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역사관으로 논란에 휩싸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과거 한민족복지재단 회장 시절 대북지원을 명목으로 서류를 위조한 후 5억 원가량의 남북협력기금을 정부로부터 받아내 과거 검찰에 기소된 사실이 회자되고 있다.

김 관장이 한민족복지재단 회장으로 재직하던 2006년과 2007년 북한에 손수레 1만여 대를 지원하기로 한 업체에 물품 대금을 치른 것처럼 위조한 서류를 한국수출입은행에 제출해 연간 2억 4천만 원가량의 지원금을 받아냈다는 것이다. 이에 검찰은 2007년 11월 12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김형석 회장과 박무호 전 재무처장을 벌금 500만 원에 약식 기소했다.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의원과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진행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규탄 기자회견에서 주최 측이 이 사실을 언급하며 김형석 관장의 자격에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김 관장이 2007년 한민족복지재단 회장으로 재직 중이던 당시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에 선교활동을 하러 갔다가 피랍됐던 분당 샘물교회 피랍사건의 책임자 중 한 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은 지난 15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형석 관장은 2007년도에 그 유명한 ‘분당 샘물교회 사건’ 영화 ‘교섭’에도 나왔던 거기에도 이분의 이름이 오르내렸다”며 김 관장이 한민족복지재단 회장 시절 발생했던 ‘분당 샘물교회 피랍사건’과 연루됐던 사실을 언급했다.

당시 샘물교회 담임목사이자 한민족복지재단 이사장이었던 박은조 목사는 이사장직에서 사임했다. 김형석 회장은 당시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민족복지재단은 샘물교회 교인들이 비자를 발급받는 데 도움을 줬을 뿐 선교 일정은 몰랐다며 책임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