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측과 내방객 모두의 잔치...화천 산천어축제

지금 화천은 사람들로 인산인해이다. 이 겨울, 추운 곳에 왜 사람들이 몰려들까. 올해 7회째를 맞은 산천어 축제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20만 명이, 두 번째 주말인 17, 18일엔 28만 명이 몰려들었다. 지난해 이맘때 보다 50% 이상 늘어난 인파이다. 그래서 축제 기간을 2월 1일까지로 닷새 연장했다. 기자는 물론 벤치마킹을 위해 찾아온 타 지역 공무원들도 북적였다고 한다. 심지어 대만, 말레이시아 공무원까지 몰렸다. 그냥 하는 축제인데 수선 떠는 것일까? 아니다. 화천 주민 인구는 2만4,000명이다. 이곳은 한때 죽은 곳이었다. 파로호 오염으로 낚시꾼들이 발길을 끊었던 일이 있었다. 그런데 세계가 벤치마킹하는 축제로 거듭났다.

오염된 물을 정화시키고, 물고기도 키워야 하고, 사람들이 갖고 있는 부정적인 인식을 뜯어고쳐야 가능한 일 아닌가? 그렇다. 그렇게 한 것이다. 게다가 11개 지역 사회단체 회원들은 축제 기간 내내 행사 진행, 사고 예방, 청소 등 자원봉사를 도맡는다. 피나는 주변 정돈, 또 따뜻한 마음 씀씀이로 손님들을 섬긴다고 한다. 어르신들은 매년 행사장 주변 밤거리를 밝히는 산천어 모양의 등(燈) 1,000여개를 만든다.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한다는 것이다. 손님을 내쫓는 바가지 상혼도 그래서 자발적으로 지워버렸다. 이러다보니 130만 명을 유치한 지난해, 행사장 내 매출액만 14억1,300만 원이었고, 군 전체는 45억8,000만 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올해는 국가적 불황을 뚫고 사상 최대 방문객과 수입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결국 화천 산천어 축제는 다른 주민들을 위한 축제이면서 화천군민의 축제로 승화된 것이다. <한국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뉴질랜드 여성장관, 청소년 패싸움 육탄 저지

뉴질랜드 국민당 정부의 여성 장관인 폴라 베넷 사회개발장관이 화제의 주인공이다. 베넷 장관은 지난 17일 낮에 오클랜드 서부 헨더슨 지역의 쇼핑몰 근처를 지나다 깜짝 놀랄 장면을 발견했다. 싸움을 벌이는 10대 30여명과 마주친 것이다. 11살에서 17살로 보이는 학생들이 주먹질을 하고 피를 흘리며 싸우는 장면을 목격했다. 평범한 사람 같으면 경찰에 신고하던지 그냥 지나가던지 할 일인데, 베넷 장관은 싸움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 그러더니 아이들 얼굴을 하나하나 가리키며 ‘뒤로 물러서.’라고 말했다고 한다.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베넷 장관은 조금도 떨리는 기색 없이 정색하며 야단쳤다고 한다.

몇 분 후 인근 가게 주인이 부른 경찰이 도착했고 앞서 쇼핑몰 경비원이 왔을 때 아이들은 도망갔다고 한다. 이곳 주민들 얘기는 “이 지역이 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이고 종종 싸움이 벌어진다”고 한다. 그런 이곳에 장관이 나타나 싸움을 말린 것이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시장은 “나도 한번 싸움을 말려본 적이 있는데 아주 무서운 일이었다”면서 베넷 장관을 치켜세웠다고 한다. 공인의 마음, 어머니의 마음이 만들어 낸 용기가 아니었을까. 어른들이 위엄이 있는 사회에 청소년 범죄가 사라지기 마련이지? 참 멋진 장관인 것 같다. <서울신문>이 전한 소식이었다.

○…“아차, 기름이 아니었구나”

지난 토요일 새벽이었다. 인천 송림동 모 건물 앞에 몽골인 두 사람이 나타났다. 그러더니 주차돼 있던 화물차에 다가갔다. 화물차 생김새로 보아 유조차로 보였다. 이들은 도구를 이용해 기름을 빼내려 했다. 요즘 기름 값이 비싸다보니 아무래도 이걸 빼돌리면 돈이 될 거라 판단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순찰하던 경찰에 걸렸다. 미수에 그친 것이다. 그런데 경찰은 이상했다. 이 사람들이 왜 이러나 싶었다. 왜 그러느냐. 몽골인 두 사람이 작업을 하던 차가 분뇨차였기 때문이다. 몽골인 두 사람은 분뇨차를 유조차로 알고 접근했던 것이다. 이 두 사람, 경찰에 붙잡히지 않았다면 정말 큰일 당할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