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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가 싸준 도시락 | ||||||||||||||||
| [설교] 보리떡 5개, 소금에 절인 생선 2마리 같은 설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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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예수께서 떡을 가져 축사하신 후에 앉아 있는 자들에게 나눠 주시고 물고기도 그렇게 그들의 원대로 주시니라 12. 그들이 배부른 후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 하시므로 13. 이에 거두니 보리떡 다섯 개로 먹고 남은 조각이 열두 바구니에 찼더라 오늘은 성경 고백을 먼저 하면서 예배를 시작하겠습니다. “이 성경책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진리이고 생명이며 내 삶의 길이 되심을 믿습니다. 이 말씀 속에 은혜와 축복과 교훈과 책망이 있음을 믿습니다. 나는 이 말씀에 기록된 내용을 따라 순종하며 살 것을 다짐합니다. 아멘“ 저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11분의 성도님들과 함께 방글라데시를 다녀왔습니다. 이미 지난주일 밤에 선교 보고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만 밤 예배에 오시지 않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간단하게 보고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창립 10주년 기념행사로 성전을 짓는 것 대신 방글라데시에 학교를 세우자는 의견을 모아 쇼끼뽈이라는 지역에 보배 미션 하이스쿨 이라는 학교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입학생 34명을 모아 학교 준공식 및 입학식을 치루고 왔습니다. 그 지역은 너무나 환경이 열악하고 경제가 약하기 때문에 초등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또 초등학교를 졸업했다고 해도 중학교가 없어서 더 이상 진학할 수가 없는 곳입니다. 그러니 겨우 초등학교를 나온 아이들이 갈 곳이 없어 공장을 가든지 아니면 하루 종일 벽돌을 깨는 작업을 하고 1000원 쯤 받은 노동 현장에 다니는 것입니다. 그런 지역에 중고등학교가 세워졌으니 주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얼마나 컸는지 모릅니다. 그 지역은 무슬림과 힌두교인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그 자녀들을 기독교 학교인 보배미션 하이스쿨에 보내지 않는 가정도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구열이 있는 부모들은 자녀를 우리 학교에 입학을 시켰습니다. 저희는 사실 그리 큰 기대를 가지고 가지 않았지만 막상 도착해 보니 얼마나 준비를 많이 해 놨는지 입구부터 감동의 물결이 밀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초등학생들이 예쁘게 꾸미고 앞장서서 화동 노릇을 하면서 꽃가루를 뿌려주었습니다. 그 지역 주민들 약 500여명이 모여서 약 3시간 동안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거기에서 학교 교정에 대한민국 태극기를 게양하고, 우리 교회 마크를 이용하여 만든 학교깃발을 게양할 때 눈물이 흐르는 것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을 불러 세워 놓고 비전에 대해서 강조를 하였습니다. 꿈을 가져라, 지금은 경제가 어렵고 공부하는 여건이 좋지 못하지만 장차 석사가 되고 박사가 되어 이 나라를 위하여 헌신할 지도자가 될 꿈을 가지라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그런 사람이 되겠노라고 손을 들고 다짐할 때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주민들이 박수를 치며 격려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일은 대한민국에 있는 보배로운 교회 성도들이 한 가정에서 한 아이씩 책임지고 5년 동안 후원할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을 때 주민들은 감사의 박수로 고마움을 전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릴 때 자리가 비좁고 의자가 낮아 예배드리기에 얼마나 불편하십니까? 또 예배를 5번으로 나눠서 드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성전을 짓는 것이 시급한 일이지만 그것보다는 방글라데시에 학교를 세웠다는 것이 얼마나 잘했는가,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칭찬하시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귀한 선교 사역에 동참하신 여러분 모두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모든 행사가 마칠 때쯤 그 지역을 대표하신 분이 우리 교회에 감사의 인사로 선물 하나를 전달해 주셨습니다. 