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뉴스 > 뉴스 [조간 신문 브리핑] 2009년 1월 5일 (월) 2009년 01월 05일 (월) 08:36:01 김용민 ad74@cry.or.kr ● 민주당은 반색, 한나라당은 침울하다고? 주말 내내 국회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저지하겠다’는 야당 인사들과, ‘어떻게든 국회 질서를 바로 잡겠다’는 국회사무처 사이에 대충돌이 빚어졌다. 이런 가운데 어제 김형오 국회의장이 “1월 안에 직권상정하지 않겠다. 민주당 요구 100% 받아들이겠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민주당, 어제 국회 본회의장은 그대로 점거하되, 국회 본회의장 앞 홀을 비워주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사이에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협상한다고 달라질지 의문이다. 어제 이런 일이 있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목욕탕에서 만났다고 한다. 원혜영 원내대표가 먼저 “아니, 연말까지 처리한다며? 연말은 지나지 않았나?”라고 비꼬니까, 홍준표 원내대표는 “아, 우리가 얘기한 연말은 양력 연말이 아니라 음력 연말이야”라고 답했다고 한다. ● 음력 설이 오기 전에 6~7개 부처가 개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조선일보>가 복수의 여권관계자의 말을 빌어 전한 내용이다. 개각 대상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포함될 가능성을 흘린 모양이다. 또 이윤호 지식경제부, 이상희 국방부, 김하중 통일부 장관도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한편 한승수 총리는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고 한다. 한편 김성호 국정원장과 임채진 검찰총장, 어청수 경찰청장, 한상률 국세청장 같은 4대 권력기관장도 도마 위에 오른 모양이다. 청와대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 일자리 실태와 관련한 보도가 많이 나왔군. 지난해 말 각 부처는 대통령 앞에서 모두 29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29만개, 허수가 많았다고. 기존 일자리까지 합친 숫자였다고 한다. 서둘러 대책을 만드느라 빚어진 일이다. 현실감이 떨어지는 대책도 여럿이다. 4대 강 정비 사업이 대표적이다. 연간 6만 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이건 통계에 나온 건설업의 고용 유발 효과를 적용해 단순 계산한 것이라고 한다. ‘보고하라’니까 대충 만든 것 같다. <중앙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 ‘교묘한 임금삭감’ 이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고? 모 제철회사에 근무하는 김모씨. 12월 초에 회사로부터 서류 한 장을 받았다고 한다. ‘1년 동안 연봉 30% 삭감에 동의한다’는 연봉 삭감 동의서였다고 한다. 이 서류를 받기 전, 사장이 회의시간에 이런 발언을 했다. “불만 있는 사람은 나가라”는 말이다. 사인 안 할 수 없었다. 노조가 있는 기업에서는 비노조원만을 대상으로 동의서에 사인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사실 노동자의 합의를 거치지 않은 일방적인 임금 삭감은 불법이다. 하지만 이런 일은 횡행한다고 한다. <서울신문>이 전했다. ● 식권마저 비정규직을 차별한다는 보도는 뭔가? <경향신문>이 전하고 있는 내용이다.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비정규직에게 구내식당 식권을 구분해 사용도록 했다는 것이다. 새해부터 비정규직 직원에게 정규직 직원용과 색깔이 다른 식권을 구입하도록 하고 병원 총무팀에서만 살 수 있게 차별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반면 정규직 직원들은 식당에서 아무 때나 식권을 구입해 자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다. 한편 <경향신문>은 토요일 자에서 부산 조선업체가 통근버스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좌석을 분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 김문수 경기도지사, 엉뚱한 발언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고? 며칠 전 경기 부천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한 신년인사회에서 이런 말을 했다. "우리 대한민국은 위기를 통해서 기적을 이룬 나라라고 생각한다. 