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1서 5:14~15) 그를 향하여 우리의 가진바 담대한 것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시는 줄을 안즉 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은 줄을 또한 아느니라 

지난번에 말씀드린 대로 저는 이번 성지순례에서 크게 깨달은 것 중의 하나가 기도가 너무나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특별히 교회 돌아와서 새벽이나 밤중이나 열심히 기도하는 많은 성도들을 볼 때에 더욱 그런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사실, 여행 중에는 기도 생활한다는 것이 너무나 힘듭니다. 어느 때는 온종일 여행하고 나면 너무나 피곤해서 저녁식사와 샤워를 하고 나면 그냥 곯아떨어지기 일 수입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제가 감기로 고생해서 더욱 그랬는지 모릅니다.  

새벽에도 기도한다고 앉아 있으나 평소에 비하면 10분지 1도 못 합니다. 목회자인 제가 이 모양인데 다른 일행들은 오죽 하겠습니까? 그렇게 기도가 부실함에도 이번 성지순례에서 어려울 때나 위기 때에나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손길을 크게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이 간절히 기도해 주셨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어느 교회 성지순례 팀은 레바논에서 국경을 통과하다가 문제가 생기어 하루 온종일 버스에서 기다려야 했다고 합니다.  

또 어느 교회는 누에바라는 항구에서 배를 타고 요르단으로 가는 과정에서 잘못되어서 반은 타고 반은 배를 놓치어 육지로 가노라고 많은 비용은 물론이고 많은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일행은 너무나 꽉 짜인 일정과 코스였으나 한 번도 어긋남이 없이 톱니바퀴처럼 정확히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기도해 주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교회가 새벽이나 밤중이나 열심히 기도하는 교회라는 점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그렇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강하신 도우심을 받는 길입니다. 목회를 해보면 가정 가정마다 문제가 없는 집이 없음을 발견합니다. 어느 가정은 남편 문제, 어느 가정은 연노하신 부모님 문제, 어느 가정은 자녀 문제, 어느 가정은 사업 문제, 어느 가정은 부채 문제, 어느 가정은 주택 문제 등등 가정마다 크고 작은 문제들로 근심하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어느 가정은 편안한 것 같더니 어느 날 갑자기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아침에 웃으면서 학교를 갔던 아이가 갑자기 교통사고를 만나서 입원하게 되기도 합니다. 

친구를 믿고 보증을 서 주었는데 친구의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그 책임을 지라는 통지서가 날아옵니다. 캄캄합니다. 금실 좋게 살던 딸 부부가 어느 날 갑자기 이혼하겠다는 날벼락의 전화가 날라 오기도 합니다. 전세금을 올려 달라는 주인의 전갈에 한숨만 나옵니다. 인생살이는 바다 위에 항해하는 것과 같이 어제까지는 잔잔한 바다 위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항해했는데 오늘은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인생의 바다는 변화무쌍하기에 항상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어느 때는 타고 있는 배가 전복될 것처럼 바다의 풍랑이 사정없이 밀어닥칩니다. 자, 그러면 이러한 문제, 이러한 풍랑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결을 할 것인가? 그 방법은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우주를 주관하시고 인생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하나님만 믿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근심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이 365번 이상 나오고 있습니다. 이 수는 우리에게 일 년 내내 하루 한 번씩하고도 남는 수입니다.  

1. 두려워하지 말라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적어도 세 가지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1) 근심하고 두려워함으로 문제를 한자도 해결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마6:27에서 말씀하시기를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나 더할 수 있느냐?”고 했습니다. 노만 빈센트 박사는 말하기를 ‘대개 사람들이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 중의 40%는 이미 지나간 과거에 대한 것이고 50%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 미래에 대한 근심과 두려움이고 다만 10% 만이 현재를 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 마디로 근심하고 두려워한다는 것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아무 쓸 데가 없는 것입니다.  

(2) 근심하고 두려워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기 쉽기 때문입니다. 

메이어 의료원의 해롤드 하벤인 박사는 미국 산업의학협회에서 낭독한 보고서에서 발표하기를 ‘지배인급 사업가 176명을 조사해 보니 그들의 3분지 1이 심장병, 소화기 궤양, 고혈압 등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사업상의 근심과 두려움 때문에 생긴 병이라.’고 했습니다. 근심과 두려움을 가진다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건강 악화의 원인만 제공할 뿐입니다.  

(3) 근심과 두려움을 통해서 마귀에게 틈을 주기 때문입니다.  

