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BC] 어제 베네수엘라를 크게 이긴, 우리나라, 내일 ‘초밥’ 먹을까 ‘스테이크’ 먹을까

내일 만약 일본이 올라온다면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만 일본과 5번 만나게 된다. 한 번도 만나지 못한 미국과의 일전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어쨌든 어느 팀이든 붙어볼만 하다”라고 입을 모은다. 왜냐. 우리나라가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당시 일본이나 미국은 메이저 리거를 내보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진정한 세계 최강의 위치를 확인시켜줄 기회라는 것이다.

○[WBC] 베네수엘라 선수들의 몸값 어마어마하더군.

베네수엘라 선수 28명의 연봉 총합은 약 1700억 원. 지난해 한국은 76억 원이다. 76억 원. 이 돈은 베네수엘라의 선발투수 실바 한 사람이 받는 116억 원에 미치지 못하는 돈이다. 그러나 실바는 우리 선수들에게 흠씬 얻어맞았지? 7점이나 내 줘서 2회도 못 채우고 물러났다. 한편 올해 KIA에서 연봉 1억8000만 원을 받는 윤석민은 8년 동안 한 해 평균 270억 원의 연봉을 맞은 카브레라를 4타수 무안타로, 작년 222억 원을 받았던, 통산 268개 홈런을 날린 오도네스 역시 꼼짝 못하게 했다.

○[WBC] 이렇게 메이저리거들을 판판이 무릎 꿇게 한 힘 뭐일까?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해석이 있다. 이분, 야구광이지? “메이저리거들은 롱볼에만 의존하는 팀이다. 반면 우리 선수들은 스몰볼과 롱볼을 모두 구사할 수 있다. 이게 비법이다”라고 말이다. 이런 진단도 했다. “메이저 리거들은 '개인의 야구' '즐기는 야구'에 익숙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애국심으로 똘똘 뭉쳤다”라고 말이다. <중앙일보> 보도였다.

● [박연차] 오늘 신문들, 박연차 씨 관련 검찰의 수사 속보를 전하고 있지?

토요일에 대통령 측근으로 통했던 추부길 씨가 체포됐지? 박연차 회장의 입이 열리고 있는 모양이다.

오늘 <조선일보>는 “현 정부의 첫 청와대 민정수석인 이종찬 씨와, 역시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로 통하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대표가 박연차 씨 문제 때문에 대책회의를 수시로 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옛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을 지낸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거액을 받은 의혹”을 전하고 있다. <한국일보>를 보니까 민유태 전주지검장이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실려 있다.

○ [박연차] 도대체 로비를 안 받은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이다.

<경향신문>에는 박연차 회장의 ‘통 큰 로비 백태’가 소개되고 있다. ‘밥이나 먹자’라고 해서 만나면, 갑갑자기 그 자리에서 현금 수천만 원을 건네더니 ‘쓰십시오’ 이랬다는 것이다. 지역 유력 인사들의 자녀 결혼식 때 보면, 남들보다 ‘0’이 하나 더 붙은 거액의 축의금을 냈다고 한다. 한 대기업 회장의 아들 결혼식 때에는 10억 원대의 돈을 들여 ‘와인셀러’에다가 명품 와인을 가득 담아 선물했다고 한다. 한 여당 의원은 “박연차 회장이 사업과 관련해서도 공무원들에게 돈 몇 푼 쥐어주면 다 된다는 식으로 행동했다. 돈 받은 사람이 워낙 많아서 가려내기도 힘들 것이다”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 [박연차] 노무현 정부 들어서는 검찰 인사도 좌지우지했다고?

박연차 회장이 지금 검찰에서 "어디 할 테면 해 보라"는 태도로 나온다고 한다. '나를 더 압박할 경우 검찰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이 안에 담겼다는 것이다. ‘박연차 회장의 네트워크가 검찰에까지 뻗어 있다’ 이런 이야기이다. <조선일보>를 보니까 이런 일이 노무현 정부 시절에 있었다고 한다. 부산지검장을 지낸 한 인사가 박연차 회장에게 무안을 줬던 모양이다. 그랬더니 그 지검장, 몇 달 만에 보복성 인사를 당했다고 한다. 그러더니 얼마 안 가서 사표를 냈다는 것이다.

