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투르니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위스의 내과 의사입니다.
그는 일반 의학에 정신 요법을 활용한 대화를 통한 치료로 유명합니다.
폴은 아버지가 태어난 지 석 달 만에, 어머니는 여섯 살 때 돌아가셨습니다.
특히 어머니의 죽음은 그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완전히 고독한 암흑의 세계로 빠져 들어갔습니다.
그는 자폐증 환자가 되어 자기 자신 속에 갇혀 버렸으며,
한편으로는 거칠어지고 또 한편으로는 소심한 아이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열여섯 살 때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그의 선생님은 그를 학생이 아닌 한 인간으로 인격적으로 대우하고 인정하였습니다.
폴은 선생님과 토론도 하고 생각을 교환함으로써 사람들과의 만남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폐증을 극복하고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며
치료하는 성숙한 인격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인간의 성숙은 자신의 내적 잠재력을 개발하여
선하고 지혜롭고 바른 인격을 가지고 참되게 사는 것입니다.
이런 성숙한 인격의 개발은 지식 습득이나 기술 개발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성숙한 인격의 개발을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 참된 스승과의 만남이 필요합니다.
사람은 그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스승과의 인격적 접촉을 통해 감화와 영향을 받습니다.
한 교육학자가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비결을 연구하였습니다.
그들의 한 가지 공통점은 그들이 모두 자기들의 스승들을 좋아하고 존경했다는 것입니다. 지식이나 기술 전달하는 선생이 아니라
진정으로 좋아하고 존경하는 스승이 그들의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었습니다.
참된 감동과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스승과의 만남이 필요합니다.
둘째, 아름다운 자연과의 만남을 통해 참된 감화와 영향을 받습니다.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집안은 지조있는 선비들을 많이 배출하였습니다.
조지훈이 태어난 경북 영양군 일월산 자락에는 삼각형 모양의 문필봉(文筆峰)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집안에서 많은 학자들과 교수들이 배출된 것은
문필봉과 관련이 있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자연 환경이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입니다.
참된 인간은 자연과의 친밀한 만남과 접촉을 통한 감화에 기인한다고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의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느낄 줄 아는 사람들이 참된 인간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궁극적으로 참된 인간의 성숙은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자신 안에 그리스도께서 살아계시며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알고 싶어하며 참된 자신이 되고자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사람은 누구도 자기 혼자서는 자기 자신을 이해할 수 없고
참된 인간이 될 수 없습니다.
참된 인격과의 만남을 통해서만 인간은 자신을 알게 됩니다.

궁극적으로 자신을 이해하며 참된 인간이 되려면
참 하나님이시며 참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어떻게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가질 수 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은 성경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성경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들의 삶이 바뀌었습니다.
그리스도를 매일 만나며 교제하는 자는 성경 말씀을 사랑합니다.

성경 말씀을 사랑하는 삶은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입니다.
경건한 유대인들이 날마다 낭송하는 쉐마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6:4-5).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의 첫 번째 의무는 듣는 것입니다.
신앙인은 항상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주의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서 그리스도인을 깨우치시고 새롭게 하십니다.
둘째 항상 깊이 생각하며 묵상하는 자세입니다.
성경은 “복있는 사람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시1:2)라고 했습니다.
무심코 달려가는 인생의 자세를 버리고 항상 깊이 생각하며 묵상합니다.
이런 생각의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 속에 입력되며
마음과 인격이 새로워지게 됩니다.
말씀을 통한 생각의 변화는 인격의 변화를 일으키며 신앙을 성숙하게 합니다.
셋째로 말씀에 순종하는 생활이 시작됩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삶은 예수님이 평생동안 사신 것처럼 사는 것입니다.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와의 참된 만남과 깊은 교제가 이루어지면
그리스도처럼 사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말씀에 순종하여 예수님의 삶의 방식을 자신의 삶의 방식으로 삼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은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이 됩니다.

21세기에는 엄청난 과학과 지식의 발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더욱 이기적이며 탐욕적이며 폭력적이 되었습니다.
교육수준이 높고 지식과 정보가 많을수록 더욱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이 됩니다.
더 높은 차원의 세계를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영적 세계를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오스카 와일드란 학자는
“하나님이 없는 교육은 현명한 악마를 키워내는 것과 같다”라고 했는데
이는 이런 오늘의 현상을 지적하는 말입니다.

참된 인생은 오직 예수님을 만날 때에만 가능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오늘도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볼찌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계 3장 20절).
두려움과 의심을 버리고
그리스도의 말씀을 향해
마음의 문을 열 때 시작되는 주님과의 만남이 여러분의 인생을 새롭게 할 것입니다

/무학교회 담임목사