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황이 노사 협력 불러오나

자동차 부품업체인 ECS코리아 얘기이다. 대구 달성공단에 이 회사가 있는데. 지난 연말에 4억을 못 막아 부도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회사가 흑자인데 말이다. 임직원들이 급전 3억 8000만 원을 모았다. 2000만 원이 모자랐다. 그런데 이 돈을 누군가 메워줬다고 한다. 노조였다. 노조가 조합비 2000만 원을 회사에 내놓은 것이다. 요즘 이런 식으로 노사가 달라지고 있다고 <조선일보>가 전한다. 노조는 투쟁 대신 협력 자세를, 사측은 사람을 감원을 피하는 것으로 화답한다는 것이다.

● 경제위기에도 불구…브라질 룰라 대통령 지지율 84%

<한겨레>가 전한 소식이다. 또 응답자의 72.5%가 룰라의 경제위기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비결은 무엇일까. 룰라 대통령은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서 나의 뿌리를 잊지 않았다.”라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킨 것이다. 주효했던 전략 중에 하나는 가난한 가정에다가 가구 수입의 40%의 지원금을 부여한 것이다. 룰라가 집권한 다음, 빈곤층에서 중산층으로 편입한 사람이 2000만 명이라고 한다. 빈곤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다보니 안정적인 통치기반을 다질 수 있고, 그것이 위기에도 불구하고 리더십을 세울 수 있는 힘이 됐다고 한다.

● ‘사람 잘못 기용’…오바마 “내 탓”

<조선일보>가 2면에서 크게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대부인 톰 대슐 보건장관 내정자가 12만8000달러에 달하는 탈세 문제로 끝내 사퇴했다. 백악관 '성과 관리 최고 책임자' 낸시 킬리퍼와,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도 세금을 덜 낸 것으로 드러나 구설수에 올랐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론이 잠잠해지길 기다리며 대충 무마하지 않았다. "내가 망쳐버렸다" "나는 벌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는 직설적인 말로 자책했다. 오바마, 당장은 정치적 타격을 입고 있는 것 같다.

● 의혹투성이 장관 후보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부인의 땅 투기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내정자가 부인과 함께 이중으로 소득공제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고려대 교수인 현인택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논문을 이중으로 게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지? 이런 가운데 <국민일보>는 현인택 내정자가 최근에 학술진흥재단에 자신의 연구 업적으로 올렸던 논문들을 최근 무더기 삭제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시점에 논문의 기록을 삭제한 것이 혹시 청문회 논란을 피해가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현인택 당선자, 이거 말고도 예전에 "국민들이 자긍심을 느끼는 것 말고는, 고구려사는 특별한 의미가 없다"라는 주장을 학술지에 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 집행 시작 한 달 만에 ‘추경’ 화두 등장

<동아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조기에 편성하기로, 정부가 방침을 정했다는 것이다. 올해 예산이 집행되기 시작한 지 한 달밖에 안된 상황이지? 하지만 경기가 급격히 냉각됨에 따라 정부 안팎에서 재정지출 확대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어려운 때에는 재정 지출이 필요하지. 그런데 어디에 주로 쓰느냐, 이걸 두고 쟁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 왜곡된 근거에 의한 4대강 홍보 논란

<경향신문>과 <한겨레>가 전한 내용이다. 국토해양부가 제작한 ‘4대강 살리기’ 홍보 동영상을 보면, ‘낙동강·영산강 하류가 5급수’이고, ‘4대강 유역에 자연습지가 전무하다’, ‘철새가 찾지 않는 강’이란 자막에 있다. 그러더니 “4대강 살리기는 강을 재탄생시키는 것이다”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연설 장면이 등장 한다. 그러나 낙동강과 영산강 하류의 수질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각각 2등급과 4등급으로 조사됐다. 한강과 낙동강 하구는 주요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낙동강 일대를 찾는 철새만 매년 13만여 마리에 이른다.

● “중국 쓰촨성 대지진 댐 건설 때문이다”

지난해 5월 8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 참사가 아닌가. 이 대지진이 진원지에서 5㎞가량 떨어진 쯔핑푸댐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는 중국과 미국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쯔핑푸댐에 담겨 있던 물이 지반을 뚫고 들어가 이 일대의 단층을 끊으면서 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쓰촨 지진대에는 현재 400개가 넘는 댐이 만들어져 있다. 학자들은 “댐이나 저수지를 만들어 강의 흐름을 억지로 막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보도를 인용해 <경향신문>이 1면 머리기사로 전하고 있다.

● 엉터리 범죄 통계…“검찰, 왜 이럽니까”

2001년 서울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187건이다. 범인이 100% 검거됐다면 검거 건수는 똑같은 187건이 돼야 한다. 그러나 검거 건수가 203건이다. 범인 검거율은 113.7%였다. 불가능한 일이다. 결국 통계가 엉터리라는 이야기이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한 범죄자가 여러 건의 범죄를 저지른 경우 이걸 다 입력하지 않고 가장 중요한 한 가지만 기록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범죄 건수가 실제보다 적게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일보>가 1면에서 전한 소식이다.

● 양파 껍질 까듯 나오는 고려대 입시 의혹

이 문제와 관련해 줄곧 특종을 이어온 <한겨레>가 오늘은, 내신 위주로 뽑은 고려대 수시 2의 2학기 일반전형 1단계에서 또 다른 의혹을 들춰냈다. 같은 단과대학에 지원한, 같은 고등학교 출신의 학생 4명 가운데 실력이 엇비슷한 일부는 떨어지고 일부는 붙었다. 그래서 고려대에 가서 따졌다. 그랬더니 “비교과 영역에서 당락이 갈렸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런데 내신은 물론 비교과 영역까지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학생은 떨어지고 성적이 낮은 학생은 합격했다고 한다. 이 고등학교 교사는 “입학전형이 무슨 제비뽑기냐”라고 했다고 한다.

● 당신도 인격 장애?

정말 그렇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돈을 꾼 뒤 모른 척한다. 툭하면 사람 사이를 이간질한다. 운전대만 잡으면 육두문자를 입에 달고 산다…. 이러면 일단 성격장애를 의심해야 한다고 한다. 인격 장애는 엄연히 질병이고 초기에 치료할수록 잘 낫는다. 하지만 인격 장애 환자 스스로가 치료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데다, 부모나 가족은 환자를 ‘나쁜 놈’, ‘못난 놈’ 이라고 치부하며 방치한다고 한다. ‘혹시 나도’ ‘혹시 우리 가족도’ 이러는 분이 있나? 오늘 <한국일보>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 ‘성폭행 피해 아동’ 진술, 전문가가 돕는다

<중앙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경찰청은 3월부터 13세 미만 성범죄 피해 아동을 위해 ‘전문가 참여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고 한다. 아동성폭행 피해자가 조사받을 때 전문가가 참여하고, 이를 검찰과 법원이 의무적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나이가 어려 진술이 힘든 피해 어린이를 위해 ‘전문가 대변인’이 생기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성폭행 피해 아동이 1200명 수준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