제가 이 선물을 받자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철배를 철배가 받았다’며 좋아합니다. 또 어떤 집사님은 저한테 와서 이릅니다. 목사님, 아무개 집사님이 ‘철배가 철배를 받았다’며 목사님 이름을 함부로 불렀다고 이르면서 자기가 더 신이 나서 말합니다. 이 작은 선물 속에 그들의 따뜻한 마음과 최고의 고마움을 표현한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제 우리 교회는 3대 비전 중에 세 번째인 아가페 타운을 성취하게 되었습니다. 아가페 타운은 선교지에 있는 아이들을 한 가정에서 한 아이씩 영적으로 입양하여 그들을 위해 기도해 주고 그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후원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직은 비록 적은 인원으로 출발하지만 점점 그 숫자를 늘려갈 것입니다. 그 아이들의 사진과 입양한 성도님들의 가정을 1:1로 연결하여 교회에 큰 건물 그림처럼 전시할 것입니다. 이것이 아가페 타운의 비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 창립 10년 만에 1,2,3 비전 중에 세 번째 비전을 먼저 이뤄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이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고 이 귀한 선교 사역에 함께 동참하신 성도님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오병이어에 관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오병이어란 다섯 개의 보리떡과 물고기 두 마리라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리 바다 건너편 뱃세다 라는 곳으로 가셨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곳까지 따라왔습니다. 예수님은 놀라운 기적을 많이 일으키셨기 때문에 예수님이 가시는 곳은 그 어디나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오늘 말씀도 그렇습니다. ‘큰 무리가 따르니 이는 병자들에게 행하시는 표적을 보았음이라’ 고 했습니다. 요한복음 앞부분을 보면 5장에 38년 된 병자를 말씀 한마디로 고치셨습니다. 4장에는 왕의 신하의 아들이 죽게 되었을 때 그 집에 가시지도 않고 고쳐주셨습니다. 2장에서는 가나라고 하는 동네에 혼인잔치집에 있었는데 포도주가 떨어졌을 때 맹물을 가지고 포도주로 만든 사건이 나옵니다. 그 외에도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기적은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당시 예수님은 기적의 사나이로 불렸습니다. 예수님이 가시는 곳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따라다녔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따라 다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 병이 고쳐졌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따라 다니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할 일이 없으니까 사람 구경하느라고 따라다니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물론 그 중에는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을 믿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따라다니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눅 9:12에 보면 같은 내용이 나오는데 날이 저물어 가고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점심때가 훨씬 지났다는 뜻이지요. 그때 예수님은 배가 고프시다는 것을 느꼈고, 자기를 따라오는 무리들도 몹시 배가 고플 것이라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을 불러 모아 말씀하셨습니다. ‘이 무리들에게 먹을 것을 주었으면 좋겠는데 어디서 떡을 사서 먹일 수 있겠느냐’ 라고 질문할 때 어떤 제자는 ‘예수님 여기는 떡을 파는 데가 없습니다’ ‘예수님 우리에게는 돈이 없습니다’ ‘예수님, 이 많은 무리를 다 먹이려면 200데나리온 한국 돈으로 약 1천만 원어치 떡을 산다고 해도 부족할 것입니다’ ‘예수님, 이 들판 어디에서 떡을 구해 오라는 것입니까?’ 제자들이 볼멘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말이 틀리지 않습니다. 