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교회 나오는 분들을 크게 넷으로 구분할 수가 있습니다. (1)누가 칭찬하든지, 비판하든지, 하나님만 바라보고 충성하고 헌신하는 교인입니다. (2)누가 칭찬하면 열심을 나타내고 누가 비판하면 쉽게 낙심하는 교인입니다. (3)언제나 죄의식을 가지고 나오는 교인입니다. 교회 와서 제구실도 못한다는 죄의식입니다. (4)그저 형식적으로 출석하는 교인입니다. 별 감동, 별 감각이 없이 습관적으로 오가는 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넷 중에 누가 뭐래든지 하나님만 바라보고 충성하고 헌신하는 첫 번째 교인은 일등 교인입니다. 그러나 그저 습관적으로 왔다 갔다 하는 네 번째 신자는 라오디게아 교인처럼 주님 앞에서 책망을 받을 수밖에 없는 병든 교인입니다. 문제는 둘째와 세 번째 교인입니다. 만약 둘 중에 누가 더 낫고 못한 자인가를 따진다면 어느 교인이 더 낫다고 할 수 있습니까? 그 해답을 오늘 본문은 잘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나오는데 하나는 바리새인이고 하나는 세리입니다. 두 사람이 성전에 와서 기도하는데 그 태도가 아주 대조적입니다. 바리새인은 기도할 때에 서서 따로 기도하기를 “하나님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라고 했습니다.

그 당시 유대 나라의 경건한 이들은 오전 9시, 오전 12시, 오후 3시에 시간을 정해 놓고 매일 세 번씩 정기적으로 기도하는 법이 있었습니다. 바리새인은 그러한 법을 꼭 지키는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유대 율법에는 속죄의 날에 금식을 하도록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특별한 공로를 얻고자 하는 자들은 월요일과 목요일에도 금식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바리새인은 하루 세 번씩 기도할 뿐 아니라, 일주일에 두 번 금식을 행했습니다. 또한 성전에서 일하고 있는 레위인들을 위해서 십일조를 바치었는데, 그 바리새인은 꼭꼭 바치는 생활을 했을 뿐 아니라, 남의 것을 토색하거나 불의를 저지르거나 간음하는 일 따위는 전혀 하지 않는 경건한 자였습니다. 남들이 보면 일등 교인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또 한 사람이 등장하는 데 그는 세리였습니다. 세리는 위의 바리새인에 비하면 너무나 부끄러운 자였습니다. 기도나 금식 생활, 십일조나 선한 생활은커녕 민족의 반역자요, 로마의 앞잡이로, 동족의 재산을 토색하고 착취하며, 더 나가서는 간음을 일삼는 사람이었습니다. 감히 성전에 나올 수 없는 자였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일등짜리 교인인 바리새인과 추악하기 짝이 없는 세리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입니다. 누가 보더라도 바리새인은 백배로 칭찬과 존경을 받을 자이고, 세리는 백배로 책망과 멸시를 받아야 할 사람인 것입니다. 자, 그런데 놀라운 것은, 예수님은 이 두 사람 중에 바리새인은 강하게 비판하시고, 오히려 세리는 의롭다 하심을 받았다고 칭찬하셨습니다.

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 예수님은 왜 이런 평가를 하셨습니까? 한 해가 다 저물고 이제 한 달 뿐이 남지 않았습니다. 이런 때에 교회 안에는 일년 동안 열심히 충성하고 봉사함으로 은근히 자부심이 가득한 분이 있는가 하면, 일년 동안 별로 한 일이 없어 죄의식으로 가득한 분이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오늘 본문에 나타나는 주님이 보시는 평가를 통해서 우리 스스로를 평가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느 의미에서는 바리새인은 신앙적인 생활에 있어서 모범적인 교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지적하신 잘못은 기도생활이나 금식생활, 십일조나 경건생활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히려 칭찬 받을 일입니다.

