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으로 기억될 김의식 씨는 수많은 교단 안팎에 교인, 신학생, 목사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그 직을 유지한 채 총회를 맞을 상황입니다. 김 씨에 대한 치리조차 불가능한 교단임을 스스로 입증한 예장 통합은 어떠한 자정능력과 신뢰 회복의 의지를 기대할 수 없게 됐습니다.

 

2023년 7월 8일 파주 통일동산 근처 숲속의궁전에서 자신이 담임하는 교회의 권사와 투숙했다가 나오는 것이 동영상으로 증거가 수집돼 불륜 의혹 중심에 선 김의식 씨는 이후 각계로부터 쏟아지는 사퇴 압박 속에서도 침묵과 두문불출로 일관해왔습니다. 이런 와중에 교회가 김의식 씨를 10억 원의 전별금을 주고 관계 정리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교인이 일상에서 자기 뼈를 갈아 얻은 소득으로 봉헌한 돈이 불륜 의혹으로 인해 꽁무니를 빼는 부도덕한 목사의 주머니로 들어간다니 이 참담함은 무엇에 비유할 수 있을까요?

 

게다가 예장 통합의 역대 헌법위원장들이 총회 헌법 28조 6항, 즉 교회 세습을 금하는 헌법 조항의 삭제를 요청하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108회 총회에서 김의식 씨가 황당한 과정과 논리로 김삼환 씨 부자에게 면죄부를 주더니, 이제는 ‘미래’와 ‘회복’의 구실로 아예 이 법을 없애자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교회다움, 세상의 상식에 발맞춰 제정된 세습금지법이 어째서 불편한지 그들은 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통념과 상식으로부터 이탈하더니, 기피와 혐오를 자아내는 게 교회의 현실이라면, 주님이 피로써 사신 교회는 기반부터 붕괴할 것입니다. 참으로 비통합니다. 모범이 되지는 못할지언정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 조금도 두렵지 않은 교회에 무슨 미래세대가 생동하고 부흥의 가능성이 깃들까요? 이제라도 부정과 속임수로 주님의 교회를 훼파하는 이들은 음부의 권세자이고 연자맷돌에 묶여 던져질 운명일 수 있다는 각성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이에 우리의 요구를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김의식은 총회장 및 치유하는교회 담임목사직에서 즉각 물러나라.

-치유하는교회는 10억 전별금 지급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예장 통합 역대 헌법위원장은 세습금지법 폐지 건의를 철회하고 즉각 회개하라.

 

2024. 9. 13.   '교회개혁 평신도 행동연대'  김용민 목사(평화나무 이사장)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