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뉴스 > 시사 [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12월 8일 (월) 2008년 12월 08일 (월) 08:18:43 김용민 ad74@cry.or.kr ● 미국 자동차 산업이 없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고 하지?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가 예언한 것이다. 크루그먼 교수는 미국의 금융위기를 사전에 예고했던 주인공이지? "사면초가에 빠진 미국 자동차 산업이 사라질 것 같다" 이런 경고를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미국 의회가 구제 금융을 풀어도 소용이 없다는 말일까. “그렇다”라고 크루그먼 교수는 밝혔다고 한다. '대규모 산업의 몰락을 막을 힘이 없다. 구제금융은 단기처방에 불과하다'는 견해였다. GM, 크라이슬러, 포드 이대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까? ● 청와대가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다고? <동아일보>가 전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그동안 업무가 중첩된다는 지적을 받아 온 대변인실과 홍보기획관실을 통합한다는 내용이다. 관심은 그동안 불화설이 나돌던 이동관 대변인과 박형준 홍보기획관 두 사람 방이 하나로 통합되는데, 그 방의 장이 누가 되느냐 하는 점이다. 대통령의 마음을 누가 더 얻었는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 대통령의 사돈기업, 효성그룹의 비자금 의혹이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고 KBS가 보도했지? 검찰은 효성건설이 여러 곳의 공사현장마다 일정액의 비자금을 만들도록 할당한 다음, 정기적으로 각출하는 방식으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이것 때문에 효성건설 재무담당 임원이 대여섯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불려 나가 조사받았는데, 일부를 시인 했다고 하는군. 한편 올해 초에 일본법인을 통해 효성그룹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있었지? 이것과는 별도이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 박연차 씨의 수상한 돈 이야기도 있지? <경향신문> 보도이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농협의 자회사인 휴켐스를 인수하기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때가 2006년 5월 19일이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딱 열흘 뒤에 당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20여명에게 다른 사람 이름을 동원해서 정치자금을 후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그 무렵은 농협 안팎에서는 휴켐스를 태광실업에 매각하는 것에 대한 반대 여론이 심했던 때였다고 한다. 정치인들에게 왜 돈을 줬을까. 그림이 나온다. ○ 노건평 씨의 변호인단에 노영보 변호사가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노영보 변호사가 누구냐.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의 무죄 판결을 이끌어냈던 인물이다. 이번에 노건평씨를 수사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최재경 수사기획관과는 재판에서 부딪힌 것이 두 번인데, 1승 1패라고 한다. <조선일보>가 보도한 내용이다. CBS 보도도 주목된다. 세종증권 대주주인 홍기옥 씨 이야기가 실렸다. 노건평 씨가, “아니1, 농협이 당신 기업 인수하도록 힘써준 건 난데, 왜 성의를 안 보여?” 이런 식의 압박 전화를 여러 통 받았다는 것이다. 홍기옥 씨가. 그래서 그 스트레스에 휴대폰 번호까지 바꿨다는 것이다. 그러자 노건평 씨가 술 마시고 찾아와서 항의까지 했다고 한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이 판사 출신인데 판사를 그만 둔 이유가 형 때문이었다고? 토요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기사이다. 1978년, 마산에서 세무공무원으로 일하던 노건평 씨가, 부동산과 관련한 세금 물지 않게 해달라며 어떤 사람에게서 40만 원의 뇌물을 받았다고 한다. 노건평 씨, 이것 때문에 파면 당했고 구속 됐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전지방법원에서 초임 판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형이 구속되니까 법원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한다. 판사로서 자괴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 교육과학기술부가 만든 영상물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한겨레> 기사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소위 ‘건국 60주년’을 맞아 일선 학교에 영상물을 배포했다. 그 내용 중에 1950년부터 2000년까지의 역사를 다룬 내용이 있는데, 4.19혁명을 ‘데모’로 깎아내리는가 하면, 5월 광주항쟁, 6월 시민항쟁 그리고 6.15 남북정상회담 내용을 빼버렸다는 것이다.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서 이럴까? 또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독재나 부정선거 언급은 한마디도 없고 칭송만 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때 청계천 업적은 포함됐다고 한다. ● 이주노동자 정책이 왔다갔다 한다고? 법무부는 농업 분야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불법체류 단속을 탄력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간 사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혹하게 수사하던 태도를 확 바꾼 것이다. 왜 그럴까. 이명박 대통령이 “농촌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고 지시하면서 그랬다고 한다. <경향신문> 보도였다. 한편 <조선일보>에는 외국인 근로자 대신 한국인 근로자를 쓰는 중소제조업체에가 정부가 근로자 1인당 120만 원의 특별지원금을 준다는 내용이 있다. ● 이번주에 내년도 성장률 예상치를 발표하지? 내일로 예정돼 있다. 747공약대로라면 매년 7%의 경제성장률을 예측해야 한다. 하지만 그랬다가는 웃음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같은 7개 주요 해외 투자은행들은 한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을 평균 1.2%로 전망했다고 한다. 더 나아가 삼성증권은 -0.2%로, 역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다고, 예상대로 저조한 예측치를 내걸 수도 없다.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는 고민이 크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 등록금을 동결한 학교들, 알고보니 ‘생색내기’였다고? <서울신문>이 서울에서 등록금을 동결한 12개 대학과 동결하지 않은 16개 대학의 적립금과 등록금 인상률을 비교해보니까 특이한 현상이 발견했다고 한다. 고려대, 성신여대 같이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의 교비회계 적립금과, 동결하지 않은 대학의 평균 적립금에 비해 평균 148억 원 많았다는 것이다. 동결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학교들이 괜히 생색만 내고 있다는 것이다. 시민단체들은 “대학들은 등록금을 동결했다고 생색낼 것이 아니라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어제 인터넷에는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들이 너무 손해가 클 것 같아 고민”이라는 기사가 떴다. 그런데 이 기사에 붙은 댓글 가운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것이다. “대학들, 감춘 거, 그거 들춰서 백 원 나올 때마다 한 대씩입니다”라는 것이었다. ● <중앙일보> 보니까 대학생들의 사회적 벤처 아이디어가 소개되고 있지? 이번에 희망제작소가 주최한 '대학생 사회적 벤처 경연'에서 우승을 차지한 내용이다. 연세대 의대 송호원 학생과 몇몇 뜻을 같이하는 학생들이 내년 1월부터 중고 버스를 구해서 수도권 쪽방촌과 외국인 노동자 밀집 지역을 찾아 의료 서비스를 펼칠 계획인데. 결국 봉사인데 비용은 어디서 충당하느냐. 이게 기획의 핵심이다. 버스 바깥에 전광판이 설치된다고 한다. 전광판엔 후원 기업의 광고와 함께 버스가 1㎞ 달릴 때마다 1만 원씩 숫자가 올라간다. 전광판에 찍힌 숫자만큼 기업들은 스폰서 비용을 대는 것이다. 건강한 정신과 독특한 기획이 빛나지? <중앙일보> 보도. ● 차붐이 승리했지?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통산 네 번째 K리그 정상에 올랐다. 수원은 홈에서 열린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에두와 송종국이 한 골씩을 터뜨려 정조국이 한 골을 넣은 서울을 2 대 1로 이겼다. 수원은 이로써 챔프전 전적 1승 1무승부로 2004년 이후 4년 만에 챔피언에 등극했다. 어제 추운 날씨에 눈까지 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역대 챔프전 최다인 41,044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김용민의 다른기사 보기   ⓒ 소리(http://www.cry.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