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사회에 소위 '종교편향'이 중요한 이슈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는 모든 종교가 자신이 믿고 있는 바를 전할 수 있도록 선교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은다.
지난 13일 서울대학교 신양인문학술정보관에서 '불교와 기독교, 갈등과 충돌'을 주제로 열린 한국종교학회(회장:양은용) 학술대회에서 박명수교수(서울신대)는 국가는 모든 종교에 공정한 경쟁의 규칙을 제공함으로서 자유로운 종교시장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종교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한국에서 개신교가 가장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그는 "타종교에서는 지나친 공격적인 선교행위라고 보는 반면 개신교에서는 이를 선교의 자유에 해당하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지는 종교는 살아남을 것이며 그렇지 못하는 종교는 도태될 것"이므로 종교시장에서 사람들이 어떤 종교를 택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종교소비자들에게 달린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교수는 "종교의 외적인 행위가 사회의 기본적인 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경우 그것은 제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선교의 자유는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정도에 이르지 말아야 하며 그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사회적 합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불교계와 언론에서 개신교 공직자들의 선교행위를 문제삼으면서 종교편향방지법 제정이 논의되고 있는 것과 관련 "공직자에게도 한 인간으로서 신앙의 자유가 있고 거기에는 선교의 자유도 포함되는데 이것을 어디까지 제한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문제제기했다. 또한 어떤 종교는 전통종교라고 해서 국가의 혜택을 입는 반면 "기독교를 서양종교라고 해서 자꾸 배제한다면 그것은 또 다른 의미에서 편견"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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