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3:17~22)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찌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보면 뉘우쳐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시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항오를 지어 나올 때에 모세가 요셉의 해골을 취하였으니 이는 요셉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단단히 맹세케 하여 이르기를 하나님이 필연 너희를 권고하시리니 너희는 나의 해골을 여기서 가지고 나가라 하였음이었더라 그들이 숙곳에서 발행하여 광야 끝 에담에 장막을 치니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 행하사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으로 그들에게 비취사 주야로 진행하게 하시니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여러분이 특별히 기도해 주신 덕분에 목사2명, 장로님 4명, 안수집사님2명, 권사님 6명 등 21명의 일행이 성지순례를 은혜 중에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성지순례는 사실, 대단히 어려운 코스였습니다.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 이스라엘 등 4개국을 12박 13일 동안 도는 코스였기 때문입니다. 이집트 룻소라는 곳으로 비행기를 타고 가서 그 지역을 돌아보고 밤기차를 타고 카이로에 와서 다시 광야를 지난 시내산을 오르고 다시 배를 타고 가서 요르단과 시리아를 간 다음, 느보산을 넘어서 이스라엘 땅을 돌아보는 코스였습니다.  

계산해 보니 비행기 32시간, 버스 60시간, 기차 12시간, 페리호 2시간을 타고 다닐 정도였습니다. 그런데다가 여행비를 절감하기 위해 일본 오사카에서 이집트 항공을 타야 함으로 갈 때는 일본에서 2시간, 올 때는 5시간을 체류하는 등 너무나 번거로운 계획이어서 처음에는 대단히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첫 번 성지순례 때는 가보지 않은 룻소나 요르단, 시리아를 돌아보니 너무나 감격적이었습니다.  

특별히 저는 시내산에 오르기 전날 밤에 몸살에 걸리어 시내산을 올라갈 때는 두 번이나 어지러워 넘어질 뻔했습니다. 저는 몇 년 동안 감기 한 번 안 걸릴 정도로 건강했는데. 이번에는 얼마나 열이 났는지, 코를 풀면 피딱지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갈릴리 지역에서부터 몸이 가벼워지면서 갈릴리 호수 선상에서 주일예배 겸 성찬식을 인도할 때는 주님 생각 때문에 한없이 눈물을 흘릴 정도로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보람된 일은 박진완 선교사님 부부를 만나 룻소와 시내산까지 동행한 일과 박진완 목사님 댁을 방문하여 같이 예배를 드린 일입니다. 박 목사님은 교회와 교우들이 보낸 선물을 받고 얼마나 황송해 하시는지, 우리 일행들은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여하튼 대단히 어려운 코스였으나 하나님이 순간순간 인도해주시는 것을 체험하면서 은혜 가운데 아무 사고나 위험 없이 잘 마치게 된 것을 너무나 감사합니다.  

특히 그 지역은 낮에는 덥고 밤에는 대단히 추울 뿐 아니라, 민족들 간에 갈등 때문에 늘 위험이 상존한 지역이었으나 하나님이 보호해주셨고, 또한 음식에 얼마나 향을 넣는지 제대로 먹지 못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 유학 중에 있는 윤종삼 장로님의 아드님인 윤국영 집사님 댁에서 얼마나 푸짐한 음식을 대접을 받는 등, 때를 따라 하나님이 적절한 음식을 주시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집트에서나 요르단에서나 이스라엘 지역에서 최고의 베테랑 가이드들이 믿음 충만한 가운데 인도해 주셔서 매일 신령한 사경회를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하나님이 순간순간 인도하신다는 것이 어떠한 것인가를 생생히 체험하는 기간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 이 말처럼 든든하고 위로가 되는 말이 어디 있습니까? 우리가 어디를 여행갈 때도 처음 가는 길은 두렵습니다. 

