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12:1-8) 
 
1.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어느 부부가 결혼한 지 40년이 되어 그날을 기념하고 있는데, 천사가 나타나 결혼 기념으로 소원 한 가지씩 들어주겠다고 했습니다. 할머니가 먼저 말했습니다. “세계 일주 여행이 소원입니다!” 이에 천사가 지팡이를 흔들자 세계 일주 항공권이 나왔습니다.
 
다음은 할아버지 차례, 70세가 된 할아버지는 옆에 있는 동갑내기 할머니를 좀 미안한 듯 흘끗 쳐다보고는 이렇게 소원을 말하였습니다. “나는 스무 살 젊은 여자와 살고 싶소이다.” 그러자 천사가 역시 지팡이를 흔들자 할아버지가 90세가 되었답니다.
 
인생 70이든 90이든 성경은 근본적으로 뭐라고 말씀하시는가 하면,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Meaningless! Meaningless! Utterly meaningless! Everything is meaningless!” 전도서 1:2절의 말씀입니다.
 
왜 인생이 헛되다고 하시는가요? 결국 그 모든 것들은 한 가지 사건으로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곧 죽음입니다. 죽음이 내 인생의 문 앞에 찾아들면 그 모든 것들을 다 내려놓고 가야 합니다.
 
한 심리치료 전문 의사가 자신이 상담했던 환자들에 대해 기록한 책이 있는데 그중에 전립선암에 걸려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존이란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존은 성공한 실업가로서 늘 바쁜 일정에 시달렸었습니다. 그는 암에 걸리기 전 자신이 추구했던 행복의 조건은 “과자가 있는 삶”이었다고 합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과자를 원하듯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늘 무언가를 원했습니다. 그 과자란 때론 돈이고, 때론 권력이고, 때론 새로 뽑은 차요, 큰 사업 계약, 호화주택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 아이에게 과자를 주면 아이는 행복해합니다. 그렇지만 그 과자가 부서지거나 내가 그것을 치워버리면 아이는 화내고 슬퍼합니다. 저도 늘 그런 식으로 과자를 원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획득하면 기쁘고 그렇지 않으면 화가 나고 슬펐지요.
 
그러나 이제는 그 과자가 진정 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아이는 세 살이고 나는 마흔세 살입니다. 그것을 깨닫는 데 40년이 걸린 셈이지요. 과자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걱정하느라, 더 많은 과자를 뒤로 감추느라 바빴습니다. 그런데 2년 전 암이 불쑥 내게 찾아와 물었습니다.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과자인가 삶인가?’ 이제는 알고 있지요. 삶 자체가 과자라는 것을….”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하는 그때가 이르면 사람들은 비로소 진지해지고, 참된 삶의 의미를 찾습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그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허다합니다. 어떻게 해보려야 해 볼 수 없는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2.
그래서 오늘 본문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
 
늙어서 창조주를 기억하라는 게 아니라 청년의 때에, 잘 나갈 때에, 건강할 때에 창조주를 기억하랍니다.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랍니다. 그게 지혜롭답니다. 곤고한 날은 어떤 날들인가요?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때, 내 인생의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두워질 때, 비 온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날 때!
 
이스라엘 땅에서는 겨울에 비가 옵니다. 그러니까 비 온 뒤에 다시 구름이 일어난다는 것은 겨울임을 말하는 것으로, 인생의 겨울, 곧 노년의 모습, 그것도 비온 뒤에 또 비, 즉 노년에 재앙과 환난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전도서 기록자는 3절부터 늙어가는 노인의 모습을 재미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한번 봅시다.
 
‘그런 날에는 집을 지키는 자들이 떨 것이며’ 집을 지키는 자들이란 뭔가요? 늙어서 팔과 손이 떨리는 것을 말한다. 파킨스 병이든 풍이든 팔과 손을 자꾸 떱니다.
 
