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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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소리를 내 주십시오

소리 <웹진>에 대한 소망을 말합니다

2008년 02월 15일 (금) 11:11:27

이준구

bibleon@lycos.co.kr

저는 인천에서 작은 개척교회를 섬기는 감리교 목사입니다. 평소 존경하던 김태복 목사님을 중심으로 한국교회와 이 땅이 나아갈 바른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 웹진 <소리>가 창간된다는 소식에 큰 기대를 품게 됩니다.

지금 한국 사회는 혼돈과 무질서로 가득합니다. 부디 한국 사회와 한국 교회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주십시오. 천치 창조 이전의 상태처럼 혼돈과 흑암과 공허로 가득한 이 땅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주셔서 질서와 빛과 의미를 바르게 세워주시길 기대합니다.

한국 사회가 혼돈과 무질서 속에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무의미하고 무책임한 소리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이 발달하여 소리들은 많은 데 진실을 담은 소리, 자아를 성찰하게 만드는 소리, 내면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소리는 듣기가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마치 홍수가 나면 먹을 물이 없어, 제일 먼저 생수를 공급해야하는 것과 같습니다. 소리는 많은 데 들을 소리가 별로 없습니다.

이번에 창간되는 웹진 <소리>는 영혼의 갈급함을 해갈할 있는 영혼의 소리를 들려주십시오. 그런 의미에서 몇 가지 웹진 <소리>에 바라는 소망을 적어보겠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소리를 들려주십시오. 우리 모두는 사람의 소리를 듣는 데에 지쳐있습니다. 이제 진짜 하나님의 소리가 듣고 싶습니다. 그렇기 위해서 매일 한 시간 이상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 하나님께 듣지 않고는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개인의 생각과 느낌에 소리는 이미 넘쳐 있습니다. 소리는 하나님의 음성만 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의 소리와 하나님의 소리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사람의 소리는 우리 내면에 있는 불안과 두려움을 해소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소리는 우리에게 평안과 위로를 줍니다. 비판의 소리를 해도 비난이 되지 않습니다. 잘못을 지적해도 사랑이 느껴집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소리입니다.

하나님의 소리가 들려질 때 우리는 기쁠 것입니다. 하나님의 소리가 들려질 때 우리는 이 곳에 와서 물을 길러갈 것입니다. 부디 꼭 개인의 생각과 느낌을 쏟아내는 창구가 아닌 하나님의 소리를 들려주십시오.

그 것을 위해서 우리의 소리는 반드시 걸러져야 합니다.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입을 거쳐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란 필터로 걸러진 소리만 내주십시오. 걸러지지 않은 말은 거칠고 투박하고 상처를 줍니다. 예수 그리스도란 필터로 걸러진 소리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목자의 음성이니 안심하고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사랑으로 소리를 내주십시오. 조국을 사랑하고 한국 교회를 사랑하지 않으면 소리를 내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메마른 소리는 공해가 될 뿐입니다. 그런 메마른 소리들로 영혼들은 점점 더 생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기 때문에 소리를 낸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아닙니다. 자신의 전부를 내어주는 사랑이 아닌 이성에 의해 분석하고 공격하고 정죄하는 소리입니다. 이런 소리를 이제 듣고 싶지 않습니다. 이런 소리를 듣고 반응하는 데 이미 지쳐있기 때문입니다.

셋째 눈물로 소리를 내야 합니다. 한국교회나 사회를 향해 비판의 소리를 내야 할 때에는 그것이 기도였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탄식과 울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그것이 변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정말 어렵습니다. 제 친구 목사들 중에는 몇몇이 탈진하여 이미 목회 현장을 떠났습니다. 그들은 목회자도 아니고 생활인도 아닌 어중간한 상태에서 고통을 당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들을 보고 있으면 눈물이 나고 마음이 저려옵니다.

이제 한국 사회가 교회를 조롱하고 우습게보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목회자들이 있습니다. 큰 교회 목회자는 큰 교회대로 조롱의 대상이 되고, 개척교회 목사들은 무능력한 목회자로 낙인이 찍혀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웹진 <소리>는 한국사회와 한국교회, 그리고 한국의 목회자들에게 하나님의 소리를 들려주십시오. 또 위로가 되어주시고 희망이 되어주십시오. 새롭게 시작하는 웹진 소리를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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