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성찬을 베풀고 난 끝..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 같은 음식이나마 전한 사역자에게도
어느 정도의 요기는 된다.
그러므로 남을 먹이므로 자신도 먹는 결과가 온다.
유년부에서 올라온 학생 중에서 권 기훈(중1)이가 오늘 처음 학생 예배에 왔다.

수요 전도의 날
친구 5명을 다 놓친 P가 나에게 그날 그리도 화를 내더니
오늘 예배에 참석했다. 어찌나 반갑던지 ...

예배 끝나고 돌아간 후 서울의 모 행사 때문에 지하철을 탔다
몇 명의 KIDS에게 문자를 날렸다.
편지의 대가인 나는 청소년의 눈높이로 예의 문장 실력을 발휘하여..
오늘 아마도 오후에는 축구를 했을 것이다. 담임 목사님이 주신 금일봉으로
부장님 인솔 하에 김천엘 갔을테고 ..

다음 주 학생 예배 끝난 다음 점심 먹고 오후 2시까지 축구를 시켜야겠다.
건전한 신체 건전한 마음!!!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주신 하나님의 사랑은
과연 사람의 Need를 다 충족시킬 수 있는가

영화 ‘다우트’에서 플린 신부(핇립세이무어 호프만)의 흑인 소년에 대한 특별한
호의 때문에 순백을 요구하는 교장수녀 알로이 시스 (메릴 스트립분)와 대결한다.
플린 신부는 알로이시스의 성경책을 뒤져 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말린 꽃 두 송이를 발견하고
그 꽃들을 성경책 위에 올려놓는다. 플린 신부가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대답이다.
아무리 완고하게 순백을 요구하는 인간이라 할지라도 그 내면에는 말린 꽃 몇 송이는 있다.
아직도 퇴색되지 않은 선명한 색깔의...
순백색을 표방하는 인간의 내면은 남보다 더한 scarlet이나Purple의
색깔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닐까

마침내 플린 신부가 떠난다.
그가 떠난 성 니콜라스 학교 벤치에는 황량한 눈발만 날리고
순진무구한 제임스수녀(에이미 아담스 분)와 완고했던 알로이시스 수녀는
얼싸안고 회한의 눈물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