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강해 21)

제목 : 성공의 기준을 바꾸라.  
성경 : 에베소서 1장 15-16절

이로 말미암아 주 예수 안에서 너희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을 나도 듣고 내가 기도할 때에 기억하며 너희로 말미암아 감사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에베소서 1장 15-16절)


1.
오늘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무엇을 성공으로 여기며 살아야 하는지를 살펴봄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오늘 함께 읽은 본문 에베소서 1장 15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주 예수 안에서 너희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을 나도 듣고 (엡 1:15)

바울은 에베소에 사는 성도들의 삶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자주 에베소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에베소 교회의 소식들을 묻고 들었습니다. 에베소서 1장 15절은 바울이 에베소 교회의 소식 중 가장 관심이 있었던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사람은 누구나 관심 있는 것을 먼저 보고 관심 있는 것을 먼저 듣게 됩니다. 저는 국민일보를 매일 아침마다 읽습니다. 신문을 펼치면 제일 먼저 교계소식을 봅니다. 그리고 스포츠면을 봅니다. 그런 후 정치와 경제 그리고 나라 밖 소식 등을 차례로 보게 됩니다. 이렇게 저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문을 읽어도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부터 읽게 되어 있습니다.  

제 아들도 최근에는 종종 신문을 읽습니다. 제 아들은 오직 스포츠면만 읽습니다. 특히 야구 소식을 집중해서 읽습니다. 올해 WBC를 통해 야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소식을 묻고 들을 때 자신이 관심을 갖는 부분부터 묻고 듣게 되어 있습니다. 바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 소식 전부를 알고 싶었던 것이 아닙니다. 바울이 알고 싶었던 것은 평소 바울이 중요하게 여겼던 것들입니다. 바울은 관심을 갖고 듣는 소식은 크게 2가지입니다. 즉 믿음과 사랑입니다.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입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성장했는지에 깊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다음 사랑은 보편적인 하나의 교회를 향한 사랑입니다. 바울은 단순히 성도를 향한 사랑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분명히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든 성도는 모든 교회가 연합한 하나의 교회를 의미합니다. 내가 속한 지역 교회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하나의 교회를 사랑한 것입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2가지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교회에 대한 사랑, 이것이 바울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이었습니다. 바울이 이 2가지를 귀하게 여긴 이유는 이것이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의 관심은 자신이 전도한 성도들이 어떻게 하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에 성장을 이루고 보편적인 하나의 교회를 사랑하여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을지에 모아졌습니다. 이것이 바울 사역의 핵심입니다.


2.     
모든 사람은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을 위해 살아갑니다.

어제 이가 아파서 치과에 갔다가 치료를 기다리면서 강영우 박사님의 책을 읽었습니다. 강영우 박사님은 우리나라 최초의 맹인 박사님입니다. 또 부시 대통령 때에는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 차관보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강영우 박사님이 가장 크게 주목을 받는 부분은 자녀교육에 대한 것입니다.

강영우 박사님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큰 아들 강진석 군은 하버드 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안과 의사로 듀크대학 병원에서 일하고 있고, 둘째 아들 강진영군은 시카고 대학과 듀크대학 로스쿨을 졸업하고 현재 오바마 대통령 백악관 입법관계 특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치과에 앉아서 읽은 책은 1999년에 나온 ‘교육을 통한 성공의 비결’입니다. 제가 그 책을 통해 놀란 것은 두 자녀의 교육비로 4억 이상의 돈을 투자한 것입니다. 강영우 박사는 자신이 벌어들인 돈 대부분을 자녀교육을 위해 사용한 것입니다. 강영우 박사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교육이었습니다. 그래서 교육을 위해 자신의 돈을 아낌없이 사용한 것입니다.

무엇에 가치를 두느냐가 중요합니다. 사람은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을 위해 무엇이든지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오는 것을 좋아합니다. 최근에 빌려온 책 중에 ‘식객’이란 만화책이 있었습니다. 이 만화는 허영만 화백이 그린 것으로 우리나라 음식에 관한 만화책입니다.

처음 한권을 빌려왔는데 재미있어서 자주 빌려다 보곤 합니다. 최근 식객 15권 돼지고기 열전을 빌려보았습니다. 이 책에는 ‘순대일기’란 제목의 만화가 나옵니다. 여고 2학년 여학생이 순대를 너무 좋아해서 전국팔도 맛있는 순대집들을 찾아다니고 순대일기란 것을 작성하여 완성한다는 내용입니다. 순대에 가치를 두니까 심지어 제주도까지 순대를 먹으러 찾아갑니다. 무엇에 가치를 두느냐가 정말 중요합니다.

