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을 뒤적이다 보니 이런 글이 나옵니다.
 
『누군가 날 위해 기도한다.
정확히 누군지 모르지만
분명히 있다.
그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종종 새벽기도 시간에
그토록 오랫동안 기도하는 권사님들을 보면
경이스럽기까지 하다.
어떻게 저토록 오랜 시간 기도할 수 있을까
 
그래서 그 곁을 지나치다보면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들려오는 기도 소리,
어, 저 전도사님이 언제적 전도사인데
아니 저 목사님은 언제 지나가신 분인데 ...
 
당신의 삶에 스쳐 지나간 그 모든 교역자들을
세월이 한참 흘러갔음에도
잊지 않고 새벽마다 그분들을 위해 기도하신다.
그분들이 알건 모르건 ...
 
부족함이 끝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멀쩡하게 목회하고 있는 것을 보니
그 누군가가 오늘 새벽에도
나를 위해 눈물 뿌려 기도하고 있나보다.』
 
그런데 요즘엔 목사님들과 전도사님들이
다 쩔쩔매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새벽에 이렇게 기도하는 분들이
이제는 별로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기도에 열중하던 분들은 다 어디 갔을까...
은밀히 섬기던 분들도 다 어디 갔을까...
주의 종과 성도를 위해 기도하던 분들, 어디 갔을까...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