기도는 마땅히 하나님에게 하는 것임에도 하나님을 핑계 삼아 사람들 앞에 자기를 과시했습니다. 속죄의 날만 금식하는 것이 율례인데 월요일과 목요일에 금식한 것은 그날이 바로 예루살렘 지방에는 장날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즉,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날 자기가 금식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하나님께 하는 기도나 금식이 아니라 사람에게 자기를 과시하려는 경건의 모양일 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마6:5에서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되지 말라 저희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고 비판하셨습니다. 오늘날도 어느 교인은 사람에게 보이거나 칭찬을 받으려고 기도하고 충성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 자세는 하나님이 결코 기뻐하시지 않는 태도입니다.

본문 9절에 보니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자들에게 한 비유라고 표현했습니다. 바리새인은 기도하기를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저기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 특히 구체적으로 어느 세리를 가르치며 비교한 것은 아주 무서운 교만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자기의 선함과 의로움을 나타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약점을 짓밟고 있는 것입니다. 만약 어떤 교인이 제게 와서 자기가 기도와 충성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어떤 중직을 비교하면서 말한다면 제가 기분이 언짢았을 것입니다. 왜 사람들은 남의 흉을 말합니까? 자기는 그와는 다르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함이 아닙니까? 하나님이 보실 때 교만일 뿐인 것입니다.

본문 9절에 보면 “자기를 의롭다고 믿고”라고 했고, 11절에는 “서서 따로 기도했다”고 했습니다. 따로 기도했다는 것은 ‘나는 죄인들과 다르므로 의인의 자리에 앉아야 한다.’는 교만한 생각에서 발생한 것이요, 또한 자기의 공로를 많이 내세우기 위함에서 생긴 것입니다.

기도와 금식, 헌금과 경건은 성도들이 마땅히 가져야할 자세임에도 그것을 공로로 과시하고 있다면 아주 잘못된 것입니다. 가령, 여러분의 자녀들이 사람들에게 “나는 부모님에게 한 달 용돈을 20만원씩 드리고 있다.”고 자랑하고 다닌다면 대단히 언짢을 것입니다. 그것은 자녀들이 마땅히 가져야 할 도리인데 그것을 마치 큰 공로인양 내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4절 하반 절에서 이 비유에 대해 결론을 맺으시기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이는 높아지리라”고 했습니다. 이 바리새인은 자기의 의, 자기의 공로를 높이므로 하나님으로부터 낮추어지는 비극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에게 은혜를 주실 수가 없으므로 강제로 낮추신 후에야 은혜를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창의문교회에서 충성하시는 김순경 집사님은 간증입니다. 그 집사님은 어릴 때부터 부잣집에서 자랐고 시집도 부잣집으로 감으로 좋은 주택, 좋은 자가용의 혜택을 누리었고, 돈도 마음대로 쓰고 살았으므로 어려운 줄 모르고 살았습니다. 거기까지는 좋았으나 돈과 지위가 높아가니 점점 교만하여 교회에서도 가난한 자, 못 배운 자, 고아와 과부 등 불우하는 자를 보면 업신여겼다고 합니다.