‘힘있는 자들이 구부러질 것이며’ 다리가 휘는 것을 말합니다. 다친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도 다리가 휘어 어정어정 걷는 것을 말합니다. ‘맷돌질하는 자들이 적으므로 그칠 것이며’ 맷돌질, 즉 이가 다 빠져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창들로 내다보는 자가 어두워질 것이며’ 눈이 침침해 짐을 말합니다. ‘길거리 문들이 닫혀질 것이며’ 귀가 점점 더 어두워져 들리지 않게 될 것을 말합니다. ‘맷돌 소리가 적어질 것이며’ 치아가 다 빠졌으니 먹을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새의 소리로 말미암아 일어날 것이며’ 늙으면 새벽잠이 달아나서 아침 일찍 일어납니다. ‘음악 하는 여자들은 다 쇠하여질 것이며’ 목소리가 변하여 예전처럼 노래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높은 곳을 두려워할 것이며’ 숨이 차서 언덕배기만 바라봐도 맥이 풀립니다. ‘길에서는 놀랄 것이며’ 다리에 힘이 빠져 길에 나서는 것이 자신이 없습니다. ‘살구나무가 꽃이 필 것이며’ 머리카락이 허옇게 백발이 됩니다. ‘메뚜기도 짐이 될 것이며’ 힘이 다 빠져 그 별 것 아닌 메뚜기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제 몸 가누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욕이 그치리니’ 만사가 다 귀찮다. ‘은줄이 풀리고’ 근육들이 다 풀립니다. ‘금그릇이 깨어지고’ 그 좋던 머리도 이젠 잘 돌아가지 않습니다. 한 말 또 하고, 헛소리만 하게 됩니다. ‘항아리가 샘 곁에서 깨어지고’ 어느 한 부분이 아니라 몸 전체가 여기저기 깨어지고 부서지기 시작합니다. ‘바퀴가 우물곁에서 깨어지고’ 물을 긷던 도르래 바퀴가 깨어져 못쓰듯 몸의 순환적 기능들이 다 망가지고 깨어져 버립니다.
 
그리하여 어떻게 되는가요? 7절,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 아무리 기를 쓰고 살았어도 결국은 흙으로 된 이 몸은 다시 흙으로 돌아갑니다.
 
이 사실을 아는가요? 사람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16가지 원소들은 보통의 흙 속에서 다 발견된답니다. 무얼 뜻하는 건가요? 우리의 이 몸은 흙에서 왔다는 것입니다. 창세기가 분명 말하지 않는가요. 하나님께서 흙으로 사람을 만들었다고.
 
매일 거울 보고 두드리고 바르고 그리는 이 얼굴, 좋은 옷으로 덧입히는 이 몸, 이거 재질이 사실 흙입니다. 금이 아닙니다. 보석이 결코 아닙니다. 흙으로 공예품을 만들고 그 위에 색칠하고 입히듯이 우리는 맨날 이 흙덩이 위에 그렇게 하면서 기분 좋다 나쁘다 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몸, 세월이 가면 부서지기 시작하여 마침내 흙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영은 어떤가요? 이 몸이 부서져 흙으로 완전히 돌아갈 때, 영도 그 왔던 곳, 곧 하나님께로 돌아갈 것입니다. 창 2:7절에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합니다. 하나님께서 불어놓으셨던 생기는 다시금 하나님께로 돌아갑니다.
 
그러기에 사람의 본질은 뜬구름 잡는 것 같고, 남가일몽이요, 일장춘몽이요, 인생무상입니다. 모두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죽음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냥 가야 합니다. 일생동안 이루었다 하는 것도 얼마 가지 않아 사람들에게서 아스라이 잊혀집니다.
 
자신이 이 교회에서 주인공같이 비중 있어 보여도 한 두 해만 밖에 나갔다 오면 대번에 손님이 되고 맙니다. 내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지만 내가 빠져나간 자리는 곧 누군가가 차지합니다. 내가 우리 교회에 부임한 지 28년인데, 그동안 참 많은 분을 주님 나라로 보내드렸습니다. 그럴 때마다 ‘당신 없이 어떻게 사나’하며 울던 분들은, 죄송한 표현이지만, 여전히 잘살고 있습니다.
 
