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장자연 씨의 소속사 전 대표에 대해 경찰이 범죄인 인도청구를 했다고?

지금 일본에 있지? 이번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 모 씨이다. 그런데 이 김 모 씨는, 한 패션모델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고, 출석 요구에 거듭 불응하는 바람에 수배된 상태라고 한다. 그래서 검찰과 협의를 거쳐 일본 쪽에 범죄인 인도청구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김 모 씨, 잡아오면 조사할 게 많다. 장자연 씨를 폭행했는지, 성상납, 술자리를 알선했는지 여부이다. 김 모 씨는 어제 MBC와의 인터뷰에서 의혹을 다 부인했다고 한다.

○ 오늘 <조선일보>가 사설을 통해 조속한 수사를 주문했군.

<조선일보> 사설 내용 추려본다. “인터넷 포털 등에는 '증권가 소문'이라는 이름으로 수십 명 인사들의 실명이 공공연히 오르내리고 있다. 이처럼 포털뿐 아니라 '메신저'를 통해서도 명단이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고 한다. 경찰 수사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특정인을 공격하는 음해(陰害)와 모략의 소재로 이용할 위험이 커진다. 수사는 어려울 것이 없다. 전 매니저와 기획사 대표를 빨리 불러 대질심문 해보면 이 사건의 윤곽은 드러나게 돼있다.” <조선일보>가 ‘수사, 이렇게 하라’고 지도편달을 하는 모양새이다.

● 양도소득세를 무겁게 물리는 법안을 없애기로 한 상태인데, 행정부가 미리 집행해버렸다고?

<한국일보>가 1면에서 짚고 있다. 정부는 3채 이상 집 갖고 있는 사람들이 내야 하는 무거운 양도소득세를 없앴다. 그런데 미리 없앤 것이다. 국회에서 통과되기 전이기 때문이다. 사실 여당이 170석이 넘으니 이 법안이 부결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정부는 본 것 같다. 그래서 지난해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라던가, 올해 미분양주택 양도세 감면 조치도 같은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이런 일이 있을지는 알 수 없겠지만 ‘만약 법이 통과 안 되면’ 어떻게 될까? 대혼란이 불가피하겠지? 당장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 법안에 대해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고 한다.

● 인터넷 게시물의 추천수를 조작했다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뒤 조회 수가 많아지게 조작한 네티즌 3명의 집과 사무실을 경찰이 압수 수색한 모양이다. 한 네티즌은 지난달 20개의 글을 올려 약 100만 건의 조회 수를 조작한 혐의가 있다는 것이 경찰 입장이다. <중앙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이와 관련해서, <한겨레>는 “클릭한 걸 갖고 문제 삼다니 인터넷 여론을 옥죄는 것 아니냐”는 식의 지적을 옮겼다. 만평을 통해서도 “‘여론조작’이 문제라면, 용산 참사를 강호순 사건으로 덮으려 했던 경찰은 뭔가”라는 식으로 비판했다.

● 오늘 <동아일보>가 거듭 사과했군.

앞서 <동아일보>의 자매 월간지인 <신동아>는 지난해 12월호와 올 2월호를 통해 자칭 미네르바 K씨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하지만 검찰에 구속된 미네르바 박 모 씨 측은 "K씨는 신동아가 만들어 낸 가상의 인물"이라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결국 <동아일보>는 백기를 들었다. 그리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한 달 동안 운영했다. 그리고 그 결과와 결과에 따른 인사 조치를 독자에게 공개했다. 결론 출판 편집인과 출판국장, 신동아 편집장을 해임, 정직하는 식의 엄중 문책이었다.

● 요즘 고위 공무원들이 택시 체험을 하던데, 뒷말이 많다고?

<한국일보>가 짚었다. 김문수 지사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일일 택시운전사로 나선 뒤, 도청 및 도제2청 사무관 이상, 5급 이상 고위공무원 41명을 비롯해 무려 109명의 공무원이 택시운전 체험에 나섰다고 한다. 전체 공무원이 3000 명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1/30이 택시 몰러 나갔다는 것이다. 이 사람들이 혼자 나갔다면 모를까. 행사를 위해 10여명의 공무원이 동원된단다. 근접 경호팀과 상황실까지 꾸려졌고, 택시의 상태를 점검하랴, 사진촬영 같은 홍보자료를 만들랴 수선을 떨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택시를 타야만 현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냐'는 목소리가 나온단다.