바울은 2가지에 가치를 두었습니다. 하나는 믿음의 성장이고, 다른 하나는 사랑의 성장입니다. 바울은 어떻게 하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성장할 수 있을까와 어떻게 하면 보편적인 하나의 교회에 대한 사랑이 성장할 수 있을까에 관심을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에베소 교회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그 부분에 소식을 먼저 물었습니다.


3.
이제 여러분에게 묻겠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살아가십니까? 여러분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여러분 자녀를 교육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가르치십니까?  

여러분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이 성경에서도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입니까? 또 여러분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이 성경에서 가장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입니까?

우리는 성경이 가장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들을 붙들고 살아가야 합니다. 가장 가치 있는 것을 흔히 핵심가치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성경이 말하는 핵심가치를 붙들고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가장 가치 있게 인생을 사는 비결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전해진 복음을 정리하면서 바울은 복음의 핵심 가치를 2가지로 요약했습니다. 하나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고 다른 하나는 보편적인 하나의 교회에 대한 사랑입니다. 우리가 붙들어야 할 핵심가치는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이 말하는 핵심가치로 성공의 기준을 다시 정립해야 합니다. 성경의 기준에서 보면 돈을 많이 벌고 차를 바꾸고 집을 바꾸는 것이 성공이 아닙니다. 성경의 기준에 따르면 진정한 성공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이전보다 자라는 것입니다. 또 보편적인 하나의 교회에 대한 사랑과 헌신이 이전보다 자라는 것이 성장입니다. 성경은 이것을 성공 또는 발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성장하고 계십니까. 아니면 퇴보하고 계십니까? 여러분은 작년보다 발전했습니까, 아니면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퇴보하고 계시진 않습니까?

여러분의 가족은 어떻습니까? 성장하고 있습니까, 아니면 퇴보하고 있습니까? 여러분 가족에 대해 무엇을 자랑하고 있고 무엇을 염려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자랑하고 염려해야할 것은 믿음과 사랑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나의 믿음이 성장하고 있다면 그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 가족의 믿음이 성장하고 있다면 역시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또 보편적인 하나의 교회에 대한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드시 이전보다 자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근심하고 걱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실상은 다릅니다. 우리는 자녀가 대학에 떨어지거나 직장을 구하지 못하면 매우 근심하며 기도합니다. 그런데 자녀의 믿음이 떨어지고 보편적인 교회에 대한 사랑과 헌신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이유는 덜 중요한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4.
하나님은 우리가 성장하고 발전하길 원하십니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염려하고 있습니다. 성장이 멈춘 곳에는 염려와 근심이 있습니다. 우리가 성장해야할 부분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무엇입니까? 바로 믿음과 사랑입니다.

우리가 흔히 믿음이 좋다고 말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보편적인 하나의 교회에 대한 사랑이 좋다는 것입니다. 믿음은 가만히 있는 다고 저절로 좋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이 좋아지려면 성장의 계획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실천하는 삶이 있어야 합니다.

미국의 유명한 부흥사 무디가 성경을 읽다가 믿음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는 모든 것이 믿음대로 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믿음을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도해도 확고한 믿음이 생겨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던 중에 어느 날 무디의 마음속에 이런 음성이 들렸습니다.

“내가 믿음을 위해 너에게 성경을 주었는데, 너는 성경은 읽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믿음을 달라고만 구하고 있구나! 믿음을 얻길 원한다면 지금 당장 일어나서 성경을 읽어라”

이 음성을 들은 무디는 그날 이후부터는 하나님께 믿음을 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신 그는 믿음의 통로가 되는 성경을 열심히 읽었다고 합니다. 또 무디는 믿음이 약하졌다고 느낄 때마다 성경을 집어 들었고, 성경을 열심히 읽고 또 읽었습니다.

성경을 읽지 않고 묵상하고 암송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믿음의 성장이 있을 수 없습니다. 믿음이 성장하려면 제일 먼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지식이 쌓여야 합니다. 지식이 쌓이면 그것이 확신으로 변화되고 결국 삶의 가치가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이 됩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성장하는 원리입니다.


