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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안의 아픔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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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 방제 작업은 멈췄지만 주민 마음은 날로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에서 교회가 보여준 따뜻한 섬김으로 마음의 기름띠까지 닦아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방문해주시고 격려해주십시오."(의항교회 이광희 목사) 서해안의 아픔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교회봉사단은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서해안 살리기 한국교회봉사단 기자회견'을 갖고 끝나지 않은 서해안의 아픔에 교회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김삼환 한국교회봉사단 대표는 "기름유출 사고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주민들의 마음에 소망이 없어져갈 때 한국 교회 성도들은 섬김으로 기적과 회복을 보여줬다"며 "끊임 없는 관심을 가지고 치유의 손길을 더해달라"고 말했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 1년. 사고 현장은 외관상으로는 95% 정리된 상태다. 하지만 사람 접근이 어려운 도서지역과 암벽지대는 아직도 기름띠가 남아 있어 현지 주민들이 일용직 수당을 받으며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피해 주민들은 지난 5월까지 정부로부터 두 차례 보상금을 받았으나 이로 인해 이웃간 인간관계마저 피폐해져가는 등 상처난 마음의 생채기는 쉽게 아물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국교회봉사단은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는 "정부의 미온적 대책과 기업의 무책임한 자세가 생태계는 물론 주민들의 상처를 더욱 깊이 멍들게 하고 있다"며 "정부와 삼성, 현대는 책임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해안 살리기에는 지난해 12월17일부터 올 3월31일까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8000여 교회와 기독교 단체, 70여만명이 방제작업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한국교회봉사단은 그동안 지역주민 위로사업을 비롯해 주민 위로행사, 국제 환경신학 포럼, 지역아동 지원사업 등을 진행했고, 지금은 생태섬마을 조성 사업과 주민통합 프로그램 등을 진행 중이다. 내달 4일엔 생태백서도 발간된다. 오정현 한국교회봉사단장은 "섬김과 나눔이 필요한 곳이라면 지구촌 어디든 달려가 도울 것"이라며 "재해 현장과 복지 사각지대, 북한 동포를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고 섬김의 사역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봉사단은 서해안 살리기 봉사 1주년을 맞으면서 새로운 차원의 봉사와 섬김으로 거듭나기 위해 12월4일 숭실대에서 연차대회 및 세미나를 개최한다. 또 12월24일에는 노숙인과 함께하는 거리의 성탄절 행사도 진행한다. 노숙인과 쪽방 거주자들을 위해 청량리역 부산역 동대구역 등 전국 9개 철도역 앞에서 문화행사, 급식, 선물증정 행사도 갖는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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