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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세, 천주교 불교는 한참 앞서가는데...

소득세 납부 및 재정 투명 공개 관행 이미 뿌리내려

2008년 02월 23일 (토) 21:17:21

김갈렙 기자

caleb@cry.or.kr

기독교계가 목회자의 근로소득세 납부 움직임에 시동을 건 가운데, 이미 납세를 하고 있는 천주교 및 불교 등 타종교 성직자들의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천주교는 지난 1994년 주교회의에서 소득세 납부와 재정공개를 결의한 이후로 신부 수녀의 납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교구가 2007년 7월 ‘2006년 재무제표’를 전격 공개했다. 재무제표에는 선교비와 인건비,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등 세세한 항목이 포함돼 있다. 또한 이 내용은 회계법인을 통해 감사까지 받은 결과물이다.

불교는 2003년 공인회계사·변호사의 회계감사를 받아 지난 5년간의 사찰재정 내역을 공개한 서울 석촌동 불광사를 필두로, 서울 강남에 있는 대형 도심사찰 봉은사, 수유동 화계사까지 사찰 재정 공개에 나섰다. 기독교의 교단격인 조계종단은 중앙종회의 예·결산 승인을 거쳐 재정을 집행하고 감사받는 등 예·결산 내역을 공개해 왔다.

기독교가 시행한다면, ‘많이 늦은 편’이 되겠다. 또한 등 떠밀려서 했다는 인상을 심어줄 가능성이 있어 의미가 반감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