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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속화가 경제성장 보장한다(?)' 주장 제기

미국 월간지, "종교성 뚜렷하면 대체로 국력이 쇠락해져"

2008년 02월 23일 (토) 19:38:03

정한나 기자

hanna@cry.or.kr

‘기독교 신앙을 가진 나라일수록 부강하다’ 그동안 한국교회 강단에서 자주 인용되던 예시이다. 사실일까.

미국의 시사 월간지 <애틀란틱 먼슬리> 3월호는 “그렇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이 월간지는 “국민 소득과 신앙심은 반비례하다”며 “덜한 나라일수록 세속화 경향이 뚜렷하지만 대체로 소득이 증가하는 양태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월간지는 그 예로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스페인과 최근 성당의 수가 급감하고 있는 아일랜드의 경우 경제 성장세가 뚜렷하다고 소개했다. 또한 터키·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국가의 국민들은 대다수가 융통성 있는 이슬람 신자들로써, 경제 성장세를 타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반면 기독교와 이슬람의 무력 충돌 등으로 ‘종교 과잉’ 현상이 우려되는 나이지리아와, 근본주의를 추종하는 모슬림이 많은 이집트와 요르단, 인도네시아 등은 국력의 쇠락세가 뚜렷해지고 있음도 강조했다.

이 월간지는 그러나, “예외인 나라‘가 있다며 그 나라로 미국을 들고 있다. 미국은 왜 일까. 이런 해석이었다. "미국인 중에서 실제로 종교적 논쟁이나 역사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신앙인의 수가 많은 것에 비해, 실제 이들이 지닌 신앙의 깊이는 얕다"는 주장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