데일 카네기는 말하기를 ‘근심 염려는 마귀로 하여금 여러분의 가슴에 알을 까게 하는 둥우리가 되게 한다.’고 했습니다. 옳습니다. 근심과 두려움에 빠져 있는 동안 그 어두운 감정에 마귀가 알을 까고 거기에서 더 큰 근심과 두려움의 새끼를 부화하게 만들므로 여러분을 마귀에게 매이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요즈음 대중의 우상이라는 배우나 가수들의 소식은 우리를 놀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찬-이민영 부부 등과 같이 많은 인기인 부부들이 깨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배우 이은주와 가수 유니에 이어 어제는 ‘옥탑방 고양이’이라는 연속극에서 인기를 끌었던 정다빈이라는 탤런트가 목매여 자살한 모습으로 발견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입니다. 정다빈 씨는 독실한 신자였다고 합니다. 그제 정다빈 씨가 홈페이지에 이런 글을 썼습니다.  

“지난날을 돌아보게 하시는 주님, 혹시 저를 기다리시는지, 혹시 못난 제가 아직도 보고 싶으신 건지... 주님이 오셨다. 형편없는 내게 나는 이제 괜찮다고 말씀하신다. 나는 괜.찮.다”고 했습니다. 정다빈 씨는 이런 글을 쓰고 하루 뒤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난달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수 유니 씨도 신자였다고 해서 우리 기교인들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기독교인이라면서 결국 자살로 인생을 마감할 수 있습니까? 잘못된 신앙 탓입니다. 너무나 인기와 명성, 돈에 연연한 결과, 뜻대로 안 될 때 우울증이 생기면서 이런 지경까지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들이 진정 하나님을 바로 알고 모든 문제를 기도로 맡겼다면 목숨까지 잃는 사태는 면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근심과 걱정, 두려움과 압박감에 매이면 사탄이 강하게 역사하면서 점점 더 큰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벧전 5:7~8에서는 권고하기를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하심이니라.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라고 했습니다. 근심과 두려움을 주께 맡겨 버리고 마귀를 대적하면 감히 덤벼들지 못하고 공연히 주변을 빙빙 돌면서 으르렁거리기만 하는 늙은 사자 꼴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이여, 여러분이 오늘 가지고 온 근심과 두려움은 무엇입니까? 내일 당장 큰 위기가 닥칠 것 같은 때라도, 내일 당장 망할 것 같은 위기 가운데서도, 내일 당장 전쟁이 날 것 같은 공포적인 분위기 가운데서도 조금도 근심하거나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러면 근심하고 두려워하는 대신 무엇을 해야 합니까? 기도를 해야 합니다.  

2. 기도만이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됩니다. 

예수님은 요14:1절에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고 하면서 요14:14절에서는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근심하고 두려워하는 대신에 하나님을 믿으라 하셨는데 하나님을 믿는 많은 방법 중에 결정적인 것은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만이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됩니다. 

그러므로 근심하고 두려워하는 대신에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함으로 믿음을 보이십시오. 그 때부터 하나님이 친히 그 문제를 맡으시고 능력의 손으로 친히 해결하기 시작하시는 줄 믿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런데 어느 분은 말하기를 ‘나는 기도할 줄 모릅니다. 어떻게 기도해야 하나님의 응답을 받을 수가 있습니까?’라고 합니다. 오늘은 본문을 중심으로 세 가지 기도 방법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1)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4절 “그를 향하여 우리의 가진 바 담대한 것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고 했습니다. 성공적인 기도자는 주의 뜻을 원하며 그 뜻대로 순종하려는 자가 되는 데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기도 내용이 내 욕심, 내 이익, 내 만족, 즉, 내 뜻을 기준 해서 구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유익을 중심해서 기도할 때 하나님의 강한 역사하심이 나타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시 37:4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고 했고 마 6:33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했습니다. 광림교회 장로 한 분은 부모님이 물려준 유산을 정리해서 제약회사를 설립했으나 경험이 부족하여 밑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사기를 쳐서 재산을 가로챘습니다. 결국 빈손 들고 고향에 가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억울하여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면서 ‘이 억울한 일을 풀어 달라.’고 했지만 응답은커녕 점점 일이 꼬입니다. 

