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독교 신자가 점점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네티컷주 하트포드에 있는 트리니티 대학이 지난해 2월부터 11월 사이 54,461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국인 종교 성향조사에 따르면, 자신을 기독교 신자라고 답한 사람은 1990년의 86%에서 2001년의 77%로 크게 줄더니, 이번에는 76%로 나타났다.

반면에 종교를 믿지 않는다는 사람들은 15%에 달해 1990년의 8.2%에 비해 크게 늘어났고 2001년의 14.2%에 비해서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같은 비신자 비율의 증가세는 미국의 모든 주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가톨릭 신자는 1990년 이후 1,100만 명 늘어났지만, 신자 비율은 이 기간에 1% 포인트 정도 떨어져 25%로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일상생활에서 미치는 종교의 영향력도 줄어들어 부부의 30%가 종교적 결혼 의식을 치르지 않았으며 27%는 종교적 장례 의식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