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벼랑 끝 전술’로 일관하고 있다. 온 세계가 우려하고 반대하는 가운데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다. 어쩌다가 북한이 막가는 도박정치를 강행하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물론, 그들은 체제 생존을 위한 정책으로 이런 선택을 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사실, 과거 핵과 미사일 게임으로 재미를 톡톡히 본적이 있다. 1998년 8월 대포동 1호 미사일을 쏘아 실패했음에도 북-미 회담을 성사시켰고, 미국은 이듬해 초 식량 60만t을 제공했다. 북은 2006년 10월 핵실험을 강행했고, 두 달 뒤 미국과 대좌하는 데 성공했다.

그 후 부시 행정부는 북에 속고 또 속으며, 결국 임기 만료 석 달 전인 작년 10월 북을 테러지원국에서 빼주고 말았다. 북한은 4월 9일 제12기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장으로 재추대와 더불어 '김정일 정권 3기 체제‘를 본격 출범시키는 계기와 함께 흔들리고 있는 북한 주민의 민심을 결집할뿐더러 다시금 과거의 북-미 회담과 같은 대목을 노리고 이번에도 ‘벼랑 끝 전술’을 강행한 것이다. 김태우 한국국방연구원 국방현안연구위원장은 이번 북의 미사일 발사 및 대남 위협 의도를 ‘미국 압박하기, 남한정부 길들이기, 남한사회 편 가르기, 내부체제 추스르기’로 분석했다.

과연, 북한의 의도대로 미국과 남한이 따라줄 것인가? 결코 그렇게 되지 않을 전망이다. 지금 북한의 의도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미사일 발사했음에도 남한 국민은 전혀 동요가 없다. 생활 필수품이나 달러 사재기도 없다. 오히려 증시나 환율은 더 안정되고 있다. 과거처럼 전쟁을 막기 위해 북한을 달래야 한다는 여론도 크게 일지 않는다. ‘늑대가 나타났다.’는 몇 번의 거짓말에 놀랐던 마을 주민이 나중에는 무슨 위협적인 소리를 외친다 해도 전혀 귀를 기우리지 않는 둔감함이 국민들에게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북한의 돈줄이나 다름없던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철수하려는 움직임이 여기 저기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더 나가서는 한미 공조가 더 강해지고 있을 뿐 아니라, 남한 내에서 ‘이번 기회에 우리도 북한에 맞서 장거리 미사일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북한 당국은 더 큰 자극제를 위해 핵을 터트릴 것인가? 아니다. 그럴수록 점점 세계적으로 고립을 당할 것이요, 지금까지 형님 노릇하며 뒤를 봐주던 중국이나 러시아마저 세계 여론에 밀려 슬그머니 물러날 것이 아니겠는가?

북한 당국은 이제 이성을 찾아야 한다. 지금의 행태로 ‘2012년 강성대국’을 달성할 순 없다. 무엇보다도 2012년이 오기 전에 굶주리다 못한 북한 주민들이 목숨을 건 폭거(暴擧)를 일으킴으로 북한 자체가 큰 혼란에 빠질지 누구 알겠는가? 그러므로 핵과 미사일로 주변국을 위협하는 무모한 짓을 버리고 우선 백성들의 배고픔부터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 정부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정보당국에 따르면 그동안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투입한 비용은 약 26억 달러로 추산되고 이번 로켓발사에 쓴 비용은 3억 달러 전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여름 기준으로 3억 달러는 국제시장에서 쌀 100만t을 구입할 수 있는 금액으로 북한이 겪고 있는 식량난을 1년 정도 해소하고 남는 액수이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이제 무모한 ‘벼랑 끝 전술’을 접고 핵과 미사일을 개발할 비용으로 ‘경제살리기’에 전념해야 하지 않겠는가? 물론 이런 따위의 말은 체제유지에 혈안이 된 북한 당국자들에게는 우이독경에 불과할 것이 너무나 자명하기에 답답한 마음이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지난 10여 년간 정부 당국은 물론이고 남한의 수많은 민간단체들이 북한을 돕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가? 그 때에 금강산이나 개성 특구 같은 지역을 확대하면서 남한과 상호 협력했다면 오늘에 와서는 경제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을 것이 아닌가?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는 대로 남한에서 북한 주민을 위해 가져다 준 구호금을, 백성들의 굶주림은 외면하고 군사비로만 전용한 것이 사실이라면, 북한 지도자들은 민족 앞에 씻을 수 없는 중죄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민족의 입장에서 지금도 굶주림으로 허덕이고 있는 북한 주민을 외면하고 여전히 무모한 행동으로 일관하고 있는 북한 당국자들을 언제까지 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암담할 뿐이다. 그러므로 북한의 문제를 해결하실 분은 하나님 외에는 없는 줄 알고 우리 한국교인들은 이번 부활절 새벽은 물론이고 매일같이 전력 기도해야 한다. 유대인 600만을 학살했던 아돌프 히틀러도 역사 속에서 사라지게 하셨던 하나님이 아니신가? “오, 하나님, 너무나 암담한 북한의 문제를 해결하여 주옵소서. 무엇보다도 굶주림으로 완전히 탈진하고 있는 북한 주민의 고통을 벗겨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