자신이 없으면 큰일 날 것처럼 생각하는데, 이 세상에서, 이 사회에서 나 하나 없어진다고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조금만 세월이 가면 있었다는 사실조차 기억해 주는 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 누가 나를 영원히 기억해 줄 것입니까! 그러기에 전도서는 말합니다. ‘헛되고 헛되니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
 
3.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요? 모든 행위를 다 중지하고 죽음만을 기다려야 하는가요? 인생이 허망하다고 팔자타령하며 살라는 건가요? 허무주의가 성경이 가르치는 궁극적인 것인가요? 아닙니다. 허무주의 책이라는 전도서를 보면 이상하게도 이렇게 수시로 말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2:24절, “사람이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것보다 그의 마음을 더 기쁘게 하는 것은 없나니 내가 이것도 본즉 하나님의 손에서 나오는 것이로다.”
 
3:22절,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 ...”
 
5:18-20절, “사람이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바 그 일평생에 먹고 마시며 해 아래에서 하는 모든 수고 중에서 낙을 보는 것이 선하고 아름다움을 내가 보았나니 그것이 그의 몫이로다. 또한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그에게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제 몫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 그는 자기의 생명의 날을 깊이 생각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의 마음에 기뻐하는 것으로 응답하심이니라.”
 
9:7-10절, “너는 가서 기쁨으로 네 음식물을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네 포도주를 마실지어다. 이는 하나님이 네가 하는 일들을 벌써 기쁘게 받으셨음이니라. 네 의복을 항상 희게 하며 네 머리에 향 기름을 그치지 아니하도록 할지니라. 네 헛된 평생의 모든 날 곧 하나님이 해 아래에서 네게 주신 모든 헛된 날에 네가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즐겁게 살지어다. 그것이 네가 평생에 해 아래에서 수고하고 얻은 네 몫이니라. 네 손이 일을 얻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 네가 장차 들어갈 스올에는 일도 없고 계획도 없고 지식도 없고 지혜도 없음이니라.”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인가요? 근본적으로 헛되다고 매사에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근심 걱정하며 살라는 것이 아닙니다. 인생의 근본이 무엇인지 알았으면, 마치 그 인생이 영원한 것처럼 집착하여, 그것에 모든 것을 걸고 애지중지하며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도리어 모든 것을 하나님과 연계시키며, 늘 감사하며 기쁨으로 살라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접어두고 허무하다 허망하다 하여 주저앉고, 가족도 버리고, 직장도 버리고 산속에 들어가 도를 닦으며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살라는 게 아닙니다. 이왕 주어진 인생,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니 하나님께서 오라 하시기 전까지 범사에 감사하며 항상 기뻐하며 성실히 살아, 가족과 함께,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즐겁게 살다 오라는 것입니다.
 
허무주의에 빠진 친구가 있었습니다. 대학 시절에 함께 철학을 공부하던 친구였는데, 쇼펜하우어의 염세철학을 공부하더니 인생 허무에 빠져 결국 학교도 그만두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뭐 때문에 공부했는지 허망하게 사라져 버렸습니다.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술로 세월을 보내다 결국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고 하더라구요.
 
인생이 본질적으로 허망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것은 죽음을 앞에 둔 사람들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것은 허무한 인생이니 아무것도 하지 말고, 하늘 원망이나 하다가 허망하게 오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의 허무는 닫힌 허무입니다. 소망이 없습니다. 해봐야 소용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허무는 열린 허무입니다. 어디로? 하나님께로 열린 허무입니다. 허망한 인생, 하나님과 줄이 닿으면, 자기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선물이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삶이요, 하나님께서 주신 기쁨이라고 의미를 찾게 되고, 그 허무는 썩어질 것으로 인도하는 허무가 아니라, 보다 나은 가치, 보다 나은 삶을 향한 영생으로 인도하는 허무가 됩니다.
 
이 세상의 것을 즐기기는 하지만, 집착은 하지 않습니다. 이 세상의 것들을 쓰기는 하지만 그것이 다 인양 살지는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요, 허락하신 것이니 하나님께서 쓰시겠다면 언제라도 돌려드리고, 나는 또 다른 하나님의 선물을 기다릴 수 있습니다.
 