오히려 ‘왜 저렇게 지지리 못 사나? 게을러서 축복을 받지 못한다.’고 하면서 내놓고 떠들면서 충고랍시고 함으로 상처를 주고는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너무나 못 사는 교인들이 너무 많은 교회가 점점 싫어지더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교만을 하나님은 더 이상 보실 수가 없으신지, 그 가정에 무서운 시련이 닥치기 시작하더라는 것입니다. 남편이 갑자기 허약해지더니 병원에 가니까 폐가 나쁘다고 진단하더랍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치료하게 되었는데, 돈은 돈대로 들어가면서도 이상하게 병은 낫지 않고 사업은 풍지 박산이 되고 결국 남편이 죽고 말더라는 것입니다. 거기에 끝나지 않고 큰 아들이 방탕하기 시작하고, 중학교 다니는 둘째가 시름시름 않더니 병원에서 진단하기를 결핵성 늑막염이라고 하더랍니다. 그 때야, 하나님께 회개하면서 철저히 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고생을 모르던 사람이 날마다 남대문시장에 가서 장사하면서 밤이면 교회에 와서 철야하기를 무려 7년 동안 하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그렇게 방탕하던 큰 아들이 회개하고 돌아오고 병으로 앓던 둘째도 완치가 되면서 가정이 안정되기 시작했다는 간증입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들이여,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께 아니라 사람에게 보이려고 기도하고 충성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더 나가서는 자기의 의와 공로를 나타내기 위해서 남의 약점이나 흉을 나타내고 있는지 스스로 살펴보십시오. 그런 자세는 하나님이 교만으로 판단하시고 강권적으로 낮추시지 않을까 두렵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열심히 기도하고 충성하므로 교인들이 칭찬한다 할지라도 우리의 자세는 “나는 무익한 종입니다.”라는 겸손을 잊지 마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바리새인과 함께 기도하는 세리는 큰 죄의식을 가지고 성전에서 멀리 떨어져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기도하기를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시옵소서.”라고 했습니다. 세리는 너무나 죄를 많이 지어서 감히 성전을 바라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예수님은 이 세리가 하나님 앞에 의롭다 하심을 받고 돌아갔다고 했습니다. 아니, 경건하게 살려고 애쓰던 바리새인는 인정하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죄로 얼룩진 세리가 의롭다 함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너무나 잘못된 것이 아닙니까? 여기에 놀라운 진리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세리가 의롭다 함을 받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세리는 자기의 의를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기 공로가 조금도 없고 오직 부끄러운 것뿐이었습니다. 세리는 자기의 허물과 죄가 너무나 커서 감히 남을 판단하고 정죄할 수 없었습니다. 그의 눈에는 자기의 부끄러움만 보일 뿐이어서 오직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눅18장에는 교만한 자와 비천한 자의 이야기가 연속적으로 나옵니다.

1-8에는 비정한 재판관과 억울함을 받은 과부 이야기, 9-14에는 바리새인과 세리 이야기, 15-17에는 주님이 만져주시기를 바라고 나아오는 어린 아이들과 이들이 주님 앞에 오는 것을 반대하는 어른들 이야기, 18-34에는 교만한 부자 청년과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만 따르는 제자들 이야기, 35-43에는 여리고 길가에서 오직 은혜를 사모하여 소리쳐 구원을 요청하는 바디메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이야기들의 요점은 교만한 자들은 은혜를 받지 못했지만, 비록 온통 죄로 얼룩진 인간들이라도 하나님을 사모하는 자들에게 주님의 은혜가 임했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세리가 은혜를 받은 것은 자기를 의지하지 않고 주님의 은혜만 사모했기 때문입니다. 세리는 성전에 나아서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 바라보고 가슴을 치면서 “오,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외치면서 은혜를 사모하였던 것입니다.

세리는 의지할 것이 없는 과부처럼, 어린 아이처럼, 바디메오처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 받을 수밖에 없는 줄 알고 과부와 어린아이와 바디메오처럼 전력을 다해 은혜를 사모했던 것입니다. 여러분 중에 하나님께 나아오실 때에 죄책감을 가지고 나오신 분들이 계십니까? “나는 일년을 되돌아 볼 때 기도와 충성에 너무나 게을리 해서 부끄러움뿐이 없습니다.”

“나는 요나처럼 하나님의 일을 피하고 살았나이다.” 혹은 “아무리 결심해도 번번이 죄에 빠져 살므로 교회에 나와서 감히 고개도 들 수가 없나이다.”라고 느끼는 분이 계십니까? 그러한 죄의식은 어느 의미에서 공로가 있다고 교만하는 모습보다 훨씬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것은 무엇인 줄 압니까? 교만입니다.