그러나 좋은 안내자가 있으면 모든 것이 구경거리요, 재미가 납니다. 하나님이 우리 인생길의 인도자가 되시면 푸른 초원으로 인도하시든지, 광야 길로 인도하시든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인도하시든지 두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러한 모든 날들과 환경 가운데서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하질까?’라는 흥미가 생깁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느 인생길을 가고 있습니까? 

푸른 초원 위를 가고 있습니까? 모래 바람이 이는 광야 길을 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고 있습니까? 하나님에게 인도를 요청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 성도들의 인도자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원하시며 하나님이 우리의 인도자가 되시면 이제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직 그가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으로 따라만 가시면 가장 좋은 길, 합력하여 전한 길로 인도하시는 줄 믿으십시오. 

자, 그러면 하나님은 우리 성도들을 어떤 방법으로 인도하십니까? 오늘 본문은 세 가지로 인도하신다는 점을 배울 수가 있습니다. 

1. 하나님은 우리의 신앙의 성숙도에 따라 '맞춤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부모는 철부지 아이는 철부지에 맞게, 큰 아이는 큰 아이의 수준에 맞게 다룹니다. 하나님도 어린 선자에게는 어린 정도에 맞게 다루시고, 좀 장성한 신자들에게는 그 정도에 맞게 양육하시고 훈련시키시는 것을 배울 수가 있습니다. 

본문 17~18절을 보십시오.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보면 뉘우쳐 애급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18절 “그러므로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백성을 언도 하시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노예에서 해방시키신 후에 가나안복지까지 인도하시는 데 그 코스가 너무나 엉뚱한 곳이었습니다.

애급에서 가나안까지 직선 길로 가면 빠르면 4일, 아무리 늦는다고 할지라도 일주일이면 족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길을 피해서 혐한 광야 길로 언도하신 것은 너무나 이해하기 힘듭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그 이유가 그 지름길에는 막강한 블레셋 국경수비대가 지키고 있기 때문에 만약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싸워서 그 길을 뚫고 나가게 하면 전쟁을 보고 모두가 놀라서 다시 애급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사실, 그 당시 블레셋이라는 나라는 철기문명(鐵器文明)을 가진 나라였기에 칼과 창 등, 무기가 아주 우수했습니다. 그에 비해서 이스라엘 백성은 전혀 훈련이 안된 오합지졸이요, 항상 노예 생활만 했기에 용기나 기백은 이미 꺾인 상태요, 흙손이나 만지던 맨손으로 무기 하나 변변히 갖지 못한 상태에 무슨 전쟁이 되겠습니까? 백전백패함으로 거의 200만이나 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레 놀라서 도망갈까 염려하셔서 그 길을 피해서 우회하게 하신 것입니다. 

동시에 하나님이 그 험한 길을 택하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신앙으로 훈련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인간이 살기에는 불가능한 곳에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믿고 깨닫게 하려는 데 그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처음에는 이러한 하나님의 깊은 뜻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그 좋은 지름길을 두고 하나님이 광야로 인도하시는 중, 제일 먼저 만난 난관이 홍해바다였습니다. 

홍해바다 앞에서 온 백성들이 죽게 되었다고 낙심과 원망을 할 때에 하나님의 기적가운데 깊이가 340미터나 되는 홍해 바다를 육지처럼 건너게 하셨습니다. 또한 물이 없고 식물이 전혀 자라져 않는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시는 기적을 통해서 하나님의 위대 하신 능력을 체험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광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훈련소였습니다. 

