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부능선 넘었다…이제부터는 '내리막길‘

한국 축구 대표 팀, 이란과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최종 예선전을 벌였다. 이란이 1점 앞서는 상황에서 박지성이 후반 35분에 극적인 헤딩 동점골을 냈다. 결국무승부로 끝났다. 이로써 2승 2무, 승점 8점으로 북한과 더불어 조 1위이다. 감히 ‘한국의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라고 전망할 수 있을 것 같다. 왜냐. 이제 네 경기가 남았는데, 무시할 수 없는 팀들, 즉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같은 경우 모두는 서울에서 만난다. 물론 방문경기도 있다. 하지만 상대가 아랍에미리트이다. 아랍에미리트는 B조에서 가장 약체로 통한다. 오만은 버리고 투지를 살려 멋진 플레이 보여주시라.

● 용산 참사 희생자를 ‘테러리스트’로 묘사하다니…

1면에 소개되고 있다. 이번 참사로 시아버지는 돌아가시고, 남편은 다치고, 또 그 다친 상태에서 구속되고. 이분들의 며느리이며 아내인 정영신 씨 이야기이다. “그분들이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는 긴박한 상황에서 다 같이 죽자고 화염병을 던졌겠나” 이런 반문을 던졌다고 한다. 정영신 씨는 사고 나기 전, 망루에 올라간 남편과 통화를 했다고 한다. 그때 “이제 그만 내려 오세요”라고 하니까, 남편은 “아니야. 이렇게 해야 우리 얘기 한 번이라도 들어주지 않겠어” 이랬다고 한다.

한편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정부 질문에서 농성 참가자들을 맹렬하게 비난했다. 이인기 의원은 “알카에다 같은 자살폭탄 테러범”이라고 규정했다. 장제원 의원은 “세입자라는 양의 탈을 쓴 폭력집단”이라는 표현도 썼다. 한편 한승수 총리는 검찰 수사결과를 “진실을 밝힌 굉장히 좋은 수사”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김유정 의원이 공개한 공문 내용이 정치권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청와대가 용산 참사 이슈를 덮기 위해 강호순 씨 사건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라고 지침을 내렸다는 공문 내용이라고 한다. <오마이뉴스>가 공문 내용을 전하고 있다. 이 공문의 발신자가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행정관으로 돼 있다고 하는데. 하지만 청와대는 “보낸 적 없다” 이렇게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법원에서 검찰 수사 결과 내용이 그대로 채택될까? <경향신문>이 몇 가지 판례를 전하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5년 11월, 농민 시위 때 경찰과 충돌한 농민 두 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지? 검찰은 그때도 ‘경찰 탓이라고 할 만한 증거가 없다’라며 기소 중지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법원은 국가에게 “유족들에게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1991년 강경대 씨 사망 사건을 항의하기 위해 시위하던 김귀정 씨가 숨진 일이 있었지? 당시 검찰은 “경찰 책임 없다. 도망가다가 압사당한 것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역시 국가에 배상판결을 내렸다.

●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예측 -2% 성장률…뭐가 달라질까

이렇게 얘기하면 사람들은 잘 모른다. 뭐가 달라지는지. <서울신문>이 이걸 소상하게 풀어놓았다. 도시근로자 가구당 평균연봉은 134만 2080 원이 줄어든다고 한다. 월급이 10만 원 이상 줄어든다는 것이다. 자살과 이혼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쉽게 얘기해서 2001년 벤처산업의 거품이 빠지고, 2003년 카드대란이 날 때, 그 때 사정을 연상하면 된다는 것이다.

한편 윤증현 장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에서 -2%로 내리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삼성경제연구소는 3.2%로 제시했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낮췄고, 현대경제연구원도 3.1%에서 -2.2%로 전망치를 수정했다고 한다. 정부가 내리니까 따라서 내리는 모양새이다.

