사람 외에 누가 무슨 병으로 고통받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신령한 역사를 사모하며 기도합니다.
도대체 목사가 강단에서 누군지도 모르며,
어떤 병인지도 모르면서 막연히 드리는 기도,
그 기도에 무슨 치유의 역사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나는 믿습니다.
제사드린 백성들을 향해 제사장은 이렇게 축복하라 하셨습니다.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민 6:27)
제사장이 복을 주는 게 아니라 선포하면 주님이 주십니다.
목사는 믿음으로 치유 목회를 위해 기도하고 선포할 뿐이고
실지 그 믿음의 길을 따라 치유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