하나님은 일등 자리 아들이라도 아버지의 은혜를 별로 사모하지 않는 큰 아들보다는, 죄를 많이 지었을지라도 아버지의 은혜를 사모하는 탕자의 모습을 더 귀하게 여기시는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 공로가 많다. 나는 기도와 충성, 헌금과 선행을 많이 함으로 하나님은 나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라면서 스스로 교만한 자는 크게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차라리 ‘나는 하나님께 내 놓을 공로가 너무나 부족하다. 나는 감히 부끄러워서 주님 앞에 감히 설 수가 없다.’라면서 죄의식을 가지고 스스로 낮추는 자를 하나님이 보실 때는 더 귀한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런 사람이야 말로 하나님의 은혜가 가장 필요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교만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지 못하는 장애물이 되지만 죄의식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수 있는 통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롬5:20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라고 했습니다. 교만은 자기의 의나 공로만 크게 보이지만, 죄의식은 자기의 허물과 죄만 보임으로 하나님의 은혜만 더 갈망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죄의식을 그냥 가지고 돌아간다면 그것은 더욱 부끄러운 것입니다. 왜냐하면 죄의식이 있는 곳에 사탄도 강하게 역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죄의식을 하나님 앞에 안고 와서 해결하심으로 은혜를 받는 기회로 삼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요1서1:9 “만일 우리가 우리의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라고 했습니다. ‘자백’이란 문자적으로 ‘동의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죄를 지적하실 때, ‘그렇습니다. 내가 범죄한 탓이요, 나의 연고입니다. 이제 십자가 보혈을 의지하고 회개합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라고 고백하고 시인하는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은 먹보다 더 검은 죄를 양털같이 희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교인들이 회개한다고 하면서 하나님께나 다른 이들에게 변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그 죄를 지은 것은 주정뱅이 남편 때문이었습니다.’라든지, ‘그 죄를 지을 때 환경 탓이었습니다.’라면서 전적인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것은 올바른 자백이 아니므로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지 않으십니다.

랄프 스피스 목사님에게 어느 부인이 찾아와 상담하면서 자기는 죄책감 때문에 도무지 기도하기 안 되고 회개해도 기쁨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자기의 죄를 전부 환경 탓으로, 다른 이 탓으로 돌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은 요나처럼 ‘나의 연고입니다.’라는 태도로 자기가 책임을 가지고 철저히 회개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러자 그 부인은 그 자리에서 “이 모든 범죄는 바로 나 때문입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 순간에 그 여인은 완전히 변화되었고, 6년 동안 괴롭히던 죄의식에서 완전히 해방될 수가 있었던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들이여, 여러분이 지은 죄를 남에게 책임전가 하지 마시고 ‘나의 연고 탓입니다.’라고 자백하시고 그 죄가 십자가의 피로 사함 받은 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이미 용서하셨음에도 자신이 자기를 용서하지 못함으로 죄의식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느 교인은 말하기를 “내 죄를 하나님은 용서하실 수 있지만, 내 죄는 너무나 크기 때문에 나는 나 자신의 죄를 결코 용서할 수 없습니다. 나는 내가 저지른 죄에 대해 책임을 지겠습니다,”라고 고집합니다.

지나친 자존심으로, 그것은 십자가의 피를 모독하는 행위입니다. 이러한 태도는 “나는 하나님이 십자가에 이루신 사실을 거부합니다.”라는 자세여서 하나님 앞에 엄청난 교만이 되는 것입니다. 아닙니다. 하나님이 내 과거의 실수, 내 엄청난 죄를 다 용서해 주셨다면 나도 내 죄를 용서하는 것이 바로 올바른 신앙입니다.

기독교는 믿음의 종교입니다. 믿음이란 내 힘, 내 지혜를 의지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를 믿고 의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무리 죄를 안 지으려고 하고 아무리 의롭게 살려고 할지라도 내 능력, 내 극기심 가지고는 결국 실패하고 맙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능력을 구하면 강한 능력을 주셔서 죄와 유혹을 이기게 만드십니다.