● 올 서울대 합격한 ‘상위 10개 학교’ 중 일반고 “무(無)”

10년 전에는 경기·상문·안양·학성고등학교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상위 10개 학교는 서울과학고등학교를 비롯한 특수목적고등학교와 자립형 사립고등학교만 있었다. 일반 고등학교는 없었던 것이다. <중앙일보>가 이 내용을 1면 머리기사로 걸었다.

교육 관련한 소식 하나 더 볼까? 미군 부대 안에 있는 미국인 학교에 보내기 위해 자녀를 미국인에게 입양시키는 한국 부모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멀쩡한 부모가 자신의 자녀를 미군 또는 미군속 같은 미국인의 아이로 둔갑시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친부모와 양부모 사이에 불법적 돈 거래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한 2억이 오고간단다. 충격이지?

● 하남시도 홀랑 태웠다

경기 하남시가 지난 일요일에 ‘2009년 정월대보름맞이 들불축제’를 한 모양이다. 그런데 들불축제를 한 장소가 수도권 최대의 철새 도래지로 평가받는 ‘미사리 억새밭’이라고 한다. 하남시는 그날 이 억새밭 15만㎡를 불태워 없앴다고 한다. 여기는 멸종위기인 천연기념물 제201호 큰고니하고, 243호 흰꼬리수리, 327호 원앙이 쉬었다 가는 곳이라 한다. 또 한강유역환경청이 지정하다시피 한 ‘생태계 변화 관찰지역’이기도 하다. <경향신문>이 전한 소식이다.

● 대통령까지 나서 “댐 짓자” 하는데…

<한국일보>가 환경단체 입장을 정리한 대목이 주목된다.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지역에 댐을 짓는다고 하는데, 여기는 주로 낙동강 한강 상류이다. ‘원래부터 비가 적게 내리는 곳’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곳에다 댐을 지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환경단체는 그러면서 이런 논리도 펼친다고 한다.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연간 386억 톤의 2%만 활용하면 물 부족 걱정 전혀 없다’는 것이다. 지하수를 개발하거나 집집마다 빗물을 담아두는 시설을 설치하면 식수론 못 쓰지만 생활용수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우리나라의 지하수 활용도는 9%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

● 뛰는 악질 위에 나는 악질이 있다

지난해 12월 4일 영국 대학에 유학 중인 19살 남자가 인터넷에서 '청부살인 카페'를 발견했다. 이 사람, 카페운영자에게 아버지와 형을 살해해 줄 것을 의뢰했다고 한다. 계약금으로 115만 원을 송금했다고 하고. 그런데 이 카페운영자, 청부살인에 나선 것이 아니라, 도리어 이 사람 아버지에게 "아들이 당신을 살해해달라고 부탁했다. 돈을 주지 않으면 경찰에 알리겠다"고 협박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놀란 아버지는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885만 원을 송금했다고 한다. 카페운영자, 알고 보니 실제 청부살인업자가 아니라 이걸 미끼로 돈을 가로채는 사기꾼이었다고. 경찰은 이 사람, 구속했다. <한국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 “고부갈등 있을 때 아내 편 드는 게 효과적”

<조선일보>가 숭실대 평생교육원 박소영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을 옮겼다. 고부갈등을 경험한 남성 21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라고 한다. 결론은 고부갈등을 줄이려면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어머니 편에 서기보다는 아내의 편을 드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런 얘기이다. 아내가 남편을 자기편이라고 믿게 되면, 고부관계 회복에도 적극 나서게 된다는 것이다.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 감동 선물, 가격이 문제가 아니다

밸런타인데이, 무슨 선물을 하는 것이 좋을지 지침이 될 만한 기사가 있다, 이벤트의 달인들이 충고한 내용을 <조선일보>가 싣고 있는데, 비싼 거 떨렁 사주지 말고 상대가 좋아하는 것만 모아서 하라는 충고가 눈에 들어온다. 술을 좋아하면 온갖 종류의 술과 안주를 넣으라는 것이다. 그리고 포장도 본인이 직접 하라는 것이다. 이런 거에 감동 안 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