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월 17일에 메일 하나가 불쑥 내게 날아들었습니다.
 
『목사님, 우연하게도 능력 없는 젊은 청년이 귀중한 시간과 삶
지금이라도 잘살아 보겠다고 말씀앞에 점차 가까이하던 중 ..
 
헤어 커트하고 집에 귀가하는 길에 지하철 타기 전
구석 벤치에 '중얼거림의 메아리' 와 '짧은 글, 그리고, 긴 여운...'
이 두 권이 누가 놔두고 간 건지 그냥 떡하니 있길래
맘이 이끌려 집에 가져와 처음부터 정독하게 되었습니다.
 
책이란걸 처음 형식적으로가 아닌 진심으로
입으로 소리내어 읽게 되었고,
마음에 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늘 방탕하고 충동에 살던,
여자 좋아하고 돈 생기면 소비하기 바빴던
내 젊은 인생이 주님앞에 진심으로 기도하게 만들었습니다.
내 이익을 추구하고 내 탐욕이 이끌리는 것에
무게중심이 말씀보다 더 쏠려있다면,
삶은 한 계단 더 나아갈 수 없다는 걸 이제야 조금씩 느껴집니다.
 
이전과 다른 가치와 배움이 내 머리에 귀중히 색칠되는 듯합니다.
주제넘는 얘기이지만 목사님 시집은 참 곱습니다,
이런 말하면 한 대 맞을란가 싶지만
유튜브로 본 양의섭 목사님 외모는 남자다우시지만,
글은 정말 다채롭고 풍기는 향기가 정말 매력적입니다.
 
기도 할 때마다 진정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멀리서나마 양의섭 목사님의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게 ,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 "책이 이렇게 괜찮은 것이구나" 라는
제 얕고 미숙하지만, 진심이 담긴 고백이 나옵니다.

변덕스럽고 또 미숙한 삶의 부분이 가지를 칠지언정,
성경과 기도는 늘 함께하고 살고 싶습니다.
언제 한 번 왕중교회에 조용히 예배드리거나,
또 다른 책 사 읽겠습니다. 더 밝고 웃는 모습 있으시기를.』
 
이름이 있지만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낯선 이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끄시고 감동을 주신 것으로 여겨집니다.
우리의 몸짓으로, 우리의 감성으로, 우리의 언어로,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의 마음이 전달되고 전달되어
이런 아름다운 일들이 계속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보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바르게 살아야겠습니다.

/왕십리중앙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