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송년주일이 되었습니다. 올 한 해는 쇠고기 파동으로 시작하여, 유가 폭등과 세계 경제위기가 일 년 내내 우리를 괴롭게 하였고, 망치 국회로 마쳐지게 되었습니다. 올 해 연말처럼 슬프고 괴로운 해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힘들지 않은 해가 없었습니다. 역사는 계속해서 발전되었고, 경제는 부흥되었습니다. 묵은 해를 보내고 나면 새 해를 맞이하게 됩니다. 성도님들께서도 희망의 새 해를 맞이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이렇게 정치, 경제, 사회가 어려웠지만, 하나님께서는 지난 한 해 우리 교회에 많은 복을 주셨습니다. 10억 5천만 원의 예산 수입을 초과하였고, 200여명의 새가족을 보내어 주셨습니다. 또한 새 성전 건축이 이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고 1-2달이면 내부 공사까지 완료되어 곧 입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예배당 의자와 사무실 및 부속실 집기 비품들, 음향과 영상, 조명과 악기 등 새 성전에 들어가야 할 물건들의 품목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새성전이 건축되면 그 아름다운 미관을 해칠 것으로 우려되었던 전봇대 지중화 공사를 할 수 있게 되어 더욱 감사합니다. 교회 주변에 네 개의 지장 한전주가 있습니다. 차량 통행이나 주민 보행시 불편을 주었고, 주변 미관을 해쳤습니다. 또한 곡선형 전주 1개는 심하게 주택가 쪽으로 기울어져 매우 위험스럽게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 건축 시작부터 여러 번 구청에 건의를 드렸는데, 예산상의 이유와 주민들 이해 문제 등이 겹쳐서 거의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월 중구청의 정동일 구청장께서는 한전 서울사업본부장을 만나 제거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그 비용은 모두 중구청에서 부담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한전 서울사업본부에서는 교회 신축과 병행하여 현재 도로굴착 공사를 시행하고 있고, 곧 기존 한전주 3개소를 제거하고, 1개소는 교육관 어린이집 쪽으로 이설하게 됩니다. 이렇게 지중화 시설을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약 3억 5천만 원이나 됩니다. 본 칼럼을 통해 본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애를 써 주신 정동일 구청장님과 중구청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12월 말이면 지중화 공사가 완료되게 될 것이고, 교회 새성전은 더 멋지고 아름다운 건물이 될 것입니다. 건축위원들이 애를 쓰셨고, 중구청이 도움을 주셨지만, 늘 고맙고 감사한 분들은 우리 약수교회 성도님들입니다. 지난 한 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살림살이임에도 성도님들은 최선을 다하여 헌금해 주셨고, 기도에 힘을 써 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성도님들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이 모든 일을 이루신 하나님의 세밀하신 인도하심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새해에도 우리 교회와 성도님들의 가정에 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09년도는 우리 교회로서는 외적인 건물만이 아니라, 내적 차원에서도 새로운 일들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아니 꼭 일어나야 합니다. 먼저 이번 송구영신예배부터는 새 성경(개역개정판 4판)과 새 찬송가(21세기 찬송가)를 사용하게 됩니다. 주기도문과 사도신경도 새로 번역된 것을 사용합니다. 미리 준비하시어서 불편함이 없도록 부탁을 드립니다.

또한 우리 교회에서는 ‘찬양집 생수의 강’을 출판하였습니다. 2부 T&C예배와 주일 찬양예배, 수요영성집회, 구역회, 수련회 등 교회에서 부르게 될 경배찬양과 복음성가 등을 넣었습니다. 바인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새로운 찬양이 나와도 추가할 수 있도록 하였고, 매우 좋은 찬양들을 넣었기에, 가정에서도 많이 이용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찬양집을 통해 성도님들의 영혼이 더욱 풍성해 지고, 하나님이 주시는 생수의 강이 우리의 가슴을 적시고, 나아가 메마른 뼈와 같이 말라버린 열방을 향해 가득가득 부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생수의 강’을 부를 때마다 찬양 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기쁨과 행복을 누리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약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