● 예맨 테러 사건에는 중소 여행사들의 딜레마가 숨어있다고?

<서울신문>에는 서울의 한 중소형 여행사 이사의 지적이 실려 있다. “미주와 유럽 상품은 꿈도 못 꾸는 상황에서 중소형 여행사가 살아남으려면 오지를 개척할 수밖에 없다. 테러가 발생할 거라고 상상이나 했겠나. 우리끼리 얘기지만 그냥 재수가 없었구나 하는 거다.”라는 말이다. 한국관광업협회에 등록된 여행사는 9601개다. 대형 업체들이 마진이 많이 남는 미국이나 유럽 여행 상품과, 수요가 많은 일본·중국여행 상품을 중심으로 영업을 하는 반면, 중소형 여행사들은 틈새시장을 파고들어가는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오지를 많이 찾게 되고, 때문에 위험성은 크게 는다는 것이다.

● 공적자금 퍼주기, 우리는 제한선이 없는 모양이다.

<한겨레> 기사이다. 기업이나 은행이 부실해져서 망하지 않도록 정부가 대신 대주는 돈이 공적자금이다. 왜 대주느냐. 망하게 내버려둘 수 없기 때문이다. 규모가 70조에서 80조 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외환위기 직후 조성됐던 공적자금과 달리 요즘 공적자금은 기금을 이용하는 형태라 그런지 사후 관리 방안은 전무 하다시피하다. 옛날에는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출하고 자기자본비율이나 부실채권비율 같은 정부가 정한 목표를 달성해야 했다지만, 지금은 뭐 이런 게 없다는 것이다. 공적자금, 다 아시겠지만, 국민 여러분이 내신 세금들로 조성한 것이다.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

● 요즘 대학마다 학점 인플레이션이 심하다고?

<조선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대기업인 CJ의 인사부장이 밝힌 말이라고 한다. "작년 3만7000여명이 지원한 1차 서류 전형에서 5000명을 골라낼 때 사실상 학점은 보지 않았다"는 말이다. 신세계백화점·KT도 마찬가지이다. A학점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모 대학 모 학과의 경우 수강생 절반이 A+라고 한다. 우선된 원인은 학교에서 너무 후하게 점수를 주는 것이다. 그 결과 학점 변별력과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고 있다. 또 하나는 취득한 학점이 낮을 경우 학점 포기나 재수강을 통해 과거 학점은 지우고 새 학점으로 바꿔치기하는 '학점 성형'을 하는 경우이다.

● 서울 초고층 꼭대기에 방공포 진지에 있는 군인들 이야기가 있군.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초고층 빌딩 옥상. 어딘지 아시겠지? 여기가 GOP라고 한다. 서울 시내 고층 빌딩 옥상에는 이 같은 '빌딩 GOP'가 40여개 이상이나 있다. GOP마다 20㎜ 발칸포와 휴대용 미사일 미스트랄이 24시간 대기 중이다. 여기엔 상황실 겸 식당, 소대장 숙소, 세면실, 사병 내무반이 오밀조밀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이런 게 있을 줄 모르셨지? 이들의 부대 생활은 82㎡ 넓이에 갇힌 채 이뤄진다. 진지에 있는 동안은 외출이나 외박, 면회도 금지되고, 12주마다 교대해 준다고 한다. 도시의 풍경을 보는 것 말고는 장점이 없다고 한다. 여름에는 땡볕, 겨울에는 칼바람, 봄에는 황사가 뒤덮는다고.

● 오늘 야구 한일전 또 있게 되지?

어제 결전을 하루 앞둔 '김인식호'와 '사무라이재팬'의 모습은 판이했다. 일본은 1시간 반 가량 타격 및 전술훈련을 소화했다. 반면 김인식 감독의 대표팀은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쉴 수 있게 했다. 다만 일본전 선발 봉중근만이 양상문 투수코치, 강성우 배터리코치 등과 함께 가벼운 러닝 등으로 몸을 풀었다. 과연 어느 팀이 더 효과적인 하루를 보냈다고 볼 수 있을까. 낮 12시부터 검증이 된다. 오늘 이기면 우리는 4강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