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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탈레반에 샘물교회 교인 몸값 400만달러 줬다"

뉴스위크 보도… 탈레반, "우리가 대가 없이 풀어주겠나"

2008년 02월 10일 (일) 08:17:31

정한나 기자

hanna@cry.or.kr


▲ <뉴스위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샘물교회 단기 선교팀을 석방하는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400만 달러를 무장 납치세력 쪽에 건넸다는 탈레반쪽의 주장을 보도했다. ⓒ뉴스위크 화면 갈무리

지난해 7월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난 샘물교회 단기 선교팀의 석방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탈레반 측에 최소 400만 달러(약 37억6000만 원)를 몸값으로 지불했다고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이는 아프가니스탄 내 한국군의 조기철군 및 기독교 선교 활동 중단 등의 조건을 수락하는 것으로 풀어줬다는 우리 정부의 설명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뉴스위크>는 탈레반 지도자 우스타드 야시르가 이번주에 발매된 파키스탄 잡지인 <아파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아무 대가 없이 그들을 풀어주지 않았으며 석방에 있어 최선의 합의방안은 몸값 지불이었다"며 '금전 지불에 따른 석방'이었음을 밝혔다는 것이다. <뉴스위크>는 또, 복수의 익명 탈레반 고위 지도자와의 인터뷰에서도 "한국 정부가 피랍자들에 대한 석방 대가로 적어도 400만달러를 지불했으며, 현찰을 파키스탄 국경 도시인 퀘타 저항세력에 전달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또 다른 익명의 가즈니주 탈레반 관리는 "(몸값으로 받은) 돈의 35%는 지방 저항세력의 활동 자금으로 들어갔고 나머지는 모하마드 오마르가 이끄는 탈레반 지도부로 갔다"고 말했다고 <뉴스위크>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