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격했는데, 왜 공격했는지 궁금하다.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속하는 곳이지? 이곳을 이스라엘은 한 때 점령했다가 팔레스타인에게 넘겨줬다. 그런데 지난해 6월, 팔레스타인 무장정치조직인 하마스가, 집권세력을 내쫓고 이곳을 장악했다. 하마스하면 이스라엘로선 치를 떠는 상대지만, 교육 의료 같은 봉사활동을 많이 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신망이 높다. 결국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포위했다. 그러자 하마스가 이스라엘에다 로켓포 공격을 했다. 그러자 어제까지 이스라엘은 이틀째 맹폭격을 가했고, 지상군도 곧 투입할 모양이다. 하마스 “가만있지 않겠다” 이러고 있다. 한편 사상자가 1000명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 충돌 일보 직전인 상황은 이스라엘 뿐 아니라 여의도도 마찬가지지?

최대 관심사는 ‘여야가 언제 충돌하느냐’이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주요 일간지들은 그 시점을 내일 오후부터 모레 새벽까지로 예상하고 있다. 적어도 지금은 ‘대화하자’ 이러는 상황 아닌가? 그러니까 오늘은 참고, 내일, ‘드디어 인내의 한계에 봉착했다’라며 육탄전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어쨌든 12월 31일 이전에는 처리한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왜냐. 1월 1일은 국민들의 관심이 새로운 한 해 소망에 집중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12월 31일, 이날만 욕먹으면 된다는 것이다.

○ 통과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한국일보> 기사가 있지?

2002년 법이 바뀌었지? 국회의장이 본회의장 의장석에서 사회를 봐야만 안건 처리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때문에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점거중인 의장석을 탈환해야만 한다. 게다가 수십 건에 이르는 법안을 ‘일괄 상정, 일괄 통과’ 시킬 수 없게 돼 있다. 일일이 표결해야 하는 것이다. 80건 법률을 통과시키려면 의원들이 80번의 전자투표 버튼을 눌러야 한다. 야당이 이때 잠자코 있겠나?

● 한나라당이 만든 방송 관련법을 두고 조중동 이 세 신문이 적극적인 옹호 논리를 펴고 있지?

이게 통과되면 조중동은 지상파 방송을 가질 수 있게 된다. 그래서인지는 알 수 없다. 일단 <조선일보>는 최근 방송법 개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MBC 보도를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자기 회사 입장만 연일 보도하고 있다며 질타했다. 이를 전파 사유화라고도 했다. <중앙일보>도 “(MBC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신규 경쟁자의 등장을 원천적으로 막으려는 것”이라는 일부 교수의 주장을 옮겨 실었다. <동아일보>는 “억대 연봉이 수두룩한 방송사의 직원들은 근로조건과 관계없는 불법 파업이자 정치 파업을 하고 있다. 국민을 위해 방송은 반드시 개혁되어야 한다.”라고 거들었다.

○ 여론도 조중동 이 세 신문의 논리에 동조하고 있을까?

MBC와 코리아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 결과가 있는데, 한나라당의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재벌과 권력이 방송을 장악할 수 있으므로 반대 한다’는 의견이 61.1%, ‘미디어 산업 발전을 위해 찬성 한다’는 의견은 절반도 안 되는 25.3%로 나타났다고 한다. 한편 최근 국회 폭력사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의 책임이 더 크다’는 의견이 40.2%, ‘양당 모두의 책임’ 27.2% ‘민주당 책임’이 25.7%였다.

<국민일보>가 소개한 동서리서치 조사 결과도 볼까. ‘최근 여야 사이에 갈등을 빚고 있는 국회 쟁점 법안에 대해 어떻게 처리해야 옳은가’라는 질문에 ‘여야 합의 처리’를 주문한 응답은 81.4%로 압도적이었다고 한다. ‘한나라당 단독으로라도 일괄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은 불과 14.7%였다. ‘여야 합의 처리해야 하는 법안’의 경우 방송법은 82.7%,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은 72.7%였다고 한다.

이번 조사 개요를 정리해본다. MBC 코리아리서치 조사는 전국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동서리서치 조사도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두 조사 모두 그제 전화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3.1% 포인트다.

○ 언론노조의 파업이 더 확산된다고?

CBS와 EBS 노동조합이 내일과 모레 시한부 제작거부에 들어갈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 민영방송들도 내일과 모레 집단 연월차를 내기로 했다. 이들은 내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규모 밤샘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 <PD수첩> 수사를 담당했던 부장검사가 사표를 낸다고?

주인공은 임수빈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이다. 임수빈 부장검사는 그동안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법률을 검토해 본 결과 <PD수첩> 제작진을 처벌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PD수첩>이 일부 사실을 왜곡한 점은 인정되지만 농림수산식품부에 대한 명예훼손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 검찰 간부는 “임수빈 부장검사가 상부와 수사방식과 결론을 두고 마찰이 빚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게 사의 표명의 배경이 아닌가 <한겨레>는 보고 있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씨에게 받은 돈, 그 성격이 드러났다고?

CBS노컷뉴스가 보도했다. 돈을 받은 게 확실하고, 그 액수는 15억 정도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이다. 문제는 이 돈의 성격이다. 차용증을 준 것으로 보여, 이 돈은 명목상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씨에 빌린 돈’이다. 한편 이게 ‘대가성이 있느냐’하는 점도 쟁점일 텐데. 전직 대통령이 퇴임한 다음, 후원자에게서 대가성 없이 돈을 빌린 것이라면 문제 삼을 길이 없다. 그래서 검찰이 ‘수사해 말아’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네. 한편 봉하마을은 이 돈으로 ‘농촌 개발 사업’을 추진했다고 한다.

● 이명박 대통령을 공식 석상에서 가장 오랫동안 접촉한 비서관이 누군지 측정한 기사도 있다고?

<동아일보>가 10월 2일부터 해외 순방 기간을 제외한 70일 동안의 대통령 공식 일정을 토대로 분석했다. 청와대 수석 비서관이 9명인데, 이분들, 하루 평균 48분 정도 대통령을 공식 석상에서 접촉했다고 한다. 이 가운데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하루 평균 1시간 34분으로 접촉 시간이 가장 길었고 이어 박병원 경제수석 59분,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47분순이었고 한다.

● 오늘 ‘4대강 정비 사업’ 첫 삽을 푼다고?

안동과 나주에서 각각 기공식을 연다. 하지만 기공식을 여는 안동 지역의 사전 환경성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르면 사전 환경성 검토가 끝나기도 전에 공사를 진행하면 사업자는 처벌받게 돼 있다. 물론 국토해양부가 이걸 모를 리 없다. 그래서 ‘기공식부터 하는 거야’ 이러고 있다고 한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사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결국 오늘 기공식이 ‘4대강 살리기 사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전시성 행사란 얘기라고 <경향신문>이 평가했다.

● 곧 국산 아열대 과일을 맛보게 될 조짐이라는 <서울신문> 기사가 있다고?

지구온난화에 따라 열대성 작물도 비닐하우스 설비 없이 재배할 수 있는 환경을 맞고 있다. 전라남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대만에서 파파야·연무 같은 열대성 과일을 들여와 본격 시험재배에 들어갔다고 한다. 곧 망고, 슈거애플, 구아버 이런 것도 재배될 움직임이다. 한편 주산지 개념도 점차 깨지고 있다. 추위에 약해 한강 이남에서만 주로 재배됐던 감나무가 경기도 파주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고 하고. 사과는 원주, 영월, 복숭아는 경산에서 춘천까지, 한라봉은 제주에서 고흥으로 북상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