만약 우리 대한민국이 일제 식민지가 안 됐다면, 그리고 분단이 안 되고 통일이 되어 있었다면,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과연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었을까. 저는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문수 지사 측은 ‘위기에 강한 나라’라는 점을 간과하지 말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부천시민연합 관계자는 "일제 망령과 식민사관에 물든 뉴라이트적 악취가 풍기는 매국적 망발"이라고 맹비난했다. <한국일보> 기사를 요약한 것이다. ● 충남의 5개 마을이 '석면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지? 석면(石綿) 광산 인근에 살고 있는 마을 주민들에게 석면 관련 질환이 집단 발병한 사실이 정부 조사로 처음 확인됐다고 한다. 조사 대상 마을 주민들의 절반가량이 석면폐 즉, 석면이 폐에 쌓여 폐가 딱딱하게 굳고 하얗게 변하거나, 흉막반 즉 석면이 폐를 감싼 흉막을 뚫어 흉막이 판처럼 두꺼워지는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마을 주민 가운데 215명을 무작위로 골라 흉부 X-레이를 촬영한 결과 100여 명에게서 이런 현상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조선일보>가 보도한 내용이다. ● 양재나들목 한남대교 방향, 이제 막히나? 지난해 10월부터 경부고속도로가 평일에도 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되고 있지? 자, 이러다보니 양재나들목에서 한남대교 구간까지 아주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 구간은 한국도로공사 것이 아니라 서울시 것이다. 국토해양부와 서울시는 그런데,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의견 대립만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국토해양부는 ‘양재나들목 상행선 진입로를 막으면 된다’, 서울시는 ‘큰일 날 소리다’ 이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진입로 두 개 차선 가운데 한 차선을 줄이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모양이다. <중앙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 산부인과가 너무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서울신문>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입수한 2003년부터 2008년 10월 사이 ‘전국 산부인과 현황 자료’를 보면, 2007년 폐업 신고를 한 산부인과가, 개업한 산부인과 수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런 일 처음이라고 한다. 특히 경북과 전북은, 도시를 제외하면 출산이 가능한 산부인과가 단 1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도시는 어떠냐? 경기도 과천시, 충남 계룡시, 부산 강서구에서는 이미 출산이 가능한 산부인과가 한 곳도 없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의대생들의 산부인과 전공 기피 현상은 더욱 심각하다고 한다. ● 강남 계주 이야기가 있지? 피해 구제를 위해 경찰이 계주들 재산목록을 점검해 봤다고 한다. 그 결과를 <한국일보>가 싣고 있는데. 빌딩과 대형 음식점을 소유한 수백억 원대 자산가로 알려진 계주들이 무일푼이거나 재산의 상당 부분을 다른 사람 명의로 이전한 사실이 확인됐다. 단적인 예로, '다복회' 계주 윤모 씨에게서 피해자들이 압류할 수 있는 재산은 전무한 상태라고 한다. 다 자녀 명의로 바꿨다는 것이다. 때문에 계원들은 "납입한 곗돈의 일부라도 돌려받을 수 있을 지 막막하다"고 울먹였다고 한다. ● 열손가락 잃었지만 남극대륙 최고봉을 안은 인물이 있다고? 열 손가락이 없는 장애 산악인 김홍빈 씨가 장애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7대륙 최고봉 등정에 성공했다는 소식이다. 7대륙 최고봉 완등은 그동안 많은 산악인이 해냈지만 열 손가락이 없는 중증 장애인으로서는 세계 최초의 진기록이다. 손가락은 어떻게 해서 절단했느냐. 1991년 북미 매킨리봉을 혼자 등반하다가 조난 사고로 동상을 입는 바람에 그랬다. 하지만 등산화마저 벗을 수는 없었다. 예정보다 늦어졌지만 김홍빈 씨는 연평균 섭씨 영하 40∼50도의 혹한에 강풍을 뚫어가며 기어이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1997년 첫 도전 이후 무려 12년 만에 꿈을 실현한 것이다. 김용민의 다른기사 보기   ⓒ 소리(http://www.cry.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