요즘 같으면 자금성에 배달을 시키거나, 아니면 삼삼오오 짝을 지어 고기나라로, 영통 중심상가에 있는 물회나라로, 무교동 낙지로, 법원 앞에 있는 주문진 생태찌개 집으로 보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 식당은 모두 우리 교회 집사님들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많이 이용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니면 도시락 배달 전문 회사에 부탁을 해서 급히 뱃세다 들녘으로 2만 명 분 배달바랍니다. 라고 할 수 있었겠지요. 하지만 당시에는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뱃세다 지역을 가보니까 완만한 능선을 이루고 있는 산비탈입니다. 구릉지역입니다. 여기 저기 사람들이 둘러앉기에 좋은 곳입니다. 그 중에 조금 높은 곳이 있어 그 곳에 서 보면서 ‘아, 예수님께서 2천 년 전에 여기에 서셔서 떡과 물고기를 나눠 주셨던 곳이구나’ 라고 회상을 해 보기도 했습니다. 제자들의 말은 맞는 말입니다. 그 늦은 시간에 어디에 가서 그 많은 떡을 구해 올 수 있겠습니까? 혹 떡이 있다 할지라도 그렇게 많은 돈이 제자들에게는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예수님도 굶고, 제자들도 굶고, 몰려온 2만 여명도 굶어야 할 판입니다. 그때 제자 중 안드레가 어딜 갔다 오더니 ‘예수님, 이 무리 중에 한 아이가 도시락을 싸온 것이 있는데 보니까 보리떡 5개, 마른 물고기 2마리입니다. 그 아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하지만 2만 여명이 모여 있는데 어린아이 도시락 하나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드레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가서 찾아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이로부터 그 도시락을 받아 들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도시락위에 손을 얹고 축복하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제자들을 통하여 나눠 주는데 그 자리에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 다 나눠 주고도 12광주리가 남았다는 것입니다. 이런 믿지 못할 말씀을 믿으십니까? 저는 이 말씀을 가지고 ‘어머니가 싸 준 도시락’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도시락을 가지고 온 아이는 이름이 없습니다. 그냥 보통 어린아이일 뿐입니다. 그 아이가 가지고 온 것을 보면 집안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그 도시락을 한번 열어 볼까요? 자, 뚜껑을 열었습니다. 마른 물고기 두 마리, 마른 보리떡 조각 5개, 여기에 나오는 물고기는 헬라어 ‘옵사리온’이라는 단어를 씁니다. 보통 물고기를 말할 때는 ‘익투스’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익투스’라는 글자는 여러분이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가끔 자동차 뒤 트렁크에 물고기 모양의 액세서리가 붙어있는 것을 보셨지요? 차가 빨리 지나가니까 글자는 못 보셨겠지만 그 물고기 형상 안에 글씨가 써져있습니다. 그 글씨가 ‘익투스’라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가 바로 물고기, 혹은 생선 이라는 뜻이기도 하고 그 단어 한 자 한 자 풀어서 해석을 하자면 ‘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은 우리의 구세주’라는 의미입니다. ◇ IXθUΣ I : Iesus (예수스 : 예수) X : Christus (크리스투스 : 그리스도) θ : Theos (떼오스 : 하나님) U : Huios (휘오스 : 아들) Σ : Sojomete (소조메테 : 구원자) 단순해 보이는 "물고기"라는 단어와 문양 속에는 다음과 같은 거대한 신앙고백이 숨겨져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우리의 구원자이십니다" 이 물고기 표시는 로마시대 박해가 심했을 때 기독교인들이 서로 서로 기독교인임을 은밀하게 알리기 위한 표시였습니다. 어떤 사람이 아무도 모르게 길바닥에 물고기 표시를 하고 갑니다. 그 뒤를 따라가면 예수 믿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동체가 있었습니다. 교회가 있었습니다. 서로 기독교인의 신분을 드러낼 수 없었기 때문에 물고기 모양으로 표시를 했던 것입니다. 그것이 오늘날에는 액세서리 모양으로 차에 붙여 놓고 기독교인임을 알리는 것이지요. 자, 보통 생선을 말할 때는 ‘익투스’라는 단어를 쓰는데 오늘 요한복음에서는 이 물고기를 ‘옵사리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단어는 생선이라는 뜻보다 한 단계 낮은 소금에 절인 물고기라는 의미가 더 맞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먹는 생선보다 작은 그것도 소금에 절인 물고기를 반찬으로 넣어준 것입니다. 우리나라 식으로 표현하자면 소금에 절인 마른 생선과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보리떡은 요즘 사람들이 웰빙식으로 먹는 그런 보리떡이 아닙니다. 