● [장자연] 탤런트 장자연 씨 자살사건 관련 보도도 주목된다.

경찰은, 장자연 씨가 누군가로부터 지속적으로 협박당하다 고민 끝에 자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런 정황을 보여주는 ‘장자연 씨의 편지’가 <스포츠칸>을 통해 보도됐다. 장자연 씨의 편지를 보면, “인간 같지도 않은 사람이 나를 핍박하고 무슨 약점인지 다 만들어놨다고 해~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겠지…오빠 미안~농담이야. 알지…” 이런 내용이었다. 이런 가운데 <조선일보>는, ‘장자연 씨가 자살 직전에 작성한 문건’을 전 매니저 유장호 씨가, 장자연 씨 생전에 언론에 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크게 보도했다. 자살 배경이 또 다른 쟁점이 될 것 같다.

● 경인운하 논란, 또 제기되고 있지?

기획재정부가 경인운하 사업에 3800억 원이 더 들어갈 것이라는 내부보고서를 만든 모양이다. 지난 1월에 확정된 정부 금액보다 3800억 원이 더 든다는 얘기이다. 더 들 수도 있겠지. 하지만 이렇게 된다면 정부가 경인운하를 추진하게 된 명분이 사라진다. 지금까지는 “이 정도 쓰면, 비용편익비율이 1 이상이 되기 때문에 경제성 있는 사업”이라고 주장했는데. 3800억이 더 들면 비용편익비율이 1 밑으로 내려간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경제성이 없다는 것이다. <국민일보>가 보도한 내용이다.

● ‘공직 마일리지’? 이건 또 무슨 얘기인가.

비행기로 출장 다녀온 공무원들이 취득하는 항공 마일리지가 바로 ‘공무 마일리지’이다. 쓰는 것은 공무원 개인이지만, 돈 내는 쪽은 공기관이다보니, 이렇게 해서 쌓인 마일리지로 다음에 공무 출장을 보낼 때 쓰게 하면 당연히 예산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따져보니 이게 한 3년 치가 쌓였다고 한다. 서울과 뉴욕을 수 천 번 왕래할 수 있는 규모, 즉 수십억 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활용이 안 된다고 한다. 왜 이럴까. 항공사 때문이다. “그런 게 어딨냐”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 정부는 가만히 있다고 한다. 5년 내에 쓰지 않으면 소멸되는 마일리지, 보고만 있어야 할까? <세계일보> 보도였다.

● 자영업자가 무너진다는 현실, <한국일보>가 1면에서 전하고 있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영업자 수는 2월말 현재 555만 8000명이다. 최근 3개월 새 무려 54만 5000명이 감소했다. 하루 평균 6000명 꼴, 신규 창업자를 감안하면 실제 하루에 문을 닫는 자영업자는 1만 명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현실, 전혀 예견 못했던 것은 아니다. 사실, 자영업에도 구조조정이 필요했다. 한 집 건너 하나씩 음식점이 있는데, 당국이 보고만 있었다는 것이다. 어떤 정치인이 선거 때 시장에 가서 떡볶이집 주인에서 “저를 찍어주시면 사장님을 부자로 만들어드릴게요” 이랬다고 하지? 부자로 만들 수 없는 구조이다.

● 갑자기 더워졌다가 갑자기 추워졌다. 한반도 기후, 이제 심각하게 따져봐야할 것 같다.

<서울신문>과 기상청이 1973년 이후 36년 동안의 연도별 강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가 있다. 가을철인 10·11월 그리고 12월부터 이듬해 2월의 평균 강수량은 점점 줄어드는 반면, 7~9월 평균 강수량은 치솟고 있다고 한다. 한 시기에 몰아서 온다는 것이다.

한편 학계에서는 한반도의 장래 기후를 두고 논란이 크다. 적도에서 상승한 공기가 한반도가 위치한 중위도 지역에서 온난화로 가열돼 한반도 전체가 건조해질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한다. 사막이 될 것이란 얘기이다. 반면, 기온이 상승하고 여름 강수량이 늘어나는 현재 경향으로 미루어 볼 때, 습지 형태, 즉 아마존처럼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그럼 어느 쪽에 학자들이 더 많이 지지를 보내느냐. ‘습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에 좀 더 점수를 주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