고향에 내려가려고 땅을 팔려 하는데 자기에게 사기를 친 자들이 고소함으로 재판에 회부되어 땅 처분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장로님은 너무 낙심이 되어 지치고 지친 상태에 빠졌습니다. 기도도 되지를 않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하나님께 완전히 맡기는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의 손에 다 맡기오니 주님의 뜻대로 결정하여 주옵소서. 그저 주님이 역사 하시는 대로 흥하든지, 망하든지 다 맡깁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렇게 마음이 평안합니다. 그 동안 억울한 마음과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는다는 낙심한 마음이 잡을 자지 못하게 하고 입맛이 떨어지게 만들었으나 흥하든지 망하든지 그 결과조차도 하나님께 맡기고 나니 얼마나 마음이 평안해졌는지 그 날 밤에 깊은 잠을 잘 수가 있었습니다. 장로님은 재판이 진행되는 4년 동안 날마다 맡기는 기도만 했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놀랍게도 그 장로님이 재판에서 승소(勝訴) 함으로 회사의 모든 자본금도 다 찾게 되고 더욱이 묶여 있던 땅이 값이 많이 오름으로 큰 재산이 되었기 때문에 전화위복이 되었다고 간증하고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이여. 하나님 앞에 구할 때 자기 주관이 너무 강한 기도를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그런 기도는 주의 뜻, 주의 권한에 맡길 때까지 미루어 두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도해야 지혜롭습니다. ‘하나님, 내 소원은 이미 하나님이 다 아십니다. 그러나 응답이 되든지, 안되든지, 응답이 어떠한 방법으로 이루어지든 주님의 뜻에 다 맡깁니다.’라고 기도하신 후에 평안한 마음과 감사의 찬양을 계속해 보십시오. 그 때부터 하나님이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2) 기도의 방법은 믿음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본문 15절 “우리가 무엇이든지 구하는 바를 들으시는 줄을 안즉”고 했습니다. 많은 분이 기도하면서 ‘내 기도가 과연 응답을 받을까, 혹은 응답이 되고 있는가?’라는 의심을 품으면서 기도합니다. 의심을 품고 하는 기도는 아무리 해도 응답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약1:6-7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기도의 응답에는 반드시 믿음이 있어야 응답이 됩니다. 믿음이란 마치 은행 통장을 쥐고 있는 것이나 신용카드를 쥐고 있는 것처럼 확신하는 것을 말합니다. 만약, 우리가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얼마나 든든합니까? 외국 여행을 해보면 신용카드의 위력을 실감합니다. 아무리 돈이 떨어져도 신용카드만 가지면 모두 해결됩니다. 호텔비나 무슨 음식비용, 혹은 백화점에 가도 웬만한 물건은 다 삽니다. 

어느 나라에서는 달러를 내는 것보다 신용카드를 내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우리 믿는 사람의 은행 통장이나 신용카드는 성경입니다. 성경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에 대한 약속이요, 약속을 나타내신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의 약속을 은행 통장이나 신용카드를 쥐고 있는 것처럼 믿고 필요할 때마다 하나님께 청구할 때에 하나님의 강하신 도우심의 역사를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미국에 경제공황이 휘몰아칠 때 캐더린이란 소녀가 대학 등록금 문제로 고심했습니다. 그때 캐더린의 어머니가 “애야, 환경을 초월하시는 하나님을 믿자. 예수님께서 요14:14에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고 하셨잖니?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에 부합된 기도를 들어주신단다. 이 약속의 말씀이 학자금 문제로 고민하는 우리 가정에 이루어질 것으로 믿고 기도하자.”라고 한 후 간절히 기도해 주었습니다.  

그 후 얼마 안 되어 캐더린의 어머니는 '주(州)의 역사'를 기록해 달라는 원고 청탁을 받았고 그 원고료로 캐더린은 대학에 입학하여 피터라는 청년을 만나 결혼했는데, 이 청년은 후에 미국에서 유명한 설교가인 피터 마셜 목사가 되었습니다. 성도 여러분이여, 주의 뜻대로 하는 기도를 한 다음에는 반드시 하나님이 지금 응답을 위해서 역사 중에 계시다는 사실을 확실히 믿으십시오. 그러면 그 믿음대로 역사 하는 줄 믿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3) 기도 응답의 방법은 구한 것을 이미 얻은 줄로 바라보는 데 있습니다. 