당시 서민들이 주식으로 먹었던 밀가루 빵보다 더 싼 것이 보리떡이었습니다. 그러니 이것으로 도시락을 싸 주었다는 것은 그 집 형편이 얼마나 가난했는가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 시골집은 대부분 어려웠습니다. 1년에 한번 가는 소풍날이 되면 어김없이 싸주시던 것이 찐 달걀 두 개였습니다. 그 달걀을 집에서 먹으나 가서 먹으나 똑같겠지만 먹지 않고 참았다가 소풍장소에 도착하여 끼리끼리 둘러앉아 먹을 때 비로소 그 찐 달걀을 꺼내 먹었던 것입니다. 지푸라기로 엮은 계란 한 줄이면 장을 보던 시절이니까 계란 하나 먹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아시겠지요. 소풍 가는 날은 다른 반찬은 별로 기억이 없습니다. 찐 달걀을 가지고 가느냐의 문제였습니다. 그런 시절로 비교를 하자면 이 아이는 지금 예수님을 따라 소풍 가는 날 보리 떡 5개와 메추리 알 두 개를 싸온 셈입니다. 서민식단 보다 한 등급 낮은 보리떡 5개, 소금에 절인 마른 생선 두 마리, 많은 사람이 있는데서 그것을 꺼내 놓고 먹기에는 부끄러웠기 때문에 이 아이는 점심때가 지나가고 날이 저물 때까지 그것을 꺼내서 혼자 먹지를 못한 것입니다. 그 음식을 꺼내 먹기에는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도시락을 싸준 어머니의 마음을 한번 살펴봅시다. 어머니는 자기 동네 가까운 곳에 예수님이 오신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예수님이 가시는 곳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다니고, 또 시간도 많이 흘러간다는 것을 알고 있는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바로 이 도시락을 싸주신 것입니다. 성경에 자세한 기록은 없지만 당시에 한 가정에는 보통 4~5명의 자녀들이 있었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이 도시락을 싸 주셨을 때 어떤 아이는 그 도시락을 먹기에는 창피하다고, 부끄럽다고, 차라리 굶겠다고 먼저 뛰쳐나간 아이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때 가난해서 그것밖에 싸 줄 수 없었던 어머니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겠습니까? 그러나 이 착한 아이는 어머니가 정성스럽게 싸주신 도시락을 받아 들고 가기는 했지만 꺼내 놓고 먹지는 못한 것입니다. 아이가 4~5명 있었다는 것은 성경에 없는 내용이니까 그냥 한 어머니에 한 아이라고만 하겠습니다. 그 어머니는 도시락을 하나밖에 쌀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이 아이를 예수님에게 보낼 정도면 그 어머니도 분명히 예수님을 믿었을 것입니다. 그 어머니도 함께 갔습니다. 그런데 안드레가 먹을 것을 찾았을 때 도시락을 내 놓은 것을 보면 아이 한 명 뿐이었다는 사실을 통해 그 어머니는 분명 빈손이었습니다. 가난했다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자, 이제 다시 예수님이 계시는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겠습니다. 예수님이 계시는 뱃세다 지역에는 남자 장정만 5천명, 여자 어린아이까지 합하면 경찰 추산 약 2만 여명쯤 모였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2만 여명의 무리 속에 끼여 있는 어린아이, 그가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은 거의 0입니다. 그 어머니는 먼발치에서 예수님의 말씀만 들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아이와 함께 왔을 것입니다. 결론지어 말씀드리자면 이 수 많은 무리 가운데서 이 아이가 어떻게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까? 그것은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 때문입니다. 9절 말씀을 보십시오, 안드레가 말합니다.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안드레가 그 도시락을 받아 가지고 온 것이 아니고 도시락을 들고 있는 아이를 데리고 예수님 앞으로 온 것입니다. ‘여기 한 아이가 있어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수많은 군중들 틈에서 어린아이 한명이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 때문이었습니다. 그 도시락을 예수님에게 전해 드렸습니다. 부끄러웠을 것입니다. 자기도 창피해서 꺼내 먹지 못한 도시락인데 예수님이 달라고 하셨을 때 부끄러워서 쭈뼛거렸을 것입니다. 