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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12월 2일 (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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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폭탄발언을 했다고? 한나라당 친 박근혜 전 대표 계열의 의원 6명과 만났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내년 경제대란을 예고했다고 하는데, 이 내용을 옮긴 <경향신문> 기사 내용이 참 기막히다. 정정길 실장은 “경제 위기가 매우 엄중하고, 내년 3·4월이 되면 더 어려울 것”이라며 “그 위기의 강도가 현 정부나 체제가 위협받을 수도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어떤 내용의 위기가 오느냐. “내년 2월이 되면 대졸 실업자들이 쏟아지고, 3~4월이 되면 많은 중소기업들이 부도가 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들이 (상황을) 개인의 무능 때문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로 돌리게 되면 현 정부나 체제에 대한 위협세력으로 변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발언한 것이 사실이라면,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가 예측한 상황 그대로 전개된다는 얘기 아닐까. 지금껏 정부 여당 고위 관계자들은 긍정적 낙관적 전망만 내놓았지? 국민에게 정확한 실상을 알려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 무디스도 답답한 전망을 내놓았다고?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은 "한국의 더 나쁜 상황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밝혀 주목된다. 무디스는 특히 "한국 정책 당국이 금융위기 상황에서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한국 경제는 전 분야에 걸쳐 괴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악물어야 할 상황이 오고 있다는 얘기이다. ● 노건평 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이라고 하던데. 아마도 혐의 입증이 됐다고 판단한 것 같다. 하지만 노건평 씨는 “나는 돈 받은 바 없다” 이러고 있지? 그럼 어떻게 입증했다는 것일까. 오늘 <중앙일보>는 “노건평 씨가 측근인 이모씨를 통해 정화삼 씨 형제로부터 약 3억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는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그런데 측근 이모 씨는 지난 해 11월 암으로 사망했다. 한편 <동아일보>는 “정화삼 씨가 수수한 30억 원 가운데 8억 원으로 개장한 경남 김해시의 사행성 오락실 수익금 중 3억∼4억 원을 노건평 씨가 받았다”는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계좌 추적을 통해 오락실 수익금의 일부가 노건평 씨 가족 명의의 계좌로 흘러들어간 물증을 확보했다는 설도 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의 공식적인 입장은 “신문들이 너무 앞서간다”라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 ● 쌀 직불금을 부당하게 타간 의혹이 있는 공무원들, 명단이 어느 정도 공개됐다고? 어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감사원으로부터 직업과 소득별로 분류된 명단을 제출받았지? 이건 쌀 직불금을 부당하게 타 간 의혹을 받고 있는 28만여 명의 명단이다. <동아일보>는 이 명단에 한나라당 주성영, 이한성 의원과 명동성 서울중앙지검장, 민일영 법원도서관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모두는 부모님이 농사짓고 있다며 본인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동아일보>는 종이신문에는 실명을 실었는데, 인터넷에는 이니셜로 표기하고 있다. ● 교과서를 수정하라며 압박을 받고 있는 금성출판사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렇게 고치라’며 수정안을 보냈다고? 그 수정안을 <한겨레>가 전하고 있다. 33건을 고치라고 지시하고 있다. 뉴라이트 단체들이 고쳐야 한다고 목청 높인 부분을 대체로 반영했다. 수정 문구까지 구체적으로 적어서 출판사에 넘기고 수정하라고 압력을 넣었으니 누가 봐도 직권 수정이 아닐 수 없다. 교과서 저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한편 <조선일보>에는 뉴라이트 측이 한국 현대사를 재조명하는 100부작 다큐 드라마를 제작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려 있다. 제목은 '남산 위의 저 소나무'라고 하는데. 뉴라이트측은 "좌파 정권 10여 년간 뿌리내렸던 자학적 역사관을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아버지 세대가 어떻게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는지 보여줄 것"이라는 입장인데, 300억을 들여 만든 다음, KBS를 찾아가 방송에 내보내 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한다. ● 드라마 PD들이 스타급 연기자들의 출연료를 밝혔군. <중앙일보>는 이 기사를 1면에 실었다. 배용준, 추정치이긴 하나 2억5000만 원, 송승헌은 7000만 원, 권상우 5000만 원, 최지우 4800만 원이라고 한다. 한국TV드라마PD협회 주최로 열린 'TV드라마 위기와 출연료 정상화' 세미나에서 나온 자료이다. 한편 배용준 씨의 출연료에 대해 '태왕사신기' 제작사 김종학프로덕션 측은 “배용준 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가 제작에 참여해 드라마로 발생한 수익을 나누는 형태로 계약했기 때문에 회당 출연료에 큰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다. ● 전공의 모집 결과, 비인기 진료과목에서 심각한 미달 사태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난달 28일 마감된 ‘2009년도 전공의 모집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동아일보>가 싣고 있다. 흉부외과는 54명을 모집했지만 14명만 지원해 경쟁률 0.25 대 1을 기록했다. 제작년 0.34 대 1, 작년 0.46 대 1보다 더 하락한 것으로 지방병원뿐 아니라 대형병원들도 모두 미달됐다. 이렇게 레지던트가 없다보니 교수가 당직을 서고 환자를 옮기는 것까지 한다고 한다. 흉부외과와 같은 처지인 분야도 있다. 0.52 대 1를 기록한 외과, 0.68 대 1를 기록한 산부인과가 그렇다. 반면 인기학과로 분류되는 피부과 성형외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 조세회피 천국인 군도 국가들, ‘금융위기 파도’에 휘청이고 있다고? 카리브해에 있는 케이맨제도는 4만7862명이 사는 영국령의 조그만 섬나라다. 그러나 1인당 4만3800달러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관광 수입? 그것도 그렇지만 세금을 피하려 오는 외국 자본 덕이 크다. 이 섬엔 500개의 은행과 800개의 보험사, 5천개의 뮤추얼펀드 등 인구보다 많은 6만8천개의 기업이 적을 두고 있다. 직접세가 없는 탓에 조세 천국으로 불렸다. 그런데 요즘 초비상이다.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조세회피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공언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떠나면 어떻게 될까. 나라 전체가 휘청이겠지? ● 요즘 달력을 보면 경제풍속도가 그려진다고? 직장 남성들에게 은근히 인기 있는 탁상용 달력 두 가지를 꼽자면 속옷업체와 주류업체 달력이다. 1년 내내 섹시한 여성모델을 책상 위에 모셔 놓는 즐거움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는 그런 즐거움의 반이 풍덩 날아가게 생겼다. 미녀 모델을 내세우는 대표적인 란제리브랜드 비비안이 최근 내놓은 2009년 신년 탁상용 달력에서 미녀는 빼고 제품 사진만 넣은 것이다. 왜 그럴까. 달력 제작비가 총 6000만 원인데. 이 중 모델료가 1000만 원에 이른다고 한다. 한 푼이라도 더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OB맥주는 여전히 늘씬한 레이싱 모델을 내세운 달력을 제작했다고 한다. <한국일보> 보도이다. ● 서울시가 시대에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는다고? <경향신문>이 지적하고 나섰다. 서울시가 관내 백화점·호텔·은행과 대기업체 등에 ‘야간경관조명사업에 협조해달라’는 공문을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연말에 관광객 많이 끌어 모은다고 강북지역 4대문과 강남대로 일대를 중심으로 조명을 좀 화끈하게 틀라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위해 1억 원의 시상금까지 내걸었고, 전화로 참여를 독려까지 했다고 한다. 시민·환경단체들은 “경기 침체로 힘들게 사는 서민 돌보기에 힘써야 할 서울시가 에너지 낭비에 앞장서고 있다”며 비난했다고 나섰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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