5.
보편적인 하나의 교회에 대한 사랑도 역시 성장 계획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지역교회에 속해 있기에 지역교회를 사랑하고 지역교회의 성장을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섬기고 사랑해야할 교회는 지역교회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랑해야할 교회를 지역교회에 국한할 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 전부를 사랑하지 않고 일부만 사랑하는 것이 됩니다.

교회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 전부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전체 교회를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사랑할 때 기본적으로 이기심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기심은 전체를 보지 못할 때 생겨나는 것입니다. 부분만 중요하게 여기고 부분에만 집중할 때 생겨나는 것이 이기심입니다. 이기심은 보편적인 교회에 대한 사랑을 성장시키지 못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방해요인입니다.

우리는 이기심을 버리고 몸된 교회를 섬기고 사랑하는 일에 정기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먼저 지역 교회 안에서 행하는 봉사에 참여해야 합니다. 봉사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성장할 수 없습니다. 교회에서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봉사에 참여해야 합니다. 또 나아가 연합모임에도 참여하고, 연합으로 행하는 봉사에도 헌신해야 합니다. 또 해외에 있는 교회들을 섬기고 돌보는 선교사역에도 정기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가 보편적인 하나의 교회에 사랑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저희 교회에 몽골 아리옹게게 교회를 담임하시는 선교사님 사모님께서 방문하신 적이 있습니다. 저는 사모님께서 주신 선교보고서를 통해서 섬기시는 교회가 아리옹게게 교회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리옹게게 교회는 제가 금호제일교회에 있을 때 청년들이 방문했던 교회였습니다. 제가 사역 때문에 직접 방문하지는 못했지만, 청년들이 그곳에 가서 그리스도의 큰 사랑을 전하고 왔습니다.

당시 함께 참여했던 전도사님 중에는 자신의 비전은 해외선교가 아니고 낙도선교라고 말하며 해외선교에 대해 우선순위를 두지 않던 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다녀오고 나서 생각이 크게 달라진 것을 보았습니다. 단기선교를 다녀오고 나서 전도사님은 언제든지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해외선교를 위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자리를 우리가 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자신의 사역을 제한하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의 그림을 크게 그리고, 큰 그림 안에서 교회를 사랑하고 섬기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섬기는 지역교회에만 국한된 사랑에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사랑하는 자로 우리 자신이 성장해야 합니다.


6.
바울은 정기적으로 에베소 교회가 믿음과 사랑에 있어서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체크했습니다. 이것은 마치 의사가 환자들의 건강을 체크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후에 바울은 에베소 교회가 사랑과 믿음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이때 바울은 2가지 제목으로 기도를 드렸습니다. 에베소서 1장 16절입니다.

내가 기도할 때에 기억하며 너희로 말미암아 감사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엡 1:16)

첫째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믿음과 사랑에 있어서 성장을 이룰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바울은 발전과 성장의 소식이 들릴 때마다 의지적으로 감사의 기도에 집중했습니다. 바울이 이렇게 한 이유는 자신에게로 공로를 돌리려는 사탄의 유혹을 이기기 위해서였습니다.

감사의 기도를 의지적으로 드리지 않으면 우리는 결국 자신에게로 공을 돌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성장 소식이 들릴 때마다 의지적으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고, 본문에 나와 있는 것처럼 감사기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바울이 감사의 기도를 멈추는 순간,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성장을 자신의 공으로 돌리게 될 것입니다. 바울은 그것을 두려워하여 감사의 기도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둘째 지속적인 간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바울은 기도할 때마다 에베소 교인들을 기억했다고 했습니다. 기억했다는 말은 적당한 선에서 안주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에베소 교회를 생각할 때마다 더 큰 성장을 기대하여 부족한 부분들이 떠올라 저절로 기도하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믿음과 사랑의 성장에 있어서 한계를 두어서는 안 됩니다. 믿음과 사랑은 계속 성장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믿음과 사랑의 성장을 위해 계속 기도해야 합니다. 바울의 경우, 기도할 때마다 부족한 점들이 깨달아졌습니다. 그래서 계속 기도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7.
우리는 날마다 성장하고 발전해야 합니다. 우리가 성장해야할 부분은 믿음과 사랑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보편적인 하나의 교회에 대한 사랑이 성장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이 말하는 성공의 기준입니다.

성장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계획하고 실천하고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2009년도도 벌써 1/4이 지나갔습니다. 이제 남은 3/4을 믿음과 사랑이 성장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웁시다. 우리의 믿음과 사랑이 성장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능력의 범위도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