달라고 손을 내미시는 주님 앞에서 한 동안 머뭇거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너의 마음을 알고 있다, 괜찮다’는 부드러운 예수님의 표정을 보면서 그 도시락을 드렸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그 도시락을 받아 들고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고, 그 도시락 위에 손을 앉고 축복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떼어 나눠 주시는데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떼어 줘도 떼어 줘도 떡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물고기를 나눠 줘도 나눠 줘도 없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신기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 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 모여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 신비한 현상을 목격하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군중들은 신비한 음식을 먹었습니다. 예수님은 남은 음식을 버리지 말고 다 모으라고 하였습니다. 다 모았더니 12광주리가 남았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은혜가 모자람이 없이 모든 사람에게 넉넉하게 임하였다는 뜻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보고 묵상하다가 오늘 설교 말씀으로 준비하였습니다. 특별히 오늘은 우리 교회 창립 10주년이기 때문에 말씀 준비에 신경을 쓰고 있었습니다. 창립주일이니 우리교회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서 말씀을 전할까, 아니면 우리교회의 비전에 대해서 설교를 할까, 그것도 아니면 지금까지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하고, 또 여기에 앉아 계신 모든 성도들의 헌신과 충성이 고맙다는 설교를 할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 말씀을 강하게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우리 교회 창립 10주년과 이 말씀하고 무슨 상관이 있나? 의아해 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금요일 새벽, 기도하는데 이 말씀이 다른 면에서 해석되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이 말씀은 어린아이의 헌신, 예수님의 기적 쪽에 초점을 맞춰 설교를 합니다. 그런데 그 날 아침 하나님은 그 어린아이의 어머니 마음을 자꾸 생각나게 하셨습니다. 가난한 어머니, 사랑하는 자녀에게 맛있는 것을 해 주고 싶었지만 결국 서민들이 먹는 음식보다 못한 도시락을 싸 줄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의 마음이 클로즈업 되었습니다. 가난한 어머니, 형편없는 도시락을 싸 줄 수밖에 없는 어머니, 그러나 아이를 지극히 사랑하는 그 어머니의 모습 속에서 외람되게도 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가난한 어머니처럼 별로 내 놓을 것이 없는 목사입니다. 대부분의 목사님들이 가지고 있는 그 흔한 목회학박사 학위도 없습니다. 아니 석사 학위도 없습니다. 겨우 있다면 목사 되기에 기본적인 M.Div 즉 목회학 석사일 뿐입니다. 세상적으로 보자면 유명한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닙니다. 그저 고등학교 졸업하고 지방에 있는 신학교를 졸업하고 군대 갔다가 제대하면서 다시 예비고사를 보아가지고 장로회신학대학에 들어갔습니다. 결혼하고 학부 4학년을 다니고 신대원 3년을 다녔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참 힘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저희 집 배경이 신앙적으로 내놓을만한 것 하나 없는 집안입니다. 저희 집안도 그렇고 처가 집안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다른 어떤 목사님들처럼 어머니가 기도를 많이 해 주셨다거나, 아버지가 목사님이고 혹은 장로님이셔서 아들 목사를 위하여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시는 그런 환경이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목사가 되거나 말거나 관심이 없었다고 하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제가 목사 되었을 때 형이나 누나들은 ‘아, 우리 동생이 목사가 되었구나. 그래 축하한다. 잘해봐라’ 그런 정도였습니다. 아무것도 내 놓을만한 것이 없는 빈한한 목사입니다. 더 부끄러운 고백을 하겠습니다. 여러분에게 가족들을 전도하십시오. 형제를 전도하십시오. 말씀은 드리고 있지만 저도 못하고 있습니다. 저의 형님도, 누님들 중에는 아직도 전도를 못하여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부모님에게, 혹은 형제들에게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여 온 가족을 다 구원하였다는 어느 집사님들의 간증을 들으면 저는 한 없이 부끄럽고 창피한 생각이 듭니다. ‘목사가 되었다고 하면서, 이만큼 교회를 성장시켰다고 하면서 자기 형제도 구원시키지 못했다’는 마음 때문에 늘 부끄러운 모습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저는 이렇게 못난 목사입니다. 