본문 15절 하반절 “우리가 그에게 구한 그것을 얻은 줄을 또한 아느니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한 것은 반드시 듣고 계시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우리가 기도하기 전에 이미 하나님은 우리의 사정을 알고 계시며 우리가 믿음으로 기도하는 순간부터 하나님의 역사는 이루어지기 시작하고 있는 것입니다. 동시에 열심히 구한 것은 반드시 응답을 얻은 줄로 믿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 중에서 ‘얻은’이란 말은 헬라어로 ‘에코멘’인데 현재형으로 지금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믿고 구한 것은 이미 응답을 받은 것과 같이 확실하다는 말입니다. 어느 응답은 기도하기 전에 이미 응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이 이삭의 부인을 구하러 밧단 아람에 갔을 때에 아브라함의 종은 우물가에 앉아서 기도하고 있는데 리브가라는 처녀가 물 길러 나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 깊이 연구해 보면 종이 기도하기 전에 이미 리브가가 물동이를 이고 자기 집을 떠난 것입니다. 중국에 가 있던 선교사가 선교비가 떨어져서 열심히 기도하고 있는데 누가 전갈하기를 선교비가 왔다는 것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기도한 즉시 응답이 된 것처럼 생각할지 모르나 깊이 생각하면 당시는 중국까지 오는데 배로 3개월은 걸리기 때문에 기도하기 전인 3개월 전에 이미 배편으로 선교비가 오고 있었는데 그것이 기도할 때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기도의 신비가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를 하기 전에 다 아시고 준비하시고 계시면서 기도를 하면 믿음을 보인 것으로 인정하시고 채워 주시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기도도 안했는데 주면 하나님이 주신 줄로 알지 못하거나 믿지 못합니다. 우리는 늘 공기, 햇빛, 단비를 하나님으로부터 받고 살고 있음에도 하나님이 주신 줄 믿고 사는 자는 많지 못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의 형편을 다 아시지만 믿음으로 기도하는 자에게만 응답으로 채워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하고 나서 하나님이 반드시 응답을 주신 줄 믿고 응답된 사실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때를 믿음으로 기다려 보십시오. 그러면 반드시 응답의 날을 만납니다. 마치 우리가 무슨 물건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것과 같습니다. 가령, 승용차를 구입하려고 했더니 물건이 딸려서 몇 개월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계약금을 겁니다. 그리고는 언제나 자기가 주문한 계약서와 승용차의 그림을 보면서 늘 눈에 그립니다. 

그리고 그것을 식구들이 다니는 모습도 미리 그려봅니다. 그리고 다소 늦을 것 같으면 대리점에 다시 재촉하는 전화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누구라도 ‘내가 자동차 회사에게 속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러다가 돈을 떼이는 것이 아닐까?’ 의심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기도에도 이러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성경의 약속을 믿고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로 주문해 놓았으니 하나님의 때가 되면 반드시 응답의 열매를 주실 줄 믿고 찬양하며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메리 베르게세는 수년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그녀의 고향 인도에서 의과 대학을 졸업하였습니다. 졸업 기념으로 메리는 다른 졸업생 몇 명과 어울려 역마차를 타고 소풍을 나갔습니다. 역마차를 몰던 사람이 앞서 있는 버스를 추월해 가려다가 그만 마차의 중심을 잃고 옆으로 세 바퀴나 굴러나가는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메리는 닷새 후 겨우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그런데 허리 아랫부분이 마비가 되어 버렸습니다.

 산부인과 의사가 되겠다던 그녀의 꿈이 산산조각이 나버린 것입니다. 메리는 비통한 심정을 가눌 길 없어 끝없이 울었습니다. 그녀가 병석에 누워 지나간 비극적인 참사를 되새기며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을 때 마음속에서 옛 찬송가 구절이 은은히 퍼져 나왔다. “내 손을 잡으사 주님께 바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소서.”라는 찬송이었습니다. 그 때 놀랍게도 마음의 평안이 오면서 하나님이 반드시 좋은 길로 인도하실 것이라는 믿고 감사 찬양하면서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습니다.

 바로 그때 인도에서 가장 유명한 외과 의사 한 분이 방문을 밀고 들어오며 말했습니다. “메리, 수술 보조원으로 나와 함께 일하지 않으시겠어요? 계단을 램프로 개조하고 의자에 앉아서 일하면 되지 않아요.”라고 했습니다. 오늘날 그녀는 문둥병으로 불구된 사람들 틈에서 일하며 인도 제일의 외과의사가 되었습니다. 메리는 하나님께 걸을 수 있는 다리를 구하였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녀에게 날개를 달아주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이여. 오늘 여러분은 무슨 근심, 무슨 두려움을 안고 오셨습니까? 그럴지라도 근심하거나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대신 모든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되는 기도를 함으로 하나님께 믿음을 보이십시오. 하나님은 기도를 반드시 응답하시는 분이십니다. 기도를 하되 (1) 하나님의 뜻에 맞는 기도 (2) 믿음으로 기도 (3) 응답을 바라보면서 기도함으로 여러분의 안타까운 문제들이 해결 받는 기쁨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07. 2. 11 홍익교회 설교) 

/ 본보 발행인, 홍익교회 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