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졌지만, 아쉬움보다는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다음에는 꼭 1등해야 되겠지?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4년 후를 기다리는 것 뿐일까. <중앙일보>는 ‘WBC가 남긴 숙제’라는 기사에서 구장 같은 야구 인프라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돔구장 건설이 특히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WBC가 열리길 바라더라도 3월 쌀쌀한 기온을 막아줄 돔구장 하나 없이는 꿈도 못 꾼다. 지금 서울과 안산에서 추진하고 있지만 수천억이 드는 이 일에 군침 삼키는 이들이 없다는 게 현실이다. 해법이 있을까?

○ 경영학자들이 우리 야구팀을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어떤 점이 주목되느냐.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부 교수는 일반적으로 기업이 성공하는 요인을 네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경영자가 뛰어나거나 △시장 상황이 좋거나 △조직원들이 보유한 기술이 우수하거나 △조직 운영 시스템이 훌륭한 것이다. 한국 야구는 어떨까. ‘믿음의 야구’로 팀원들을 격려한 김인식 감독의 경영, 국민들의 열광적 성원으로 증폭된 관심, 선수들의 역량, 어려울 때 뭉치는 단결력이 성공하는 기업의 모습과 닮았다는 것이다. <동아일보>가 정리한 기사이다.

● 키 리졸브 훈련 때 압록강 진출까지 성공하는 가상 전쟁이 시도됐다고?

가상전쟁이란 키 리졸브 연습에 참가한 한·미 두 나라 군대가 북한군과 전투를 벌였을 경우, 사람이 얼마나 죽고 다치고, 전투력에 얼마나 손실을 입는지를 컴퓨터로 정밀 계산하는 방법이라고 한다. 이 결과, 한·미 연합군이 처음으로 압록강 부근까지 진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북한이 먼저 공격했을 경우, 한미 두 나라 군대가 반격하는 시나리오라고 하는데, 이게 언론에 공개된 이상, 키 리졸브 훈련의 성격을 놓고 ‘침략전쟁’이니 ‘방어’니 하는 논란이 또 제기될 것 같다. <중앙일보> 기사였다.

● 박연차 회장 수사 속보도 궁금하다.

<조선일보>는 “서갑원 민주당 의원이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수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민주당 서갑원 의원을 조만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미국 뉴욕에 있는 한국음식점 사장을 통해 서갑원 의원에게 수만 달러를 건넸다는 박연차 회장의 진술을 받았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이다. 한편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도 조만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 김태호 경남지사도 수사 선상에 오른 모양이지?

“PK 즉 부산 경남 출신의 유력한 정치인 중에 박연차 회장과 밥 한 번 안 먹은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고 하지? <서울신문>은, 지난 2004년, 박연차 회장이 계열사를 통해 진해에 있는 공장부지를 사들였다. 그런데 고도제한이 있었다. 이걸 완화하고 싶었다. 그래서 김태호 경남지사에게 부탁했다는 것이다. 풀렸다. 박연차 회장 562억 원에 사들여 2년 뒤 100억 원대의 차익을 남기고 팔았다고 한다. 검찰은 고도제한을 완화하는 과정에서 김태호 지사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 장자연 씨 관련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지?

<b>어제 KBS가 성 상납이나 접대를 받은 혐의로 경찰의 1차 수사선상에 오른 9명 가운데 2명이 신문사 유력인사라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중앙일보>도 장자연 씨의 오빠가 고소한 사람이 모두 7명인데, 이 가운데 유력한 종합일간지 대표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b>

<중앙일보> 보도를 더 세밀하게 볼까. 경찰이 증거를 하나 둘 확보하고 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경찰은 “장자연 씨의 주변인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한 인사가 장지연 씨에게 술 접대를 받았고 부적절한 행동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태국에 골프 여행에 불려간 사실도 출입국 기록을 통해 확인했다고 한다. 또 장자연 씨 소속사의 옛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컴퓨터에서도 관련 사진이 저장돼 있었다고 한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대한민국이 지금 봄맞이 대청소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지? 그러면서 경찰에게 성역 없는,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주문하기도 했다.