여러분에게 설교하는 내용이 보리떡 5개, 소금에 절인 마른 생선 2마리 정도밖에 제공해 주지 못하는 부족함이 많은 목사입니다. 그래서 어떤 성도는 이런 도시락이 창피하다고 받지 않고 떠난 분들도 많습니다. 어떤 분은 저의 부족함을 탓하며 함께 사는 것이 부끄럽다고 말하고 떠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저는 변명할 말이 없습니다. 사실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여러분의 감정을 자극하기 위해 꾸며대는 말씀이 결코 아닙니다. 저의 부끄러운 모습을 다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제가 감히 여러분에게 한 가지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지나온 10년 동안 저 나름대로는 성실하게 도시락을 싸주려고 노력을 했다는 것만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제 설교 도시락이 화려한 것도 없습니다. 받아 쓸 만한 내용도 없습니다. 여러분이 알지 못하는 정보를 미리 알고 제공해 주지도 못합니다. 이 도시락 속에는 영양분 있는 음식이나 반찬이 없습니다. 그걸 제가 압니다. 그러나 저는 여러분을 사랑하기 때문에 저 나름대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성실하게 전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래서 어떤 날은 설교 준비하다가 혼자 눈물 흘리는 때가 많았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준비하면서도 얼마나 눈물이 나는지요. 보리떡 같은 말씀, 소금에 절인 생선과 같은 말씀, 그러나 이 도시락 속에는 여러분을 향한 저의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이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만났으면 좋겠다. 이 말씀을 가지고 가서 예수님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늘 설교 준비를 합니다. 어떤 날은 쌀독에 쌀이 없어 바가지로 바닥을 긁고 또 긁어대는 심정으로 설교를 준비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부족한 목사이기에 말씀이 풍성하게 준비되지 못할 때의 참담함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교회를 떠나지 않으시고 이 자리에 오셔서 말씀을 듣고 계시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 보리떡 5개, 소금에 절인 생선 2마리 같은 말씀을 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참 안타깝게도 제가 설교 준비한 원고 내용이 교회 홈페이지에 매주 올라갑니다. 솔직히 얼마나 부끄럽고 창피한지 모릅니다. 유명한 목사님들처럼 훌륭한 설교를 할 수 있다면 자랑스럽고 떳떳하게 보란 듯이 원고를 공개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원고를 올리면서도 부끄러움뿐입니다. 이처럼 드러 내놓기 부끄러운 설교를 들으시면서도 이 도시락을 잘 받아 들고 주님 앞에 달려 나아가는 여러분을 볼 때마다 얼마나 고마운 생각이 드는지 모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나다나엘이 예수님을 보면서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겠느냐’ 고 힐책했듯이 저에게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오겠습니까?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이해를 많이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오늘 이 기쁘고 즐거운 창립 10주년 예배 때 너의 부끄러움을 고백하라고 하신 것 같습니다. 사실 오늘 말씀은 좀 자랑하고도 싶었고, 큰 비전에 대해 설교 하고도 싶었지만 주님께서는 그런 작은 교만마저도 용납을 하시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의 부끄러움을 고백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리다. 우리교회를 이렇게 축복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성도 여러분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매주 마다 드리는 이 도시락 들고 언제나 예수님을 만나는 은혜가 넘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보배로운 교회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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