죄를 짓게 만드는 장본인이 누구입니까? 우리 연약한 육신입니까? 우리 속에 숨어 있는 검은 본능과 욕망입니까? 아닙니다. 사탄 마귀가 우리를 끝없이 죄를 짓게 유혹하고 넘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안에 살면 사탄 마귀는 더 이상 우리를 넘어뜨리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도 세리처럼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구하심으로 늘 죄와 사탄과 싸워 승리하는 자들이 다 되셔야 합니다.

구파발 지역에는 백승호 목사님이 시무하는 순복음 교회가 있는데 그 목사님의 간증입니다. 어느 수요일에 강단에서 목사님이 설교하고 있는데 아주 깡마른 자매님이 새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예배를 마치고 어디서 오셨는가 알아보고 신앙적으로 권한 후에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자매님은 새벽에도 잘 출석하기 시작합니다. 새벽 기도회 3일째 되던 날에 백 목사님은 성경 요한 1서 1장 9절 읽고 설교했습니다.

그러자 그 자매님은 “아이고 아이고” 방성대곡 하면서 아침 아홉시까지 뒹굴며 회개합니다. 그러더니 백 목사님을 찾더니 꿇어 엎드려 말하기를 “목사님이 믿는 종교는 저와 같은 죄도 회개만 하면 사함 받을 수 있습니까?”라고 합니다. 그래서 묻기를 “자매님은 어떤 죄를 범하셨는데요?”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자매가 대답하기를 “지금부터 14년 전에 생활은 어렵고 남편은 술과 색으로 방탕하고 가정은 돌아보지 않는데 쌍둥이 딸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내가 품을 팔지 않으면 생활을 할 수 없는데 딸을 둘을 났으니 기가 막혔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모르는 그 피 덩어리 자식을 목을 눌러 죽여 감쪽같이 없애 버렸습니다. 그 후부터 밤과 낮으로 그 죽은 자녀가 19살의 모습으로 나타나서 고함을 지르며 나를 괴롭히니 하루 이틀이 아니라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절에 가서 불공을 하면 좋다고 해서 불공을 드려 보아도 여전히 나타나서 나를 못 살게 굽니다.”

“아무리 무당을 불러 굿을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누가 교회 나가서 예수나 믿어 보라고해서 이 교회를 찾아온 것입니다. 하루 이틀 교회를 나와도 소용이 없어서 실망하다가 오늘 아침 설교 말씀에서 감화를 받았습니다. 정말 기독교는 죄를 회개하면 용서를 받습니까?”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답하기를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어떤 죄인이라도 회개하고 앞으로 올바로 살면 용서하십니다.”

“그것을 믿으십시오. 그러면 귀신도 물러갑니다.”라고 답변해 주었습니다. 그 때부터 그 자매에게 열심히 믿더니 결국 끈질기게 나타나던 귀신도 물리치고 사죄의 기쁨을 얻고 지금은 앞장 서 일하는 교회 일꾼이 되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이여, 한 해가 다 저물어 갑니다. 이 때에는 교인들이 두 가지 모습이 나타납니다. 일년 동안 열심히 충성하고 봉사함으로 은근히 자부심이 가득한 분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교회나 누가 알아주지 않으면 울근불근하면서 시험에 듭니다. 사탄 마귀가 보이지 않게 교만의 가라지를 넣어준 것입니다. 이 때에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겸손해야 합니다. 누가 칭찬한다고 할지라도 “아닙니다. 받은바 은혜에 비하면 만분의 일도 못 갚았습니다. 나는 무익한 종에 불과합니다.”라고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런 겸손한 그릇에 더 큰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또한 연말이 되면 일년 동안 별로 한 일이 없어 죄의식으로 가득한 분이 있습니다. 그 죄의식을 그냥 놓아두면 사탄이 틈타는 통로가 됩니다. 그러므로 이 해가 가기 전에 철저히 회개함으로 용서함을 받고 자기 자신도 자기를 용서하십시오. 더 나가서는 죄와 사탄을 이길 수 있는 믿음을 달라고 구하심으로 큰 은혜를 받는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