하나님은 그곳에서 어린아이 같은 신앙에서 장년의 신앙으로, 노예의식에서 자유의식으로, 부정적인 사고에서 적극적인 사고를 가진 백성을 만들어 하나님이 강하게 쓰시는 사명자의 나라로 만드시려는 뜻이 있으셨던 것입니다. 이렇게 40년 동안 철저한 훈련을 받고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우상과 음란에 넘어갔는데, 만약에 아무 훈련 없이 평안하게 가나안땅에 들어가게 했다면 순식간에 가나안문명에 물들여 버리고 말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성도를 인도하실 때에 그 신앙 정도에 따라 행하십니다. 우리의 연약하고 성격의 모난 것을 아시고 가장 적절하고 필요한 교육과 연단을 시키시는 줄 믿으시고 때로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인도하실 때도 우리는 아멘으로 순종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광야훈련소를 졸업하게 되며 귀한 사명을 맡는 자들이 되는 줄 믿어야 합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부흥사 신현균 목사님은 20대에 북한에서 초등학교 교사 일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번은 교장이 직원들을 모아 놓고 애국가에 대해 ‘하나님이 보우하사’란 말 대신 ‘인민이 보호하사’란 말로 이들에게 가르치라고 했습니다. 신현균 교사는 그 문제를 놓고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구할 때 ‘하나님이 보우하사’란 말대로 가르치는 것이 옳은 것을 깨닫고 아이들에게 담대히 가르쳤습니다. 교장은 대단히 화가 나서 신현균 교사를 불러 따졌습니다. 

그 때 신현균 교사는 ‘나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양심상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라고 한 후 사표를 쓰고 나와 그 즉시 신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믿음으로 오직 주님의 뜻대로 순종했습니다. 광야 훈련소에서 합격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신현균 목사님을 점점 강하게 인도하사 오늘 한국 교계에 큰 지도자로 크게 사용하셨던 것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때로 하나님이 우려를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코스로 인도하실 지라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장 적절한 길로 언도하시는 줄 믿고 순종으로 따르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하나님은 우리를 때와 형편에 따라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질 때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아마 낮에 구름기둥보다도 밤에 하늘 높이 뻗친 불기둥의 장면은 대단한 장관(壯觀)이었을 것입니다. 광야는 물도 없고 양식도 없는 것이 문제지만, 너무 더워서 한 낮에는 섭씨 40도 이상이요, 밤이 면 얼마나 추운지 담요가 없이는 견딜 수 없는 곳입니다. 낮에는 얼마나 태양 빛이 살인적인지 맨 얼굴로 햇볕을 쪼이면 일사병에 걸립니다. 

그러나 그늘에만 들어가면 습기가 없어서 시원합니다. 그런데 200만의 사람을 가릴 정도로 거대한 구름기둥의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시나 너무나 좋습니다. 밤에는 대단히 줍고 언제 짐승들과 적들이 침범할지 모릅니다. 또한 200만의 백성이라면 대도시 인구인데, 그러한 인구가 광야의 밤을 지낼 때 환하게 밝히려면 엄청난 횃불을 만들어야 하고 불을 밝힐 기름이 하룻밤에만도 수십 드럼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 식으로 40년 동안 계산한다면 상상할 수 없는 재정이 필요할 것이요, 혹 재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어서 기름을 구하겠습니까? 

그런데 보십시오. 하나님이 밤에 하늘 높이 불기둥을 세워주시나 저절로 환한 등불이 되고 훈훈한 난방용이 되고 적들이나 야수들이 감히 덤빌 수없는 보호막이 되어 주었던 것입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너무나 놀랍습니다. 그 뿐 아니라, 하나님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백성들 앞에서 인도하셨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하면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백성들 앞에서 가다가 멈추면 그 때는 그곳에서 쉬라는 것이요, 다시 앞서 가면 백성들이 따라만 가면 되는 것입니다. 

200만의 백성들이 항오를 지어서 가는데, 어느 주석가는 지파별로 5열종대로 갔다고 합니다. 그러면 인구 200만이라 계산하더라도 그 행렬이 수 십리라는 뻗쳤을 것입니다. 모세가 앞장 서 가면서 무슨 무전기나 핸드폰도 있는 것도 아닌 때에 그 많은 백성들을 지휘할 수 있겠습니까? 특히 그 백성들은 전혀 훈련이 안된 오합지졸이었기에 더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친히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가다가 서고 다시 떠남으로 수십 리 밖에서도 볼 수 있어서 일사불란하게 되었으니 너무나 멋집니다.  