당장에 내게 돈이 필요하지만, 그래서 열심히 벌지만 그러나 돈이 내 인생의 목적은 아닙니다. 그것으로 하나님과의 관계에 더 즐겁고 생기 있는 관계를 유지함에 목적이 있습니다. 건강하기 위해 힘을 쓰지만 단순히 동물적 힘으로 정욕이나 채우며 살다 가려는 짐승적 목적이 아닙니다. 그 건강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들을 즐거이 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살고픈 것뿐입니다.
 
출세하려고 애쓰고, 명예를 얻으려고 하지만 헛되이 사라질 이름 석 자 드러내려고 집중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명예와 출세로 하나님을 더욱 영화롭게 해 드리고,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내 인생, 그나마 하나님 앞에서 의미 있고파서 그러는 것일 뿐입니다.
 
자식을 위해 평생을 수고하지만 동물적인 본능, 종족 보존과 번성을 위해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대(代)를 이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일하라고, 하늘나라에서 빛나는 믿음의 집안을 이루고파서 그러는 것일 뿐입니다.
 
내 삶의 모든 것, 모든 분야, 거기에 하나님과 연관이 맺혀지지 않으면 우리의 모든 것은 썩어질 허무들뿐입니다. 그러나 분명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빛이 내 삶 속에 비추어지면, 허망한 내 인생 다시금 새롭게 의미를 찾고 살아납니다.
 
4.
바쁘게 사는 게 능사가 아닙니다. 집에서 웅크리고 산다고 안전한 것도 사실 아닙니다. 주님과 이어지지 않는다면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도다에 무너지고 맙니다. 하나님과 연계되지 않은 여러분의 바쁜 생활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도다로 끝날 지 모릅니다.
 
여러분이 은밀히 감추고, ‘이것만 있으면 내 노년이 보장될 것이다’라고 태산같이 믿고 있는 그것이 허망하게 썩어 여러분에게 독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토록 목표로 달려가던 돈이 결국 여러분을 배신할지도 모릅니다. 건강이, 자식이, 명예가 여러분을 속일지도 모릅니다. 그게 본래 허망한 것이거든요.
 
이젠 하나님과 연계하십시오! 하나님과 줄을 이으십시오. 하나님께서 비춰주시는 삶의 의미를 찾으십시오. 하나님께서 부여하시는 축복과 은총의 삶을 감사함으로 제대로 살아가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모두 허망함으로 끝날 것입니다.
 
미안한 표현이지만, 여러분이 돌아가시면 여러분을 장례 치러 줄 목사가 바로 납니다. 물론 여러분보다 내가 오래 살아야 한다는 게 전제되긴 하지만 말입니다. 내가 여러분의 죽음 앞에서 자녀들과 성도들, 조문객들에게 뭐라고 말하길 원하는가요? ‘이분은 직분은 받았지만 겨우 명맥이나 이어가던 분이었습니다. 오로지 죽어라 먹고사는 것에 몰두하다가 갑자기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썩어질 양식엔 부요했지만 그 영혼에 대해선 째지게 가난하고 가난했습니다. 그저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겨주시기만을 바랄 뿐입니다’란 설교를 하기 원하는가요?
 
힘껏 부지런히 살던 여러분의 삶, 비록 죽음에 처해있지만 하늘의 신령한 것을 부여할 수 있도록, 아름답고 신선한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을 여러분의 삶에 이을 수 있도록 그리 사십시오. 영원히 남을 주의 일에 힘쓰십시오.
 
하나님의 축복 속에 열심히 살며, 그 하나님을 기뻐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겸손히 나누고 베풀며 살아 인생무상(人生無常)의 허무의 우물에서 의미와 영생을 건진 분이라고 말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이왕 썩어질 육신으로 주님을 잘 섬겨 영생을 얻은 지혜로운 분이었다고 설교하게 해 주십시오.
 
5.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의 이 말씀을 꼭 기억하십시오.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 ...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1-2, 8)
 
그리곤 이렇게 끝내는 전도서의 마지막 말씀을 또한 기억하십시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간에 심판하시리라!”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말씀을 지키십시오! 사람의 본분을 다하십시오! 그리하여 영원하신 하나님과 연계되어 하늘 소망과 복을 누리는 영생의 복이 있기를!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