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연차 회장이 “다 털어놓겠다” 이렇게 말했다고?

박연차 회장과 고향이 같은 선배가 있다. 박찬종 변호사이다. 박찬종 변호사가 최근 서울구치소에서 박연차 회장을 만난 모양이다. 이때 박연차 회장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든 뭐든 간에 감출 수도 없게 되어 버렸다. 다 털어버리겠다"라고 말이다. 한편 박연차 회장은 "서갑원 민주당 의원이나 박진 한나라당 의원, 참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내가 (돈을) 줬는데 안 줬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 틀림없이 돈을 줬다"고 말했다고 한다. <조선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 노무현 전 대통령 조카사위에게 500만 달러를 줬다는 박연차 회장의 진술도 주목받고 있지?

그런데 박연차 회장은 검찰에서 “이 돈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 건넨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말하자면 조카 사위가 종착점이 아니었다는 이야기이다. 검찰 안팎에선 박연차 회장이 이렇게 노무현 전 대통령 측에 돈을 전달했다고 먼저 밝힌 것은 검찰에 부담을 주면서 일종의 ‘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니까 박연차 회장이 “나에 대해 수사한다고? 그러면 전직 대통령도 수사해야 할 텐데” 이런 식으로 압박을 주려 했다는 것이다. <동아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 청와대 행정관이 낀 성 접대 파문, 점점 커지고 있지?

사건 개요부터 정리해보겠다. 지난주 수요일밤. 서울 마포의 모텔에서 한 남자가 잠복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성매매 혐의'로 말이지. 그런데 이 사람, 청와대 행정관이었다. 이 행정관은 유흥업소 여종업원과 모텔 방에 함께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관은 모텔에 들어가기 전에 인근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또 다른 청와대 행정관 그리고 방송통신위원회 과장급 공무원, 그리고 케이블TV 업체 관계자가 있었다고 한다.

○ 오늘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지?

그런데 애초에 알려지기로는 이 케이블TV 업체 관계자가 자발적으로 접대비용을 계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늘 <경향신문>은 “방송통신위원회 과장급 공무원이 업체 관계자를 불러내 계산하도록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지금 이 업체는 회사의 운명이 걸린 인수·합병건의 승인 의결을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대가성이 있는 향응인지 아닌지는 수사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

● 장자연 씨 파문도 짚어볼까?

오늘 <조선일보>에는 "수사 대상자 상당수가 실제로 장자연 씨와 술자리에 동석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인사들은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경찰의 발언 내용을 전한 부분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한겨레>는 “장자연 씨에게 술 시중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했는데, 이 가운데 신문사 대표들과 IT 업체 대표, 금융권 고위 관계자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곧 이 사람들을 순서대로 불러 조사한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까지 진상을 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성 문제에 있어서 발언권이 없는 여성 연예인의 실태를 다룬 부분이 있었지?

여성들의 발언권이 커진 세상이라지만, 성 문제에 있어서만큼 여성들의 발언권이 참 제한돼 있다. 예전에 어떤 가수 또 어떤 탤런트의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이 유출됐지? 그러나 가장 큰 피해는 피해자 당사자들이 받았다. <서울신문>과 인터뷰 한 이동연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는 “본질적으로는 한국 사회의 가부장적 문화가 문제”라고 꼬집는다. ‘네가 처신을 이상하게 하니까 그런 일에 휘말리지.’라는 남성중심적 사고방식이 근저에 깔려 있고, 이런 의식이 여성들을 이중으로 압박한다는 것이다. 본말이 전도되는 현실, 안타깝다.

● 정부가 끝내 국가인권위원회 축소를 강행했지?

정원을 21% 정도 줄이고 조직도 축소했다. 사실 인권위원회가 필요없는 사회로 가야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지금이 인권위원회를 막 줄여도 될 만큼 우리의 인권 현실이 선진국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줄여도 된다’라는 식으로 얘기하는 분이 있긴 하다. 대통령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같은 경우 “인권위원회가 이 정부에서 어떻게 존재할 수 있나”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경향신문>은 지난해 촛불시위에 대해 “경찰 과잉진압으로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인권위원회 결정이 나온 후 정부 여당이 ‘인권위원회 조직을 50%에서 30% 정도 축소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압박해왔다고 전했다. 이 문제, 나라밖에서 어떻게 볼지 궁금해진다.

● 양양국제공항, 간판 내린다고?

그렇다. 3500억 원을 들인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을 정비창으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중앙일보>가 전했다. 지난해 10월 대한항공의 양양∼김해 노선이 폐쇄되면서 공항 기능을 상실했지? 국토해양부 고위 관계자는 “이 공항을 정비창으로 바꿔 민간에 매각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한국공항공사가 정비창을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 ‘엄마 아빠 접근금지’를 신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아버지가 아들에게 "치킨 좀 시키라"고 했다. 아들이 아무 대꾸를 안 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뺨을 네 대 때렸다고 한다. 지켜보던 부인은 "남편이 아들을 때리지 못하게 해달라"며 100m 이내 접근금지를 신청했다. 대학 졸업반 여학생이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손등에 노란색 고무줄을 튕긴 어머니를 상대로 100m 이내 접근금지를 신청했다.

물론 신청한다고 다 받아주는 것은 아니다. 경찰이 보고 사안이 심각할 경우에만 법원으로 올린다고 한다. 경찰에서 올라온 접근금지 신청, 법원은 90% 동의해준다고 한다. <조선일보> 보도였다.

● 애인 대행 사이트가 성매매의 소굴이라고?

<경향신문> 기자가 인터넷 ‘애인대행’ 사이트 가운데 4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사이트에 가입비 2만 원을 내고 접속했다. 그러자 ‘조건 만남’을 제안하는 쪽지가 쏟아졌다. ‘조건 만남’은 성매매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우려되는 부분은 회원 가입에 성인 인증 절차를 두지 않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청소년도 성매매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거기가 어디야?” 이러실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미 이곳은 경찰의 감시망 안에 들어가 버렸다는 점, 분명히 아셔야 할 것이다.

●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업체인 GM과 크라이슬러의 구조조정안을 거부했지?

“크게 미흡하다” 이런 얘기이다. 이에 따라 GM과 크라이슬러가 더 필요하다고 요청한 216억 달러는 지급이 유보됐다. 대통령은 정부가 잘못된 결정을 계속 할 수는 없으며 국민 세금에 무한정으로 의지해 자동차 산업의 생존을 보장할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물론 “분할 매각한다던가 청산하려는 의도는 아니다”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하지만 더 양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이 분명하다. 오늘 뉴욕증시는 “이 회사들 망할지 모른다”라는 우려감에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