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BC] 일본과 정들지 않았나 싶다.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진정한 메이저리그였다. 나머지는 마이너리그인 셈이고. 오늘 이길까 질까 염려 많으시지? 우리에게 유리한 점만 우선 말씀 드리겠다. 우선 수비. 어제 일본은 미국과 맞붙을 때 5명의 투수를 투입했다. 반면 우리는 윤석민 빼고 다 쓸 수 있다. 타격도 우리에게 유리하다. 김태균, 이범호, 이용규가 건재하고 추신수와 이대호도 타격감을 찾았다. 반면 일본은 우타자 무라타 슈이치의 부상 공백이 크다. 좌타자가 주류를 이루는 상황에서 우측 타선의 유일한 희망 무라타가 힘을 잃은 것이다. 좌완 투수가 풍부한 한국의 입장에서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 [WBC] 실력 외적인 측면에서도 우리가 유리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우선 심판의 편파 판정 걱정을 덜게 됐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일본의 진출은 반가운 일이라는 얘기이다. LA 교민들의 열띤 응원도 대표팀의 선전에 큰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쪽 응원단장은 이미 3만 명의 교민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잽싸게 표를 사놓았다고 밝혔다. 오늘 우리 선수들, 홈경기를 하는 셈이다. 현재 상황을 전하는 하일성 KBO 사무총장도 “팀 분위기도, 선수들 몸 상태도 좋다”라고 언급한다. 실력 발휘만 남았다는 것이다. 인터넷신문 OSEN 분석이었다.

○ [WBC] 김인식 감독과 하라 감독의 인생 스토리도 관심이다.

김인식 감독은 화려하지 않다. 선수 시절이나 지도자 생활이나 굴곡이 많은 '잡초 인생'이었다. 몇 년 전엔 뇌경색까지 앓아 거동이 불편하다. 한마디로 밑바닥을 훑어온 야구이다. 그러다보니 야구에 여유가 있다. 기민한 상황 판단력, 여기서 나오는 용인술과 지략. 그래서 김인식 감독의 야구를, 미리 그림을 그려놓지 않고 상황에 따라 변하는 카멜레온으로 비유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하라 감독은 반면 ‘엘리트 인생’이다. 최고 인기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주전 3루수 출신이다. 81년 신인왕을 차지했고, 현역 시절 11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됐다. 정석에 가까운 야구, 정해진 틀을 상당히 중시하는 야구가 특징이라 하겠다. 그러다보니 하라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상황에 맞는 임기응변에 약하다는 지적을 듣는다.

● [박연차] 박연차 회장의 로비 파문, 일파만파 번진다.

WBC 못지않은 뉴스를 양산하고 있는 주인공이 바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다. 박연차 회장이 요즘 술술 불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어제 <한국일보> 보도라며 전해드린 내용이지? 후속 보도가 있다. 박연차 회장이 민유태 전주지검장과 골프를 했다고 말이다. 그런데 이 자리에 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인 서갑원 의원이 함께 했다고 한다. 검찰은 조만간 서갑원 의원을 불러 골프접대를 받은 경위는 무엇이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 [박연차] 야권 인사 뿐 아니라 여권 인사도 돈 받은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지?

<한겨레>에 오늘, 이명박 정부 첫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이종찬 변호사 이야기가 있다. 이종찬 변호사가 2003년에 변호사 개업을 했는데 사무실 보증금이 필요했겠지? 한 5억여 원의 돈이었는데 그게 박연차 회장의 돈인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종찬 전 수석은 또 박연차 회장이 지난해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게 되니까 전화 자문에 응했다고 한다. 그러자 이종찬 변호사의 동생이 해명했다. “빌린 돈이다. 모두 돌려줬다”라고 했다. 그런데 돌려준 시점이 수상하다. 이때는 이종찬 변호사가 민정수석에 임명될 즈음이다. 다시 이야기하자면 ‘공직에 다시 발 담그지 않았다면 과연 돌려줬겠냐’ 이런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이 중태라는 보도가 나오는군.

<동아일보>가 1면에서 전한 소식이다. 이름은 김경희. 지금 북한 권부에서 실세로 통하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의 부인이다. 병명은 알코올의존증 합병증. 상태는 의식불명에 가까운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지난해 10월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북한으로 데려간 프랑스 신경외과 전문의의 주 치료 대상도 김경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한다. 김경희는 김정일 위원장의 유일한 친동생이라고 하는데, 한때 김정일 위원장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알려지기도 했다고 한다.

○ 붙잡혀 간 여기자 2명, 어떻게 지내나?

이 내용은 <중앙일보>가 1면 머리기사로 전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정보 소식통은 “현재 평양 근교의 보위사령부 관할 초대소에 머물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하루 만에 긴급 이송했다고도 한다. 북한이 이 사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이 두 여기자, 취재 욕심에 북으로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들은 현재 '당신들 간첩 아니냐‘ 이런 추궁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 국제중학교가 요즘 시행착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서울 대원국제중학교 또 영훈국제중학교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고 한다. 신입생들의 실력 차가 극심하다는 것이다. 왜 이럴까. 국제중학교가 좋다고 하니 여기저기서 지원했다. 그런데 잘 사는 애들만 입학시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니까 결국 추첨을 통해 선발했다. 그러다보니 수업을 못 따라가는 사태, 또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방향이 안서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한다. 그래서 개교한지 한 달도 안 돼 전학 가는 학생도 나왔다고 한다. <중앙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 YTN노조가 파업에 들어갔는데, 노조 지도부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고?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유 중에는 파업을 문제 삼은 부분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 파업은 합법 파업이다. 그러다보니 YTN 노조는 “낙하산 사장을 앞세워 YTN을 장악하려는 현 정권의 의도가 숨어있다”라는 지적을 제기한다. 여야 정치권도 “문제 있다”는 반응이다. <한겨레>는 여당 내부에서도 “갈등을 부추기는 무리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소개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기자가 쉽게 체포·구금되는 곳에서는 언론의 자유가 허물어지기 시작해 자유민주주의의 퇴락으로 이어진다”고 비판했다고 한다.

● 장자연 씨 파문, 어떤 새 소식이 나왔나?

전 매니저 유장호 씨가 참 불리하게 됐다. 여러 정황을 보면 장자연 씨가 자살하게 된 직접적인 배경은 이렇게 요약된다. “유장호 씨가 김성훈 기획사 대표를 상대로 소송하려 했다. 그래서 장자연 씨에게 그동안 성 상납 또 술 접대를 한 상황을 자술서 형태로 받았다. 장자연 씨는 그 문건을 회수하려고 했다. 하지만 유장호 씨가 거절했다. 그리고 장자연 씨를 만나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장자연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런 것이다. 유장호 씨를 경찰은, 피의자 신분으로 부를 모양이다.

한편 <한겨레>는 장자연 씨가 유력한 인사들한테서 성 상납과 술시중을 강요당한 시점이 2008년 9월에서 11월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무렵은 장자연 씨가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알려지기 직전이었다. 그 이후 알려지게 됐다는 것인데, 누구 도움이 있었다는 얘기일까? 의혹이 또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