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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청와대 밖에서 따로 예배할 듯

소망교회 "역사에 길이 남는 대통령되게 해달라" 기도문 합독

2008년 02월 25일 (월) 09:34:57

김갈렙 기자

caleb@cry.or.kr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주일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평소 다니던 소망교회는 경호 상 문제가 많아 출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100여명이 한꺼번에 움직여야 하고, 본인으로 인해 교회에 폐를 끼칠 가능성도 높다는 이유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 역시 재임 시절 성탄절 등 중요 절기에만 예고 없이 소속 교회인 충현교회에 출석했을 뿐, 주일에는 목사를 청와대 관저에 불러 예배를 한 바 있다. 이때도 역시 경호 문제 때문이었다.

현재까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안은 청와대 바깥 제3의 장소에서 평소 친분 있는 목사를 초청해 지인들과 함께 예배를 보는 방안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미, “주말에 안가에서 지내며 사적인 활동을 하겠다”고 공언한 터이다.

한편 청와대에서 대통령실 내 기독교 신앙을 가진 비서관 행정관들과 함께 외부 목사를 초청해 예배를 보는 방법도 검토했으나 타 종교 반발을 염려해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장소에서 특정 종교행사가 치러지는 것에 대한 불교계의 불만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명박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하루 앞둔 2월 24일. 소망교회는 ‘나라와 대통령을 위한 기도문’을 온 교인으로 하여금 “국민에게 사랑받고 존경받게 하시되, 무엇보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지도자가 되어 역사에 길이 남을 대통령으로 주님께서 친히 세워주시옵소서”라는 내용을 합독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