하나님이 친히 다스리시나 모세도 지휘하기가 너무나 쉽습니다. 하나님은 우려 성도들을 인도하실 때에 시와 형편에 따라 인도하십니다. 때로 우리 성도들이 무서운 뙤약볕이 내려 쬐는 광야 길을 만난다 할지라도 우리에게 그늘을 허락해 주시고, 때로 비바람이 불고 사나운 폭풍이 부는 밤을 만난다 할지라도 불기둥을 비춰주시면서 우리 앞서 인도하여 주십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라도 우리 앞서 인도하시는 하나님만 따라가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여 영안(靈眼)을 뜨고 보십시오. 여러분의 인생길은 혼자 가는 외로운 길이 아닙니다. 어느 때는 인생의 캄캄한 밤에 길을 잃고 이제는 죽을 것처럼 보일 때가 올지라도 믿음의 눈을 들어 앞을 보십시오. 그 때 우리를 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 하나님의 안내 등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너무나 잘 아십니다. 얼마나 자세히 아시는지 우리의 머리털까지 세신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신의 머리털이 얼마인지 모르나 하나님은 아십니다. 

그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이나 약점, 문제점을 너무나 잘 아시므로 우리 앞서 친히 인도하십니다. 예화집에서 이런 예화를 읽어보았습니다. 어느 두 남녀가 서로 뜨겁게 사랑하고 곧 결혼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세계 2차 대전이 발발하여 약혼한 남자가 전쟁터에 나갔는데 어느 날 전사통지만 돌아왔습니다. 행복한 가정생활을 기다리고 있는 여인에게 캄캄한 밤이 왔습니다. 여인은 너무나 고독하고 아픈 마음을 몇 날 밤을 새우다가 자기 약혼자를 따라 죽기로 결심했습니다. 

비가 몹시 내려는 어느 날 밤, 여인은 바바리코트를 걸치고 우산도 쓰지 않은 채 다리를 걷다가 소용돌이치며 흐르는 강물로 뛰어 내리려는 순간, 누구인가 그녀의 팔을 붙잡았습니다. 깜짝 놀라 쳐다보니 플래시를 든 다리를 지키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비를 맞으면 춥지 않습니까? 다리 끝에 사무실이 있으니 거기 가서 차를 들면서 몸을 녹이십시오.”라고 했습니다. 여인은 할 수 없이 그를 따라 갔습니다. 여인의 자초지종을 다 들은 후에 다리지기는 여인의 손을 잡고 기도하기를 “하나님 아버지, 여기 길 잃은 주님의 어린양이 있나이다. 이 마음을 위로해 주시고 평강을 주옵소서.”라고 했습니다. 

그 순간 여인은 자기 마음속에 있던 고통과 절망의 먹구름이 사라지는 밝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여인은 집에 돌아와서 옛날의 마음을 되찾을 때 저절로 찬송과 기도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며칠 후에 이 여인은 그 다리지기에게 감사하기 위해 사무실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때 그 여인은 그 분이 다른 분이 아니라 바 로 예수 그리스도이셨음을 깨닫고 더욱 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여러분은 지금 어느 시점, 어느 환경에 처해 있습니까? 환한 대낮처럼 밝고 빛나는 날들입니까? 그럴지라도 교만하지 마시고 언제나 앞장 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따라만 가십시오. 그 길이 좁은 길입니다. 혹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환난의 밤에 처해 있습니까? 앞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나 낙심의 눈으로 땅만 보지 마시고 믿음의 눈 을 들어 하늘을 향해 뻗쳐 있는 불기둥을 보고 그 불을 따라 나아가십시오. 하나님은 반드시 여러분을 합력해서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실 줄 믿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3. 하나님은 약속대로 반드시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세상에 아무리 귀한 친구요, 동지라도 약속을 어기고 배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상의 문서도 얼마든지 거짓 위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은 영원하십니다. 전쟁 가운데서라도, 혹은 소돔과 고모라의 붉은 유혹 속에서도, 무서운 홍수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약속은 영원히 변치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약속대로 자기 백성들, 자기 성도들을 세상 끝 날까지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19절에 보면 요셉이 죽을 때, 자기 백성들에게 “너희들이 하나님의 약속대로 반드시 애급을 떠나 가나안 땅에 이르는 날이 오는데 그 때에는 내 해 골을 이 애급에서 가지고 나가라”고 단단히 서약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셉의 해골을 가지고 광야 길을 가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놀라는 것은 요셉의 믿음입니다. 요셉은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 하신 대로 반드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허락하실 것을 믿었습니다. 

