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는 늘 여성이 많습니다.
아마도 여성과 남성의 비율이 3:1일 겁니다.
요즘에는 성(性)을 구분하지 말라고 하지만
눈에 보이고 느껴지는데 어찌 구분 안 하겠습니까.
교회에는 늘 여성도가 더 많고,
섬기고 기도하는 곳에는 대부분 여성입니다.
 
남성은 뭘 하고 있을까요?
짐작해 보건대 남성들은 수사자(?)같이
일은 잘 안 하고 공동체 지키는데 만 신경 쓰는지...
성경에서도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각처에서 남자들이
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딤전2:8)
 
아무튼 교회에는, 섬김의 현장에는, 기도의 현장에는
남자들은 적습니다.
대부분 여 성도들입니다.
그런데 나는 언제부터인지
남자들이 더 많은 교회, 그런 기도 모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왔습니다.
그래서 어쩌다 남자들이 많이 보이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안수집사님들이 눈에 많이 띄면 참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많은 게 뭡니까, 여 성도보다 두 배나 많은
그런 기도 모임이 있었습니다.
지난 목요일 9일 새벽기도회,
뒤에 앉아 수를 세어보니 남자들이 여성보다
두 배나 넘게 더 참여했습니다. ㅎ
특새도 아닌 평범한 새벽기도회에 말입니다.
내 40년의 목회 역사에 최초입니다.
몇 명이냐고요?
남성 13명, 여성 6명, 합 19명!
 
남성들이 더 많은 기도회, 기분은 참 좋았습니다만
그래도 우리 권사님들, 집사님들이 더 보고 싶기는 합니다.
이젠 날씨도 풀리고, 코로나도 풀려서 나와도 되는데...
새벽기도회, 시온의 대로가 열렸습니다. 성전 기도를 회복합시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