● YTN 노조위원장이 결국 구속됐군.

노종면 위원장은 구속되고 나머지 두 명은 영장이 기각돼 풀려났다. 현직기자가 개인비리가 아닌 이유로 구속된 것은 9년 5개월만이다. 한편, 경찰이, 출석하라는 날짜 그 다음 날에 출석요구서가 도착하게끔 보내놓은 사실이 드러났다. 그래놓고는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라며 체포하지 않았나? 게다가 경찰은 붙잡은 사람들에게, “왜 어려운 때에 파업하느냐”라고 추궁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YTN의 파업은 합법 파업이다. 언론노조는 '즉각적인 정권과의 투쟁에 돌입하겠다'라고 밝혔다.

● 오늘 경찰 얘기가 많다.

<동아일보>에 등장한 한 경찰관이 주목된다. 이 분 연봉이 2~3억이었다고 한다. 잘은 모르지만, 경찰청장도 이 정도 받을까? 알고 봤더니 공무 이외의 영리활동을 한 것이었다. 영리활동, 애초에 못하도록 법이 선을 그어놓고 있는 상황이지? 어떻게 돈을 벌었느냐. 경찰공무원 입시 학원가에서 강사로 뛴 것이다. 수사학 분야의 ‘1타 강사’ 즉 최고 인기와 대우를 받는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2005년엔 사법시험에도 합격했다고 한다. 물론 가명을 쓰고 활동했다고 한다. 현재 사표를 낸 상태라고 한다.

● 이런 경찰이 있는가 하면 목숨을 던져 화재를 진압한 경찰 이야기도 화제지?

<국민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서울 수서경찰서 문현정 경사와 강신유 의경은 그제 오후 5시쯤 근무를 마치고 3층 내무반에서 휴식하고 있었다. 그런데 근처 성당 1층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것을 발견했다. 의경 두 명 더해서 4명이 현장으로 달려갔다.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지만 되지 않았다. 체육활동을 하다 달려온 의경 13명과 소방대원들이 추가로 달려와 결국 불길을 잡았다고 한다. 이들이 현장으로 달려가게 된 배경이 참 기특하다. 화재 장소 바로 옆이 어린이집이라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 어린이집에는 실제 어린이들 30여명이 있었다고 한다.

● ‘어린이 처세술’ 책이 인기라고?

서점에는 어른들의 처세술을 동화로 꾸민 ‘어린이 자기계발서’가 넘치고, 어린이 캠프에서는 ‘재테크’를 가르친다고 한다. 서점을 가보면 <성적 향상을 위한 마인드맵> <유머가 뛰어난 어린이가 성공한다> <초등학생 때 꼭 키워야 할 77가지 사회성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부자 시리즈’와 <인간관계 서바이벌> 같은 사회생활 생존법을 가르쳐주는 서적이 쌓여 있다. 체험을 통해 재테크를 배울 수 있는 어린이 경제캠프도 인기다. 1등만 살아남는 승자독식의 사회구조에 조급함을 느끼는 부모들과 이에 편승한 출판업계의 합작품이라고 하면 과한 표현일까.

● "아프리카 아기들 돕자"며 털모자 뜨는 소아암 천사들 이야기가 있지?

<조선일보> 보도이다. 다국적 시민단체 'Save the Children' 사무실에 2kg짜리 소포가 우편으로 배달됐다. 직원이 상자를 열자 빨강·노랑·분홍·보라색 털모자 30개와 손바닥만한 보라색 편지지 2장이 나왔다. 소포를 보낸 사람은 서울 공릉동 원자력병원에 입원중인 소아암 어린이와 청소년 10명이었다. 지난달 수업 도중 아프리카 아이들에 대한 동영상을 보고 "우리보다 더 아픈 아이들을 돕자"고 뜻을 모았다고 한다. 이 모자는 아프리카 말리의 5세 미만 어린이들에게 보낼 거라고 한다. 말리에서는 어린이 5명 중 1명이 5세 이전에 저체온증과 폐렴 등으로 사망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