죽는 순간까지 믿음으로 그의 뼈라도 그 주실 약속의 땅에 들어가 묻히고 싶어 했습니다. 과연 그 믿음대로 되는 날이 온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가 백성들, 자기 성도들과 약속한 대로 반드시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약속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성경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구약, 신약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이라도 변함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어느 의미에서는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계약서입니다. 우리는 이사 다닐 때 딴 것은 다 잊어도 집문서나 무슨 계약서는 꼭 챙기고 간직합니다. 

성경을 하나님이 우려에게 주신 계약서인 줄 믿는 자에게는 그대로 이루어 주섭니다. W. 에드먼은 말하기를 ‘위대한 신앙가들이 하나님을 알게 된 근원은 모두가 성경을 통해서였다’고 했고, 영국의 시인이며 소설가로 유명한 윌터 스코트는 죽음 직전에 말하기를 ‘나를 위하여 책을 읽어 달라’고 하자 사위인 로커트가 묻기를 ‘장인님, 무슨 책을 읽어 드릴까요?’라고 하자 ‘책은 오직 하나 밖에 없으니 곧 성경이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여러분이 성경을 읽으실 때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계약서로 읽어보십시오. 큰 감동을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믿고 그 성경 말씀대로 행해 보십시오. 그 성경이 큰 능력과 온혜와 복을 주는 책임을 발견하계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경을 눈으로 읽고 배울 때에도 나름대로 큰 은혜를 받지만, 성경을 순종의 행함으로 읽을 때에는 강한 능력과 도우심이 나타나는 것을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일행들이 귀국하기 전전날 큰 위기가 한 번 있었습니다. 사해지역에서 수영을 하고 사워를 한 후, 갑자기 일행 중에 한 분이 여권이 없어졌다고 호소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권이 없이는 귀국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 있는 한국대사관에 가서 단수여권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 절차를 밟으려면 며칠이 걸릴지 모릅니다. 그리고 사해에서 텔아비브를 가려면 너무 멀어서 택시로 왕복 30만을 주어야 합니다.  

잘못하면 일행들 중 귀국이 늦어지는 분이 생깁니다. 그 비용도 대단히 많습니다. 그러므로 당황한 일행들은 사방팔방 흩어져서 샅샅이 뒤졌습니다. 그러나 여권이 전혀 없었습니다. 속된 말로 귀신이 곡할 노릇입니다. 저는 일행들이 동분서주 여권을 찾는 동안 버스에서 의자를 붙들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우리 일행이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하옵소서.’고 계속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밖에서 ‘여권을 찾았다.’라는 고함이 들렸습니다.  

잃었던 분의 주머니가 뒤로 타져 있음으로 여권이 옷 뒤로 가 있는 것을 우연히 다른 일행이 만져보다가 찾아낸 것입니다. 그러므로 온 일행들이 놀랐던 가슴을 쓸어내렸고, 몇 분은 너무 기뻐서 그 분을 헹가래 치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 때 순간순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다시금 뜨겁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우리는 무슨 일을 만나든지 결코 두려워하지 마시고 성경의 약속대로 오늘로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만 믿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07. 2. 4 홍익교회 설교) 

/ 본보 발행인, 홍익교회 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